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보상받는 심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공허함으로 돌아오는
묘한 기분에 휩싸일 때면
이따금 난 과연 행복한가 싶은 생각이 든다.
엄마도 아내도 아닌 잃어버린 나를 찾아
돌고 돌아 헤매이는 기분에 울쩍해지는 기분으로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그런 마음을 달래보려 도서관을 기웃거리며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독거리던 시간들이
삶에 역할적 분담의 크기에 억눌린 감정들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엄마로서 주부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분주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선물하는 책이었다.
엄마도 온전히 자기 자신일 수 있는, 홈 역할을 하는 휴식 장소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홈에서 누리는 것들을 엄마도 누릴 수 있도록
엄마만의 공간과 시간을 분명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공간과 시간 안에서 엄마의 자이실현과 충전, 휴식, 배움, 성장 등이
어느 정도 보장되도록 가족 모두가 건강한 선을 긋고 지켜야 한다.
이는 홈에서 엄마의 자아를 보호해 줄 보호막을 의도적으로 설치하는 것과 같다.
p55
'엄마의 홈' 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그 공간 안에서 혼자만의 성장과 휴식이 있는 곳이라니 더욱 더 말이다.
그 필요와 이유를 살면서 더 많이 느끼고
나에게 일적인 부분 역할적인 부담으로의 완전한 해방이 이루어질 만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점점 실감한다.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해도 아깝지 않을
분리된 나만의 아지트에서
오늘도 방전된 체력과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위로를 받을 시간을 엄마라면 반드시 사수할 수 있어야 한다.
나에겐 매일의 불안과 두려움을 다스릴
보상의 시간을 이 꿀맛같은 엄마의 홈에서 재충전하는 맛으로
오늘을 매일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현재 꿈을 모르지만 언젠가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성취하는 삶을 살고 싶은 홈메이커는
관심 있는 분야를 정하고 자기 관리와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 준비가 언젠가 만날 꿈의 기회를 잡게 해줄 것이다.
먼저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잘 알아보고
전반적인 꿈의 방향성을 잡아보자.
p184
꿈이라는 말이 새삼스럽다고 느껴지는 건 왜 일까.
오랫동안 무뎌져있는 감각을 깨우기가 쉽진 않다.
나에게는 꿈의 방향성, 확신, 준비와 계획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어
익숙한 지금의 삶의 패턴 속에서
안정감을 찾아가길 원하고 그것에 집중하며 살았다.
이것이 틀렸다고 볼 수도 없지만
가끔 내가 좋아하며 잘하는 것에 대해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지 못하고 웃어 넘겼던 부분에선 늘 아쉬운 구석이 많았다.
중요한 건 좀 더 엄마의 행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꿈이라는 그것을 가끔은 꺼내볼 수 있는 여유,
한 번뿐인 인생을 나의 궤도에 잘 맞춰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나를 만드는 삶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이런 신념과 가치들이 모여
더욱 건강한 나와 가정을 만들어갈 것을
가슴 떨리게 기대하게 되는 이 기분이 좋다.
오늘도 난 홈메이커로 산다.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의 방향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