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시리즈 중에서 책방 편을 소장하고 있던터라
카페 여행도 상당히 기다려지는 책이었다.
평소에 북카페를 즐겨가기에 커피는 잘 못 마시지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 한잔과
내가 좋아하는 책 한권이면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기에 정말 딱인 공간이 카페만큼 가성비 좋은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서관 다음으로 좋아하는 공간이기에
나에게 주는 선물처럼 나를 아껴주고 돌봐주고 싶을 때 찾게 된다.
요즘 워낙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다양하고 이색적인 카페들이 많다보니 어디가 좋은지
지인을 통해서도 추천을 받지만 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가기 일쑤인데
카페투어를 시작한 저자의 공간 소개는
책을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로 사진이 근사하고 멋졌다.
엄선해서 선별된 카페란 생각이 들어
65곳의 카페 모두를 다 가보면 좋겠지만
내 주변 반경부터 시작해 책을 참고 삼아
하나씩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고 한 곳씩 방문하고 싶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그 공간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편안하게 머무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자유로운 공간을 쉼터처럼 이용하고
하루치의 피로를 풀고 갈 수 있는
어쩌면 한 주의 에너지를 채워가는 곳일 수도 있는 카페라는 공간이 참 좋다.
차 한잔으로 나에게 이같은 아늑한 휴식을 제공해주니 말이다.
책을 보면서 눈이 참 즐거웠다.
가보지 못하는 곳이지만
그 공간 안에 마음이 머물고 있고
감성있는 그곳이 한동안 계속 생각이 나서 집 안 인테리어도 살짝이 변화를 주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 중에서 뭔가 세월이 담긴 집처럼 편안해 보이고 단정해 보이는
'뷰클런즈'가 눈에 띄었는데
내부 공간이 나무 소재로 따뜻하고 차분해 보여서 차와 책이 너무 잘 어울릴 것만 같았다.
낡은 가구와 LP판,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 공간의 '커피한잔'도 찜해두었다.
책장에 가득 꽂힌 LP판을 보고 있는 것으로도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아늑한 공간에
진열장 가득한 커피잔과 바에 앉으면 직접 사장님이 내리는 드립 커피를 마시며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곳도 너무 좋아 보였다.
내 감성을 가장 자극하는 카페는 '리틀버틀러'였다.
숨을 고르며 책장을 넘기다
작은 유럽의 아기자기한 상점같이고 한 북샵의 외향같아 보이는 이 카페가
나에겐 취향을 저격하고 말았다.
파리의 작은 골목에 온 것 같다는 말에 더 가슴이 떨린다.
시그니처 메뉴는 바닐라 슈페너라고 하는데 여기가서 꼭 한잔 마시고 싶어진다.
또 하나, '맨홀커피'
이곳은 비밀의 서재가 떠오르는 근사한 책장과 분위기에 매료되어
멋진 북카페를 연상시키는 곳이었다.
앤티크한 분위기에서 맨홀 카카오 한 잔이라면 나에겐
이런 호사가 따로 없을 것 같다.
책과 어울리는 분위기 속에서
취향 가득 개인적인 만족과 사심을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이 좋다.
더없이 친절하게 좋은 아지트들을 책 한 권에 알차게 채워져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