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키워드 200개를 엄선해서 실은
친절한 미술 수업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코로나 시국에 미술관 관람을 아이들과 가지 못했던터라
책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 책은 더욱이 작품, 미술사, 화가, 장르, 기법, 세계사, 스토리, 신화, 종교
여러 분야의 미술 지식을 싣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며
하루에 한 페이지 정도 읽는 분량이 많지 않아
한꺼번에 몰아서 읽기보다 조금씩 취향껏 읽기를 권하고 싶다.
아이마다 관심 갖고 있는 부분들이 달라
선별취사해서 먼저 읽을 수 있어서 이 책 한 권으로
미술에 대한 여러 관심사들이 옮겨갈 수 있어서 좋았다.
주제별로 나눠진 카테고리를 따라서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서 읽어보면
짧게 요약해 둔 설명과 함께 이미지 자료가 제공되어 있다.
장 프루수아 밀레의 <만종>이란 작품을 보면
당시 가난하고 소외당한 계층의 그림을 그려 밀레가 '농민화가'라 불리기도 했다.
이 그림이 아직도 인상 깊게 기억되는 건
종일 감자를 캐던 부부가 저녁 종소리를 듣고서
일과를 정리하며 기도하는 모습이 굉장히 거룩해보였다.
일상의 평온함을 넘어서 이들의 삶이
거룩하고 정결해보인다고 해야할까.
좋아하는 작품이라 한 번 더 책에서 살펴보며
언젠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된 이 작품을 꼭 한번 보고 싶다.
작품마다 화가의 삶이 투영되어 보이는 작품들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귀를 자른 자화상>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귀를 자른 자신의 모습을 그렸는데 그가 그런 것에는 여러 추정들이 있다고 한다.
불안과 공포 속에서 배신감이 큰 원인이라고 추정해보며
고흐의 극단적인 행동이 다소 놀랍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정신 이상과 발작이 잦아져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에
그간의 자화상과는 다른 말끔히 면도한 모습으로 푸른 양복 차림의 자화상도 살펴볼 수 있다.
짧은 생을 살다간 고통과 슬픔의 자화상을 볼 때면 가장 먼저
고흐의 불안했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불안과 위협, 공포에 휩싸여 살지 않은가.
미술이라는 단순히 학문적인 지식만 국한 되어 있지 않고
좀 더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미술을
한 권의 책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과 읽어보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미술이란 세계에 가볍게 발을 딛기 좋은 가이드가 될만한 책이기에
다양한 미술적 경험을 할 수 없는 지금의 현 시대적 상황에서
책으로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들이
고스한히 담겨있어서 자녀들에게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