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를 전합니다 - 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슬픔과 위안
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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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제니퍼 하우프트 외 69인
대표작가 - 제니퍼 하우프트

25년의 경력을 가진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매거진 O』(O, THE OPRAH MAGAZINE)를 비롯하여 『시애틀 타임스』(THE SEATTLE TIMES), 『더 선』(THE SUN), 블로그 PSYCHOLOGY TODAY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파해왔다. 데뷔 소설 『IN THE SHADOW OF 10,000 HILLS』로 2018년 FOREWORD INDIES에서 BRONZE 역사 소설 상을 수상했다.

역자 : 김석희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ㆍ프랑스어ㆍ일본어를 넘나들면서 허먼 멜빌의 『모비 딕』, 헨리 소로의 『월든』,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쥘 베른 걸작 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슬픔과 위안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가족과의 연대 안에서 본질적인 행복을 찾고자 노력한다.


내 행복은 외부에서도 얻어질 때도 있지만

안을 더 집중하며 밖에서 만나는 사람보다도 식구들과 도란도란

지내는 소소한 시간들이 주는 안정감과 즐거움을

이 때에 새삼 느끼고 깨닫게 되는 바가 분명 있었다.


이 책의 작가들의 삶에서 그런 팬데믹 시대의 실상을 보여주는

위안과 삶의 작은 의미들을 찾아보게 된다.


우리의 공적 자아와 사적 자아 사이의 간격이 모든 면에서 희미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여느 때보다도 더 타인들과의 상호 관계에 굶주려 있다.

그것은 자기 보호의 중요한 부분이다.


두려움을 관리하게는 게 가장 어렵다.

우리 생활에 침투한 불안정성,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p181


세스 마이어스는 거실에서 책들을 배경으로 농담을 건네고,

트레버 노아는 집에 갇혀 자루함에 대해 밤마다 동정하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동생도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말한다.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는 팬데믹이

우리의 생활 속에 침투해 들어왔고 덕분에 상호 연결성이 더 끈끈해진 기분이 든다.


삶에 대해 강한 통제력을 가진 사람은 이 시기를 잘 헤쳐 나가겠지만

새로운 규칙과 통제 안에서 살아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문득 이전처럼 사람들과 어울려 교류할 수 있는

끈끈한 연대가 그립다.


전보다 사람들과의 유대가 훨씬 적어지고

비대면으로 생활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만남과 추억할만한 무언가를 외부에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소위 말하는 집콕 생활에 최적화된 아이템들을 즐겨 모으거나

나름의 활력을 찾아 목마른 사슴처럼 찾아 헤맨다.


처음 겪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라

온종일 아이들과 집 안에서 복작이며 지냈다.

 

올해도 별 다를 바 없는 풍경이지만

이전보다 더 책에 둘러 지내고 있는 일상은 전보다 달라진 모습이기도하다.


위기 속에서 평정심을 갖기 위해

숨통을 뜨이게 만드는 책읽기가 제법 내성이 쌓여가는 것처럼 익숙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통제되고

잃어버린 시간들이 많아짐에

많은 혼란스러움과 답답함을 경험한다.


팬데믹 위기는 우리가 타인에 대한 보살핌과 더 깊은 동정심을 가지고 '우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두려움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반응과 더불어 전보다 훨씬 더 깊이 분열하게 될 것인가의 갈림길로

우리를 몰아넣은 것 같다.

p330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개인으로서, 사회로서

이 엄청난 재난을 함께 맞서고 있기에

개인으로서 존재할지 우리로 존재할지

나 역시 앞으로의 의식이 어떻게 흘러갈지에 주목하게 된다.


생존하기 위해 변하고 있는 생활 방식에 적응하고 있고,

연대 의식에 대해 중요도가 더 간절해진다.


상당히 겁이 나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서로 유기적인 관계 안에서

나 개인을 지키고 사회를 지킬 수 있는 방법 안에서

불편한 거리두기를 감수하며 살아간다.


서로의 안부를 묻던 지난 날의 평범한 일상이 많이 그립다.


이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막연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싶다.


"잘 지내지? 건강해."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지만

언젠가 서로 뜨겁게 안을 수 있는 연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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