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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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워리 라인스

유럽과 미국, 호주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성별, 인종, 나이는 베일에 싸여 있지만 심플한 라인과 채색으로 그려낸 통찰력 있는 그림으로 80만 팔로워의 공감을 얻고 있다. 런던 박물관 ‘웰컴 콜렉션’ 전시, 하버드대학교의 창의력 프로그램 ‘프로젝트 제로’에 참여했다. 〈넷플릭스 큐〉(미국)에 연재했고, 〈오매거진〉(영국), 〈스크리빗〉(이탈리아), 〈보그〉(호주) 등에 소개되었다. 한국을 사랑하며, 코로나 이후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게 버킷 리스트 중 하나이다. 그린 책으로는 김은주 작가와 콜라보한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worry__lines

역자 : 최지원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에머슨 칼리지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했다. 미국에서 문화산업 관련 일을 했으며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상을 번역해왔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옥자: 디 아트 앤드 메이킹 오브 더 필름》, 《해리 포터 무비 스크랩북: 주문과 마법/호그와트/다이애건 앨리》,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외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시원한 색감이 눈에 띄는 사랑스런 일러스트가

가슴에 품고 있는 기분 좋은 책을 마냥 같이 펼쳐보고 싶은 느낌이 든다.

빨간 책 속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기분 좋음이 과연 무얼지 말이다.

나만 보려고 꼭 안고 있는 것 같아

품 속에서 꽁꽁 싸매져있는 빨간 책의 비밀이 얼른 봉인되길 바라며 다급한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다.

이 책은 용감한 걱정꾼과 융난히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

책을 사랑하는 독서가, 사소한 말도 가볍게 못 넘기고 깊이 고민하는 사람,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사람,

걸핏하면 붕 떠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

마음이 늘 무거운 사람, 깜빡깜빡 하는 사람,

책을 잔뜩 사놓고 읽지 않는 사람, 책을 읽기는 하지만 직접 사지 않는 사람에게 헌사한다.

꽤 많은 항목에 체크하게 되는 나의 유형에

이 책은 정말 딱인 책이다.

길을 잃은 마음처럼

내 마음의 희망을 찾아나서기 위한 여정이 이 책 안에서 충돌한다.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가 많다.

감정 또한 굉장히 예민하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지며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인생은 소시지를 닮은 닥스훈트 강아지처럼 아주 길고도 짧은 것

엄청나게 근사하면서도 무진장 우스꽝스러운 것

p143

우린 누구나 그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문제에 대처하며 나아갈 뿐이야.

p147

커다란 덩어리를 잘게 떼어내서 생각해보면

잘 별것 아닌 일들이 많다.

그런데 너무 부풀려 생각하고 예민하게 굴었던 내 감정을

나도 잘 모르고 있을 때가 많다.

살다보면 그리 무겁지도 않을 무게를

혼자 더 많은 짐을 위에 올려 숨막히게 만들때가 많은 걸 보면

난 참 걱정도 생각도 많은 사람인가보다.

차라리 나에게 관심을 돌려 나를 사랑하는 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을

이 부분이 가장 서툴다는 점.

그것이 가장 아쉽다.

이 책에서 사라진 '희망'이란 친구가

마지막에 등장할 것을 기다리고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보게 된다.

그런데 끝에 다다르니 그동안 넘겨온 모든 페이지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모두 쏟아져 나온 듯

복잡한 불안과 걱정들을 함께 털어놓고 있었던 것을 알았다.

저자만의 답답하고 묵은 마음들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

'희망에 관한 그림'을 독자들에게 바친 그 마음을 조용히 살며시 다시 펼쳐보게 될 것 같다.

그림으로도 충분히 그 마음이 전달되어지는

따뜻한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작게나마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내가 그동안 무겁게 생각하고 걱정했던 문제들로부터

썰렁한 위트와 함께 소리없이 웃어보며

마냥 무거웠던 감정을 가볍게 내려놓는 법을 알게 되는 것 같아 좋다.

즐거운 감정을 더블로 추가해

오늘 아침은 좀 더 활기차게 시작해 볼 생각이다.

걱정 시럽을 덜어내고 달달한 즐거움으로

오늘의 하루를 또 한번 감사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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