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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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식당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박현숙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어른이다.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제1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그동안 『국경을 넘는 아이들』, 『어느 날 가족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세계에 입장하시겠습니까?』, 『가짜 칭찬』, 『수상한 아파트』, 『수상한 우리 반』, 『수상한 학원』, 『수상한 친구 집』, 『수상한 식당』, 『기다려』, 『수상한 편의점』, 『뻔뻔한 가족』, 『위풍당당 왕이 엄마』, 『수상한 도서관』, 『수상한 화장실』, 『수상한 운동장』, 『수상한 기차역』, 『궁금한 아파트』, 『궁금한 편의점』, 『빨간 구미호- 사라진 학교 고양이』 등 많은 책을 썼다.

[예스24 제공]



 

"후회하지 않지?"


후회가 없다는 주인공 채우의 말 한마디가

조용한 침묵 속에서 울림을 전해준다.


난 엄청 미련이 많고 후회가 많을 것 같은데

심판을 받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할 수 있을까.


천 년 묵은 여우 만호는 천 명의 생을 사모으면 불사조가 된다.


채우는 만호에게 생을 팔고 대신 100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허락받게 된다.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어린 시절 함께 보육원에서 생활한 설이가 있는 생으로 돌아간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사실 구미호 식당의 전 작품을 읽어보지 못하고

신간인 세 번째 이야기 <약속 식당>을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


전생과 환상이라는 내용이 주는 어색함을 벗어놓고

맘 편히 읽었는데 흐름이 빨라 내용 전개가 어렵지 않게 잘 읽혀지는 책이었다.


약속 식당이라는 곳에서 추억이 있는 둘만의 음식 메뉴를 만들며

설이를 찾아나서게 된다.


그 여정을 나도 몰두하며 함께 지켜보고 있었다.


식당을 오가는 사람들 중에 설이는 과연 누구일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이야기를 살폈다.


수많은 설이 후보들 속에서 진짜 설이를 찾고 또 찾는다.


"나는 말이에요. 그 사람에게 늘 말했었어요.

지금 세상에서 너에게 해줄 게 조금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다음 생에도 나는 너를 만날 것이고 그때는 더 잘해줄 거다.

늘 최선을 다했음에도 늘 부족하다고 느겼고 부질없는 약속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말이에요, 내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그 사람도 나랑 똑같은 말을 했거든요.

다음 생에도 나를 만나고 싶다고.

결국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어요.

부질없는 약속이었어요.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그 순간 더 애써야 했어요.

다음을 기약하지 말고요."

p211-212


과연 이 생에서 못 다 이룬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살아가는 인생동안 더는 미루며 살아가지 말아야겠다.


미루게 되는 매일의 계획과 약속 앞에서

끝내 모든 걸 기다려 줄 수 없는

느닷없는 때를 만난다면

난 분명 후회하면 생을 마감할테니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나

삶을 살아가는 동안 내가 분주해 하던 모든 일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소소한 약속들이 지켜지지 못했던 작은 후회들부터 크나큰 후회가

얼마나 큰 미련이 남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책장을 덮고도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어김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난 많은 부분을 잊어버리고 산다.


알면서도 그냥 잊어버렸던 묵은 약속 앞에서

내 진심을 터놓고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나보면서

더는 다음을 기약지 말자고 다짐하고 싶어진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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