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지능이다 -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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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지능이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자밀 자키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 교수로 스탠퍼드 사회 신경 과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보스턴대학교에서 인지 신경 과학 학사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심리학과 신경 과학을 이용하여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는 법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 연구한다. 학문적 연구 외에도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뉴요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공감, 친절, 관대함에 관한 심리학 칼럼을 저술하며 과학의 홍보 및 대중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키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쓴 칼럼에서 코로나19가 친절함의 세계적 유행을 불러왔다는 신선한 주장을 펼쳤다. 사람들이 재난 상황에서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대신 취약한 사람들을 돕고 친절을 베푸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친절의 토대가 되는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감을 현대의 뉴노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언론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역자 : 정지인
《우울할 땐 뇌과학》,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공부의 고전》, 《혐오사회》, 《무신론자의 시대》 등 여러 권의 책을 번역했다. 어려서부터 언어에 대한 관심과 재미가 커서 좀 조숙한 나이에 번역을 하겠다는 ‘장래희망’을 품었고, 그대로 세월이 흘러 꽤 오랫동안 번역만 하며 살고 있다. 부산대학교에서 독일어와 독일문학을 ‘조금’ 공부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심리학 # 공감은지능이다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좀 더 사회가 파괴적으로 변하기 전에

인간에게서 공감이라는 심리적 장치가

위기로부터 희망을 가지게 되는 가장 큰 키워드가 되는 강점이란 걸

심상치 않은 도입부의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최근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우울증을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해

극복할 수 있는 접근 또한 뇌과학으로 풀이되니 참 흥미로웠는데

공감이라는 인간의 놀라운 본성이 가지고 있는 원리를

이 책에서 좀 더 세심히 관찰할 수 있었다.


마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열혈 독자들이 책을 덜 읽는 사람에 비해

타인의 감정을 더 쉽게 파악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야기책을 탐독하는 아이는 책을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들에 비해 더 일찍 마음 읽기의 기술을 키운다.

p178


문학읽기의 효과가 공감에서 두드러나는 성격을 보인다.


이를 연구한 레이먼드 마는 오랫동안 문학 읽기로

공감을 증진 시킬 수 있음을 알아냈다.


조용히 독자로서 안전하게 공감할 수 있는 장치가 되는 책.


어린 아이에게 좋은 책을 더 많이 읽어줘야 할 필요를 또한번 새삼느낀다.


문학 읽기는 타인의 감정을 배려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유대를 맺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외부인의 삶을 살펴보면서 책이란 매체 안에서

서로가 연대를 이어가는 고리를 만들어주는 셈이니

공감 습관 형성에 좋은 유도제가 문학책이 된다는 건

참 반가운 일이면서도 더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테크놀로지는 우리에게 전례 없이 많은 사람을 '보게' 해주지만,

거기서 우리가 얻는 것은 구식 사교적 접촉에 비하면 묽은 죽 같은 것이다.

실제 세계의 대화는 풍성하고 다면적이다.

p310


디지터의 양면성을 피해갈 수 없다.


이 안에서 각자가 소통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인터넷을 통해 넓은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내 관심을 기울일 대상이 굉장히 포괄적이면서도 광범위해진다.


사실 영역의 확대가 진보적인 것처럼 보이나

공동체 안에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될지 염려되는 부분이긴 하다.


오히려 테크놀로지가 가져온 심리적 대가로

더 낮아지는 주의력과 공감능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실제로 사람을 대면해 만나면

그 사람의 눈빛과 목소리를 듣고도 알아챌 수 있는 부분들이 많고

더 세심히 마음을 쓰게 된다.


구식 아날로그가 아닌 사람과의 연대는 여전히

아날로그가 편하고 실제로 이를 경험하고 있는 현재의 시국에선

그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들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이란 세계 안에서 누구든 쉽게 접근하며 만날 수 있지만

넓고 깊은 범주 안에 속해 관계를 맺진 못한다.


잘못하면 공감의 붕괴를 일으킬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을 쥐고 있는 셈이니

감정을 도구 삼고 싶지 않다란 생각마저 든다.


공감을 감소 시키는 테크놀로지는 좀 더 근절될 필요를 느낀다.


때론 분열되기도 때론 다시 뭉치기도 하는

놀라운 공감의 세계 속에

인간은 앞으로 테크놀로지 안에서 서로 연대하고

공감하며 살아갈 연습이 필요하다.


책의 질감을 손으로 느낄 수 있는 종이책을 좋아하는 건

책이라는 물성의 모든 것을 느끼고 싶어서이기에

날로 공감에 날을 세우는 세상 속에서

선을 행할 수 있는 방향성을 좀 더 친밀감있는 관계 안으로

불러 넣을 수 있는 공감 연습이 필요해봉니다.


그것이 미래 세대를 위해 더 가치로운 일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도 말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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