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 텅 빈 마음을 어루만지는 성찰과 치유의 글쓰기
손화신 지음 / 다산초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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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나는 내가 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손화신
감각 있는 글을 쓰는 대중문화 기자.

한양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후 기자로 일하며 대중문화계 명사 인터뷰, 작품 리뷰 등을 쓰고 있다. 말과 글로써 세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길, 특히 영감, 위안, 용기를 주는 말과 글을 만드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글을 쓸수록 삶의 무게중심이 잡혔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는 씀으로써 더욱 나다워지고 자신을 한 뼘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던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아이라는 근사한 태도로』 『나를 지키는 말 88』을 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글쓰기에 대해

솔직 담백한 인상을 담겨주는 또 한 권을 책을 만났다.


삶의 활력을 더 해주는 글쓰기의 매력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글쓰기가 두려운 이들이라면

이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뜻하지 못한 곳에서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감정을 돌파구를 쓰는 행위만으로

또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쓴다는 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글쓰기는 목적 없이도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의 일이며,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주체'의 일이다.

p59


혼란스러움 속에서 마음을 가누기 힘이 들었을 때

가장 위로가 되었던 책과 글쓰기가

지금은 오랜 시간동안 내 곁을 지키며

나를 단단히 지켜주고 있다.


읽는 것 뿐 아니라 쓰는 행위가

더 나를 분명히 나타내주는 표현 작업이라

섬세한 나의 내면을 더 오래도록 만져주는 기분이 든다.


대단한 작품을 쓰겠다는 거창한 목표나 꿈이 아니더라도

매일 끄적이는 자체의 행위가 나에겐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걸

쓰고서 읽고서 알게 되었다.


분명한 건 이게 상당히 가성비가 괜찮다는 것이다.


여러 사람을 모을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혼자서 가장 편안한 장소에 앉아 언제든 쓸 수 있으니

혼자라도 괜찮은 작업이 아니겠는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 나가 커피 한잔 시켜놓고서

자판을 두드리면서 작업해도 좋겠지만

포근한 내 책상 의자 혹은 소파 혹은 식탁 의자,

집 안 어디든 몸을 편히 앉고 누울 장소만 되면 만사 오케이다.


복장이 어떻든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날 것의 나를 만날 수 있는 글쓰기는

집순이인 나에게 꽤 잘 맞는 활동이 분명해보인다.


지금도 어제 입은 파자마 차림 그대로

머리를 질끈 묶고 앉아 맨 얼굴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글이 막혀서 안 써질 때 우린 인내심을 발휘하고, 그 인내심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결국 아무 글도 못 쓰더라도 무언가를 쓰려고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고 견뎌내고 고뇌하는 그 과정으로

이미 그 사람은 쓰기 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어떤 글을 씀으로써 가시적으로 생겨난 글자의 합이,

그 내용이 우리 정신을 고양하기도 하지만,

글쓰기를 행하는 몸과 마음의 움직임 자체가 인간의 영혼을 고양하기도 한다.

p164


나와의 대면이 시작되는 글쓰기는

여러 과정을 쓰고 단맛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의욕이 넘치고 막힘없이 써질 때도 있지만

한 자도 나아가지 못하는 괴로움을 맛 볼 때도 있으니 말이다.


이와 같은 고행의 길을 왜 스스로 자처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더 단단히 세워지고 부드러워지는 나를 발견한다.


굉장히 고집스러움을 조금씩 벗어 던지기도

편견을 깨어 부수기도

한계를 뛰어넘기도 폭망해버리기도 하는

좌충우돌의 시간을 그저 묵묵히 쓰는 행위 자체로

이 모든 것을 맛볼 수 있으니 가벼운 경험은 결코 아니란 생각이 든다.


대단히 큰 영감 따윈 없지만

그저 쓰는 사람이고 싶어

뭔가를 기록하고 남기긴 하지만

결과물적으로 보여지는 성과는 없어 보이지만

글을 쓰기 전보다 내가 달라졌다는 건 내가 알지 않는가.


그것을 동력으로 오늘도 읽고 쓴다.


가볍게 털어내기도 무겁게 옮겨 적기도 하면서.


그런 글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내 방향을 잘 찾아갈 수 있길 나또한 스스로를 응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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