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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아이패드 여행 드로잉 ㅣ 퇴근 후 시리즈 15
이거니 지음 / 리얼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퇴근 후, 아이패드 여행 드로잉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거니
고요한 삶을 꿈꾸는 게으른 여행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의 순간을 그림으로 담는다. 빈티지하고 거친 질감의 화풍을 디지털 드로잉으로 추구하고 있다. 현재는 시골에서 작은 그림 공방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으로 풍경의 따스함을 나누는 중이다.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할머니가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여행 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것.
인스타그램 | @2GEONE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디지털 드로잉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올해 초에 아이패드를 구매하게 됐다.
장비 욕심이 많아서 구색을 맞추려 하다보니
펜슬까지 구매하면서 드로잉에 최적의 앱을 찾아 검색해보던 중
'프로크리에이트' 앱을 추천받아 유료로 구매하게 되었다.
독학으로도 잘 쓰는 이들도 있겠지만
장비발과 이에 적절히 활용한 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 배울 수 있는
드로잉 도서를 구매하면서
어설프게나마 조금씩 그리기의 맛을 들이고 있었다.
이 책은 긴시간동안 코로나로 인해 여행과는 먼 현실을 살고 있어서
많이 지친 나에게 디지털 드로잉으로 대리만족과
해방감을 느끼고자 했던 그 마음을 충족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엔나커피와 사과파이 한조각과
쇤부른 궁전의 정원을 거닐어보고
영국 런던, 강 건너 빅벤의 야경을 보고도 싶은
멋진 곳으로의 여행을 데려다주는 그림 속 위로가 참 좋았다.
아직 우리집엔 그렇다할 그림액자가 없다.
그러나 내 스마트폰 갤러리엔 무수히 많은 그림들이 저장되어 있다.
가보고 싶은 여행지의 풍경과
예쁜 배경들을 모아둔 또 하나의 공간이 이 곳에 담겨 있는데
좀 더 내 색을 더해서 드로잉이라는 멋짐을 더한
새로운 갤러리 파일을 최근 만들어 보관하고 있다.
여전히 초보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프로크리에이트로 그림 그리기에 엄두도 못내었던 내가
기본 기능을 익히고 따라 그려보면서
천천히 성장중에 있다.
색감이나 색상을 아직 선별하고 고르는 능력이 없는 초보이다보니 아직은 예쁜 색감을 내는 것이 좀 힘들다.
레이어를 사용하는 기술이 중요한 기능임을 아는데
아직도 익숙하진 않다.
여러 장의 배경들을 깔고 깔면서 겹쳐 한장의 이미지로 만들어 보이는 것인데
한 장의 그림이 여러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단순한 드로잉보다 좀 더 정교한 표현과 그림을 이룰 수 있어 그리는 맛이 나고 재밌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초보자는 손의 촉감이나 필압에 따라 그림 분위기가 달라지기때문에
충분히 선 긋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늘을 그리지만 선과 면으로 표현하는
선과 손끝의 필압에 따라
그려지는 하늘의 분위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었다.
필압을 조절해 가며 감각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충분히 했다면
점, 선, 면으로 차츰 다양한 표현 기법을 배워봐도 좋다.
나무를 그리는 것도 느낌이 색다르다.
점으로 점에서 면으로, 선으로 면에서 선으로
음영과 입체감을 표현해가면서 그리는 연습을
나무를 그리면서 꽤 여러번 연습을 했었다.
사실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사물 그리기였는데
'클리핑 마스크'를 이용해 공간을 채우거나 다양한 사물을 표현하기에 좋은
이 기능을 잘 배워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친절하게 과정 컷을 설명하고 이미지를 보고 따라하면
제법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사물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실전에서 그려볼 여행 그림들이 많아서 고민도 되지만
내 취향과 멋스러움이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카피향 가득한 비엔나커피와
빵덕후인 내가 좋아하는 사과파이의 그림은
제일 먼저 있던 그림이었기도 하고
처음부터 차근차근히 설명을 따라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작품을
하나씩 마스터 해나가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도 재미있는 취미가 생겼으니
디지털 드로잉에 입문하면서
다양한 드로잉 책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따라 그려보고 연습도 하면서
좀 더 내가 그리고 표현하고 싶었던 나만의 그림을 언젠가는 꽤 근사한 작품이 완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집콕 시대에 집순이에게 최적화된 이 취미생활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기에 아이패드 드로잉으로 심심한 하루의 무료함을 달려보길 추천하고 싶다.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입문해서 따라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되는 책으로 맘껏 드로잉 세계에 입문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