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
박혜란 지음 / 마시멜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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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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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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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혜란

전자공학과 졸업 후 IT개발자로 11년을 일했다. 그러다 잘 웃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 신도시에서 아이 키우는 엄마로 살고 있다.

30대 초반에 여러 취미를 전전하다 접하게 된 인문학 공부는 책 읽고 글 쓰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일깨워 줬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는 지금까지 이어져 이 책이 나오게 됐다. 주로 아이가 등교한 오전 시간에 집안일은 왠지 하기 싫은 마음에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곤 하는데, 글쓰기로 인생역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하다. 그러나 글감은 너무 없고, 누워 있고만 싶은 것이 매일의 고민이다. 그럼에도 매일 오전 9시 30분이면 용기를 내서 조금이라도 쓰려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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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업상 이사가 많았던터라

아이들이 매번 이사를 갈때마다 적응하는 애를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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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뿐 아니라 어쩌면 어른도 완전한 관계 안에 있지 않기에

새로운 모임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나의 내향적인 성격이 감당하기엔 좀 벅찰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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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잠시 거주했던 신도시에서의 생활을 생각하면서

나름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에서 고군분투했던 적응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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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친구를 사귀는데 애쓰고 산다는 걸

아이들이 알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인 내가 좀 더 생활에 일찍 적응해 나가기 위해선

엄마들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뭔가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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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조건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되면 일단 처음에는 편안하다.

서로 간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딱 보면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온다.

그렇게 비슷한 사람들끼리 동네를 오다가다 만나면서 자신의 속내도 이야기하게 되고,

이내 원만하게 친해지곤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관계가 블랙코미디처럼 웃기면서 씁쓸하게 흘러가기도 한다.

인간은 동류와 '무리 짓기'를 원하는 동시에 '구별 짓기'를 원한다.

p11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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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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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별되기를 원하는 마음과 속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둘 다 내 맘에 공존하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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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비슷하고 조건이 비슷한 이들끼리

편안한 만남을 추구하지만

약간의 구별을 필요로하는 일탈을 마음에 품고 사는 게

한편으론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다르게 완전히 스며들지 못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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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일정 수준까진 수용하면서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더 이상 좁이지 못하는 관계는

내 속좁은 기질 때문인지 몰라도

묘한 기싸움은 어디에나 있을지 몰라도

신도시 생활도 정말 만만치 않은 고충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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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인 게 느껴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을 나의 노력으로 굳이 친구의 영역으로 당겨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7년간의 '아줌마살이'를 통과하면서 알게 되었다.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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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게 지내면서도 편한 사이 정도로

가끔 만나도 이것저것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들이대지' 않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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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더 끈끈해질지 아닐지 모를

미지근한 온도가 나쁘지 않은 그런 애매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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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나도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서 편하고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아서 골치 아플 것이 없어서 좋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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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껏 만족하며 관계를 가지고

내부적으로 내가 집 안에 집중해야 할 에너지를

잘 비축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관계를 난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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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호의적이지 못하고 지속적인 만남이 될 수 없다면 그만둬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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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서 친구 사람을 만나기가 더 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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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나 에너지가 예전보다 없기도 하고

서로가 탐색하고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 그 시간들이

조금 지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면

스스로 나가 떨어지는 나를 잘 알고 있기도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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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친구 사귀기가 어쩌면 아이보다 더 까다롭고 예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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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입혀진 프레임이 많고

굵어진 머리에 기준만 가득 세워져 쉽게 친하게 접근하기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오랜 기질적인 습성도

상당부분 굳어진 나의 삶의 태도와 성격으로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더 많이 겪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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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만나보았다는 것이 참 신선하기도 했고

꽤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현실에서 밀려오는 관계의 어려움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마냥 웃고만 읽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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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렇다할 멋진 친구를 만나진 못한 것 같지만

이 곳 생활에 익숙해져가면서

나의 단짝찾기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언제나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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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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