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 - 카운터 너머에서 배운 단짠단짠 인생의 맛
봉달호 지음, 유총총 그림 / 시공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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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킵니다, 편의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봉달호
본캐 편의점 점주, 부캐 글 쓰는 작가. 하루 14시간 편의점에서 일하는 틈틈이 영수증 뒷면, 라면 박스 귀퉁이, 휴대폰 메모장에 일상을 기록했다. 이 글들이 《매일 갑니다, 편의점》으로 세상에 나오며 작가라는 직업이 추가되었다. 그 후 반나절은 집에서 글 쓰고, 반나절은 편의점을 지키는 반업 작가의 삶을 아슬아슬 이어가는 중이다. (스스로 편의점을 ‘본진’, 글 쓰는 책상은 ‘멀티’라고 부른다.) 손님과 알바생에게 썰렁한 아재 개그 던지는 몹쓸 버릇은 여전하고, 일본과 대만 편의점을 취재하며 세계로 오지랖을 넓혔다. 국민일보, 아웃스탠딩, 조선일보 등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어느덧 편의점 9년 차 점주가 되었다. 인스타그램 @DARO_BONG

그림 : 유총총
오래도록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 에세이 《(그렇다면〉 좋은 하루를 만날 거야》를 출간했고, 인스타그램에서 ‘총총이네 그림일기’를 연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YUCHONGCHONG_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편의점 점주이자 작가인 저자의 저서

<매일 갑니다, 편의점>에 이어 또 한번 편의점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편의점이란 공간 속에서

꽤나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많이도 공감되고 진정성이 느껴지던 책이었다.


사람 냄새 나는 이곳이 책을 읽고 더 눈에 밝혀

사람들의 표정을 다시 살펴보게 만든다.


이번 책에선 어떤 다양한 일상과 풍경이 담겨있을지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코로나19가 만연한 세상에서

내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어려움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며

여전히 지키는 삶을 선택해 살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코 끝이 찡해진다.


내가 배가 고파 뭐든 하나라도 먹고 싶은 날에는 꼭 완판이 된다.

모든 먹거리가 사르르 사라진다.

삼각김밥 하나까지 흔적 없이 다 팔린다.

텅 빈 진열대를 보면서, 물론 기분이야 좋지만, 오장육부가 꼬르륵 밥 달라 아우성 친다.

p94


편의점 머피의 제1법칙.


'완판'의 법칙..

묘하게도 유독 먹고 싶어 가끔 들리는 편의점에서

내가 찾는 물건이 보이지 않는다.


그 흔한 삼각김밥도 나에게 허락할 단 한개도 남아 있지 않을 땐

그렇게 섭섭할 수가 없다.


머피의 제2법칙, 접객 부정기 법칙,

제3법칙, 알바 펑크의 법칙,

보너스로 줄 펑크의 법칙까지.


손님의 입장에서도 점주의 입장에서도

이 법칙을 유쾌하게 웃어 넘기긴 때론 너무 디스크가 커보인다.


그럼에도 샐리의 법칙이 주는 깜짝 서프라이즈는

편의점을 향한 애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니

그런 행운을 기다리며 편의점 문을 연다.


코로나19는 모든 것을 뒤흔들어놓았다.

그동안의 가치, 판단, 질서, 상식을 전복했다.

매출이 급감했다.

그것은 완만한 내리막 수준이 아니었다. 완벽한 몰락이었다.

p157


끔찍한 재앙과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 한해

많은 상실과 아픔, 공허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지금도 별 다르지 않은 상황은 여전하지만

살아갈 기운을 좀 더 내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보며

살아봐야겠다란 의지를 더 다잡게 된다.


편의점또한 매출이 급락하고

인건비마저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여기저기 들리고

매일 지옥문을 오가는 점주들의 마음을

이 책을 보며 더 헤아려보게 된다.


우리 편의점에 확진자가 뜨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래야 하는 것도 참 웃픈 현실이다.


재택 근무가 가능한 일도 아니기에

매일 노심초사 불안의 연속으로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시의 상점들 속으로

출퇴근해야 하는 자영엽자들의 애타는 마음을

활자로 보고 있기에도 가슴 답답해진다.


자주 가는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도 무인 점포로 바뀌면서

하나둘 그 모습과 형태가 이전과는 달라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편의점이라는 낯선 환경이

이젠 제법 익숙한 환경이 되어갈 거란 생각에


봉달호 점주님 또한 미래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을 넘은 셈이니

내 일을 지키고자 하는 열의에 긍정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렇게 오늘을 지키며 살아가는

용기와 신념을 응원하며

내 길 가운데서 두려운 마음으로 나아가지 못한 일에

나또한 조금 용기내어 살아보고자 마음 먹게 된다.


"오늘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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