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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전안나19년 차 직장인이자 『1천 권 독서법』,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초등 하루 한 권 책밥 독서법』, 『쉽게 배워 바로 쓰는 사회복지글쓰기』, 『초등 6년, 읽기 쓰기가 공부다』 등을 쓴 작가이고, 전국을 다니며 독서법을 강의하는 강사이다. 아동 학대 트라우마를 벗어나려 노력하다 보니 아동·청소년 담당 사회 복지사가 되었고, 가정 폭력 전문 상담사가 되었고, 아동 인권 강사가 되었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오랫동안 몸 바쳐온 직장 생활에 대한 회의,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 등이 겹치면서 우울증과 식욕 부진, 불면증에 시달렸다. 정말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던 중 기적처럼 독서의 기쁨을 알게 되어 하루 한 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 100권을 읽자 불면증이 사라졌고, 300권을 읽자 미웠던 남편과 시어머니가 이해되고 관계도 좋아졌다. 500권을 읽자 삶에 대한 의욕이 다시 타올랐고, 800권을 읽자 책이 쓰고 싶어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1천 권을 읽자 『1천 권 독서법』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예스24 제공]


#에세이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1천 권 독서법>으로 처음 만나본 전안나 작가님의
독서 에세이를 대면하는 설렘과 동시에
이 책에서 풀어갈 슬픔과 눈물의 무게에
잠시 숨을 죽이고서 지그시 책을 응시했다.
사회적 약자로 속해 살아가는 고단함보다 더
스스로를 괴롭혔을 세월의 아픔이
많은 문학 작품 속에서 그 상처를 위로받고 공감하며
재생될 수 있는 에너지를 찾아가는 기쁨을 나도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역시나 책에서
난 또 오늘을 살아갈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된다.
개인의 역사가 곧 세계사
다치바나 다카시는 "개인의 역사가 곧 세계사"라고 말하며,
자기 자신만의 희로애락이 담긴 개인사를 시대의 역사를 반영한 사회사로 발전시키라는 의미에서 자서전이 아닌
'자기 역사'를 쓰라고 말한다.
p16
내 이름을 찾아가는 연습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책으로 그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
내 역사의 시작을 찾아갈 동력을 얻는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인생관을 보며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그려본다.
그리고 나의 역사를 쓴다는 걸
좀 더 담백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오늘 이 하루를 살아가면서 내가 얻은 영감과
나의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나는 나자신이어야만 한다.
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노예로 살아왔다.
p29
가네코 후미코의 말에 마음이 쿵 하고 무너진다.
지금 모습 이대로를 난 받아들이며 살고 있었던가.
사람들에게 비춰질 가짜의 탈을 쓰고
오늘도 광대처럼 살아가고 있는 불편과 수고를 감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난 누구의 노예도 아니어야 하고 나 자신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로서 분명히 살아갈 수 있다.
한 인간의 마음속에
인색한 마음과 웅대함, 악의와 선의, 증오와 사랑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것이 나란히 존재한다는 것을
지금에야 나는 알게 되었다.
p106
달과 6펜스 중에 당신은 무얼 추구하며 살아가는가.
'달'이 없다면..
평생을 마음에 담아 살아갈 가치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참 중요한 문제이다.
내 안에 서로 다른 자아의 다툼이 일어나고
대립하는 마음 속에서 혼란스럽기도 하다.
여전히도 난 6펜스 또한 놓치 못하고 살아가는 가난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찰스가 중요시 했던 영원한 현재를
나 또한 동경하고 바란다.
그러나 마주하는 현실이 피로하고
각박해지는 마음 안에서
6펜스 따위에 현혹될 때가 많지만
나의 본질은 달에 향해 있다는 걸 잊지 않을테다.
책 속에서의 조용한 위로와 행복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만 같다.
그녀에게도 나에게도 책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삶이 흘러가는 방향과
먼저 나를 돌볼 줄 아는 큰 마음을 배워가는 소중한 깨달음을 주니까.
책을 통해서
책이기에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고 살아감에 감사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