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잘 잃을 것인가 - 상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사카구치 유키히로 지음, 동소현 옮김 / 에디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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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잘 잃을 것인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사카구치 유키히로
1973년 오사카에서 출생.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에서 인간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간세이가쿠인대학교?西?院大? 인간복지학부 인간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죽음학과 비탄학이다. 특히 사별과 같은 중대한 상실에 직면한 후 크나큰 비탄을 겪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그리프 케어GRIEF CARE’에 대해 주로 심리학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강의한다. 또한 병원이나 장의사, 행정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그리프 케어의 실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비탄학 입문》, 《사별의 슬픔과 마주하다》 등이 있다.

역자 : 동소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통역대학원에서 통번역학을 전공한 후,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거쳐 대학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의 자막 번역을 진행하는 등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당신의 뇌 얼어붙고 있다》, 《미쳐야 사업이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들의 교과서》, 《감정 정리의 힘》, 《작은 가게의 돈 버는 디테일》, 《남편보다 쪼금 더 법니다》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은

심한 무기력감을 느끼게 한다.


가혹한 현실이 몸과 마음을 제대로 움직이게 만들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 더 깊이 파고들어 사는 삶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나 삶에 대한 희망을 생각할 수 있을까.


삶을 끝까지 살아갈 살아낼 힘을

가만히 책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났다.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이 시간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생각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중대한 상실 체험은 인생의 기로에 서게 한다.

그곳에서 다시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서는 잠깐 멈춰서서 생각할 시간도 필요하다.


상실로 인한 총격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내 탓이 아니며,

그만큼 그 존재가 내 삶에 소중했다는 의미다.

p156-157


살아갈 시간에 대한 좀 더 소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내 존재의 가치.


무기력과 우울감에 잠식되어 있을 때는

한치 앞이 보이지 않아 괴롭다.


생각의 기회라는 것이 과연 있을지

그저 그런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삶의 소중함을 깨닫기엔 제법 시간이 필요함을 공감한다.


벗어남의 상태에 놓이기에 필요 이상으로 애쓸 필요보다

자연스럽게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눈물을 쏟아내기도 아파하기도 하면서

직면해야 할 모든 것들을 온몸으로 맞게 되더라도

시간이 흘러감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보다 소중한 건 아무것도 없음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상실 지향 대응으로부터 회복 지향 대응으로 대응 방식의 중심축이 옮겨 간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대상에 관련된 것만 생각하던 것이 조금씩 눈앞에 닥친 현재의 생활이나 앞으로의 삶에도 생각이 미친다.

그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상실의 종류나 개인의 특성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을 조금씩 그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p208



중심축이 회복으로 옮겨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을 때는 한치 앞을 볼 수 없겠지만

어두움 속에서 밝은 빛을 느끼는 건 더 민감하고 예민하게 전달되어 질 수 있다.


차츰 장막을 걷고 나오게 될 때를 그저 기다릴뿐이다.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

크게 탈이 없음을 내가 경험한 바를 떠올려보면

만고의 진리처럼 여겨진다.


특히나 상실의 시간으 더디가면서 더 괴로웠던 시간이었기에

그 시간이 더 길게만 느껴진다.


같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말이다.


밀려가는 그 물살 속에서

내가 그려갈 내 미래의 모습을 가끔 기분 좋은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길 바란다.


적당한 타협의 시도보다

삶을 새롭게 살아갈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유연함을 마음을 배워도 좋다.


애써 해내야 한다는 강박도 버리고

떠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털어버리고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에 큰 의미 부여 따위를 좀 나중에 해도 좋을 것이다.


다시 발견하게 될 내 삶의 새로운 전개를 앞두고

지금의 아픈 시간을 계속 아파만 할 것이라는 생각보다

아파도 하며, 살아도 가며

뒤척이다보면 다른 곳에 몸이 기대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나라면 좋아하는 떡볶이를 실컷 먹고

시원한 탄산 한잔으로 오늘의 포만감을 즐기며

유쾌한 저항으로 매일을 살아며

꾸역꾸역 이 시간을 흘려보낼 것 같다.


그래도 내 인생은 소중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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