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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로케 생각해 - 걱정도, 슬픔도 빵에 발라 먹어버리자 ㅣ edit(에디트)
브라보 브레드 클럽 지음 / 다른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고로케 생각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브라보 브레드 클럽
본명 고혜정. 빵을 너무 좋아해서 서른 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빵집 알바로 취직했다.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빵을 좋아하는 고양이 ‘브라보’를 부캐로 삼아 그림을 그리다가 책까지 쓰게 되었다.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빵을 선물할 때가 제일 행복한 빵사랑꾼. 장래희망은 빵집 부점장. 앞으로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브라보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ㆍ인스타그램 @bravo_bread_club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음식에세이 # 나는고로케생각해
좋아하는 것들을 주변에 가득 품고 살고 싶다.
책과 빵이 동시에 만족되는 이토록 사랑스러운 책은 항상 지나치기 힘든 유혹과도 같다.
빵집 알바든 책방 알바든 내 좋아하는 것들이라
매일 이것들을 가까이하며 사는 건 참 이상적인 일만 같아 마냥 좋아보인다.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빵을 끊을 수 없어 괴롭다.
다이어트에 적인 탄수화물 섭취 제한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건 뭐라해도 단연코 빵.
여태껏 성공할 수 없었던 비겁한 변명은
나의 빵 사랑 때문이란 걸 부인할 수 없다.
빵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대체로 설레거나 신중한 표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빵을 고를 때는 진지해진다.
처음 가는 빵집에서 곱디 고운 빵의 자태에 설레고 사고 싶은 빵을 고를 때는 신중하다.
p30
빵집에 들어서서 신중하게 빵을 고르는 내 모습이 궁금해진다.
마음은 좋아하는 빵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며 두근거린다.
설레는 미소와 눈을 즐겁게 하는 빵의 자태에
유산지를 깐 트레이에 집게를 딸깍거리며 고민한다.
오늘 데려갈 빵을 선택하는 즐거운 고민들로
빵집을 한 바퀴 두 바퀴 돌면서 감상하는 시간들 마저도 행복하다.
큰 아이가 좋아하는 맘모스 빵이 요즘은 좀 더 다양한 내용물로 채워져 나온다.
그래도 딸기잼이 발라진 전형적인 그 맛과 소보로가 촘촘히 덮여있는
기본에 충실한 맘모스빵을 가장 좋아한다.
맨날 먹는 빵만 먹지 말고 새로운 빵도 사서 먹자 싶어
조금은 용기내 다른 빵도 픽업해 사서 들고오는 날이면
괜히 식구들 앞에서 내 선택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무지 가슴 떨린다.
원하는 빵을 한가득 사서 나오는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힘든 하루도 봉지 가득 채워진 빵들로 용서할 수 있어
어쩌면 꽤나 단순한 내 식성과 취향에 조금은 안도한다.
빵캉스를 즐기는 방법
1. 미뤄놨던 드라마, 영화 리스트 준비하기
2. 평소 단골 빵집 혹은
3. 편안하게 쉴 공간에서
4. 좋아하는 빵 잔뜩 쌓아두고 먹기
p120-121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방해받지 않는 내 시간이 약간만 허락된다면
좋아하는 빵들과 함께 조용히 쉴 공간 안에서
휴가를 보내듯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빵캉스가 최고일 것 같다.
역시나 빵순이 아니랄까봐.
요즘 꽂혀있는 크루아상과 앙버터가 빠질 수 없다.
결이 살아 있는 페스츄리의 버터를 품은 풍미가 단연 일품인 크루아상은
요즘 최애하는 빵 중 하나이다.
팥앙금과 버터가 들어간 앙버터는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달달함이 제 맛을 이루기에 잊을만 하면 사러 간다.
둘 다 심플해보이긴 하나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풍미와 고소함이 채워져
호사스러움을 느끼는 소확행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더워지는 날씨에 금방 실온에 두면 제 맛을 잃어버릴
빵들 때문에라도 빵동고를 하나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다.
빵집 알바생의 시선에서 더 친근하게 빵과 사람들,
소소한 이야기가 풀어진 책 속에서
나는 또 오늘 먹을 빵에 대해 딴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역시나 빵 이야기는 무장된 마음을 풀어놓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긴장감은 일도 찾아볼 수 없는 마냥 좋다.
좋아하는 것에 이유를 구지 달지 않아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좀 더 먹어봐야 할 신상 빵들이 가득한 빵집이
날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썩인다.
그런 기분 좋음이 책 속에서 책 밖에서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