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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 탐미주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찾은 일상의 작은 행복
김이랑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예쁜 쓰레기에 진심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이랑
좋아하는 모든 것을 그리는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1년의 많은 날들 중 249번째 날에 태어나 ‘249DAYS’라는 작은 문구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름을 딴 ‘이랑그림 작업실’에서 매일 그림을 그립니다.
돈을 벌기 시작한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귀엽고 쓸모없는 것들을 사 모으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모아온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 찬 작업실에서 길고양이 세 마리와 복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DANG_GO
블로그 BLOG.NAVER.COM/SPACEYY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탐미주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찾은 일상의 작은 행복
귀엽고 예쁜 물건을 사서 모으는 재미는
나에게 아주 괜찮은 보상이자 선물이기도 하다.
한동안 딸아이와 다꾸 아이템을 사서 모으며
집에 즐비한 문구류를 보면서
보물 상자에 잘 모아두며 하나씩 꺼내 쓰는 재미에
좀 더 특별한 기록의 산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남들이 보면 자질구레한 쓰레기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딜가나 우리 눈엔 언제나 귀여움 가득한
물건들에 시선과 마음이 빼앗겨 버리고만다.
너무 쉽게 지갑이 열려 가끔 소비 중독을 의심하기도 하지만
이삼천원에 기쁨과 희열을 느끼며
발걸음 가볍게 집에 돌아오는 내내 미소를 숨기지 못할 정도로 행복해진다.
비싼 명품 백보다 타자기가 더 갖고 싶어
중고 마켓을 한참을 뒤지기도 하며
독서 아이템들도 늘 내 곁을 지키고 있지만
근래에 봐 둔 예쁜 문진을 사고 싶어 기웃거린다.
그런 귀여움을 찾아 오늘도 취향 가득
내 공간을 채우고 있는 그런 재미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이 책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건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는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물건들로 가득한 그림들이
그저 내 마음에 쏙 들었고, 하나도 버릴 것이 없어 소중했다.
더 많은 마스킹테이프가 갖고 싶어요.
항상 제 마스킹테이프 컬렉션을 보는 사람들은 너무 많다고 소스라치게 놀라지만,
저는 언제나 더 많은 마스킹테이프가 갖고 싶습니다.
사 모으고 사 모아도 언제나 부족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로또에 당첨이 된다면 커다란 문구점에 가서 '마스킹테이프를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p65
로또는 사지 못해도 로또에 당첨되서
마스킹테이프를 원없이 사봤으면 하는 바램이
어쩜 내 맘이랑 같은지 모르겠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것에는 늘 진심이다.
사서 모은 게 꽤 되는데 또 사서 오게 되는 걸 보면
모아 놓은 걸 보면 하나의 갤러리처럼 작품이 된다.
언젠가 딱 필요한 순간에 찰떡 궁합처럼 잘 어울리는
이 아이들을 사용하게 될 날을 나또한 기다린다.
저는 에코백을 에코의 의미보다는 수집과 기념의 의미를 담아 삽니다.
그래도 늘 가방 한구석에 얇은 에코백을 구겨 넣어 가지고 다니며
장을 보거나 큰 짐이 생겼을 때 꺼내어 쓰곤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에코백을 사지 않는다면 더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천가방을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p142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에코백을
직구로 구매해서 도서관 가방으로 쓰고 있다.
이것 또한 독서 아이템 중 하나이다.
에코백이 하나 둘 모이면서
각기 다른 프린팅과 추억이 담긴 나름의 컬렉션이 또한 모아지고 있다.
다 쓰지도 못하면서 쟁겨 놓은 에코백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열심히 들고 다니는 에코백부터 집에 잘 모셔놓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언제부턴가 천가방이 더 좋아져 늘 외출할 땐 에코백과 함께 한다.
그리고 꼭 사고 싶은 아이템은
클로버 810.
색감과 모양이 나에게 합격점이라 중고 마켓을 열심히 뒤지고 있으나
좀처럼 나와 연이 닿고 있지 않아 아쉽다.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에 인테리어 장식용으로
클로버 810 타자기를 홀 가운데 비치해 두었는데
커피를 주문하고 한참을 그 곁에 머물러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실컷 보고 왔던 기억이 난다.
언젠가 이 타자기를 소장할 날을 꿈꾼다.
신나고 경쾌한 타자음을 들으면서
멋들어지게 타이핑할 날을 소망하고 있는 작은 바램이
내 작은 소소한 물건들에 대한 작은 애정 속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게 만든다.
그런 물건들이 언제나 내 곁을
내 주변을 괜찮은 즐거움으로 채워질 수 있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