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 차곡차곡 쌓인 7년의 기록
김수경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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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수경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쳤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기르며 집 안팎의 다정한 생활의 모습들을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오래, 진심을 쓰는 사람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집, 사람』, 『소박하고 근사하게』를 지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집이라는 공간을 너무도 사랑하는 일인으로써

진정한 집순이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이 공간을 살뜰히 보살피며 산다.

누군가의 집을 초대받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을 보며

사람 사는 냄새는 물론이고

집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좋았다.

7년 간의 집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을 남긴 것이기에

소소하고 사적인 삶의 모습들이 정겨워보였다.

해가 천천히 저물어 가기 시작하는 이른 저녁을 좋아한다.

집안의 조도가 찬찬히 낮아지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의식처럼 창에 커튼을 그리고 초콜릿색 작은 스탠드를 켠다.

그리고 이불로 만든 동굴 속에 폭닥 들어가 누워 저녁을 짓기 전까지 잠깐을 멍하게 쉰다.

아무 말 없이 있는 것 같아도 속으로 무수한 생각을 한다.

p44-45

집 안 곳곳마다 스탠드를 설치하고

저녁 시간이면 큰 전등을 끄고 스탠드 불빛으로

은은한 조명으로 집 안 가득 따뜻함을 물들인다.

조명이 물들이는 감성은 공간을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어줘서 특별하다.

그래서인지 좀 더 이 부분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굉장히 작은 부분이지만 일상의 질을 바꿔놓는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조명 아래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이 재미야말로

집을 가꾸며 살아가는 참 맛이 아닐까 싶다.

공간을 더 근사하고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조명 아래에서

분주함을 내려놓고 마음을 쉼을 얻어본다.

나만의 책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나의 우주를 짓고 다듬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과 같다.

책을 펼치거나 거창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빨강머리 앤처럼 턱을 괴로 앉아 공상에 빠져 있어도 충분한 그런 공감 말이다.

책상 앞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보낸 시간은 반드시

나에게 즐거운 에너지가 되어 되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p104

이사를 오면서 서재방을 만들었다.

그곳에 책상을 두고 공동 서재로 쓰려고 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은 내가 주로

이곳의 내 공간처럼 사용중이다.

그렇다보니 좋아하는 아이템들을 하나씩 책상 위에 두고

자그마한 반려 식물도 올려두어

서재를 더 반짝이는 나의 우주로 만드는 중이다.

이런 공간이 필요한 건 나에게도

더불어 가족들에게도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의 공간이 부엌말로도 사적인 공간이 생긴다는 건

가족의 배려와 사랑에 기반되어

더 감사하고 애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코로나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길어질 수 밖에 없고

그 덕분에 가족이 집 안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작지만 소중한 이 공간을

편히 쉴 수 있도록 매일 정비하고 사는 삶이 감사하고 행복하다.

일상을 즐겁게 해주는 이 공간이 우리 집이라 좋고

매일 보듬고 사는 이 곳을 애정을 담아

반짝반짝 빛나는 소중한 우리의 아지트로 만들어갈 생각에 신난다.

오래도록 가족의 사랑으로 여물어가는

우리 집을 매일 사랑하며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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