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마지막 서점
매들린 마틴 지음, 김미선 옮김 / 문학서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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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마지막 서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매들린 마틴

MADELINE MARTIN

매들린 마틴은 역사 소설가이자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인 스코틀랜드 역사 로맨스 시리즈의 작가이다.

현재 플로리다 잭슨빌에 살고 있으며 반전과 모험, 열정적인 로맨스로 가득한 작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저서로는 BORDERLAND REBELS SERIES, BORDERLAND LADIES SERIES, THE LONDON SCHOOL FOR LADIES SERIES, HIGHLAND PASSIONS SERIES, WICKED EARLS’ CLUB SERIES 등이 있다.

역자 : 김미선

중앙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미국 마켓대학교 MARQUETTE UNIVERSITY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디즈니 알라딘 소설: 파 프롬 아그라바》,《아홉 시에 뜨는 달》,《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바이러스 사냥꾼》,《자연 속 탐구 쏙 시리즈 세트》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이 주는 단단한 위로와 힘이 크다는 걸 분명 잘 안다.

책과 종일 보내는 시간을 사랑하는 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서점과 도서관을 늘상 기웃거리며

책장 속에 빼곡히 꽂혀있는 가지런한 책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끝내 내 손에 들려진 책들을 품안에 안고 오는 설렘을 난 너무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에겐 또 다른 숨을 불러 일으켜주는

산소호흡기와 마찬가지로 책이라는 존재는 이제 제법

내 삶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셈이다.

크고 작은 서점들이 동네 상권안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아

내 곁을 든든히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끔찍한 전쟁의 공포 속에서

희망의 파수꾼이 되어주는 서점이라는 매개체가

공습의 공포를 피해 고통 속에서 울부짓는 이들에게

어떤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분명히 다가오게 만든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폭격을 당하는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의 끈을 잃지 않고

책으로 위로를 주고 받았던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첫 번째 챕터가 있는 페이지를 폈다.

책을 펼 때 들리는 소리가, 빈 가게에서 쉿 하고 조용히 속삭이듯 들렸다.

종이와 잉크에서는 특별한 향이 났다.

진정한 독서 애호가가 아니라면 설명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그런 향이었다.

그녀는 책을 얼굴 가까이로 가지고 와서 눈을 감고 그 멋진 냄새를 마음껏 맡았다.

지금으로부터 일 년 전만 생각해도 정말 깜짝 놀랄 일이었다.

그렇게 작은 순간도 감사히 만끽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이 그때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었고 우울한 세상이지만 찾을 수만 있다면

단 한 톨의 기쁨이라도 다 가져갈 셈이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그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

그레이스는 페이지를 하나한 넘기면서 떠나는 모험을 소중히 생각했다.

그 순간만큼은 탈진과 폭탄, 배금으로부터 벗어났다.

등장인물의 마음속에 살면서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는 더욱 깊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는 그러한 시각이 스스로를 더욱 인내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을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약 모든 이들이 그러한 태도로 다른 사람들을 인정할 줄 안다면 아마 전쟁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으리라.

p282-283

내 손에 들려진 한 권의 책을 물끄러미 쳐다보게 된다.

이같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모든 것들을 잃어가는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 처한 상황이 아님에 안도해 하면서

나태하게 책을 대했던 게으른 태도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습 공포 속에서도 대피소에 있는 이들에게

책은 위로의 돌파구가 되어주었으니

얼마나 간절했을까.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되는 고통 속에 놓여지는 이들을 보면서

같이 마음 아파하며 눈물 짓게 된다.

주인공 그레이스 베넷은 극심한 공포 속에서도

서점을 지키며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낭독회를 열며

런던의 마지막 서점 안에서 책의 힘을 빌어 희망의 불씨를 불러 일으켜준다.

책을 다 읽고서도 한참동안 프림로즈 힐 서점을 생각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던 그레이스와 함께.

모처럼 가독성이 좋은 책을 만나게 되서 설레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 않아서

책을 덮고서 한참동안 여운 속에 남아

손에 들린 책 한 권을 고마운 마음으로 쓰다듬게 만든다.

참담한 비극적 상황 속에서

희망적 메세지를 전달해주었던 좋은 매개체가 되어준

서점이 있었기에 슬픔 속에 잠식되지 않고

삶을 지탱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줘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떠올랐다.

무자비하고 참혹한 전투가 하루 바삐 종식되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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