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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서지은 지음 / 혜화동 / 2020년 9월
평점 :
내가 이토록 평범하게 살 줄이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지은
싱글 워킹맘이자
장래 희망이 작가인
보험 설계사
FACEBOOK.COM/SEO.JIEUN75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정직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별 탈 없이 무던하게 보내는 나날들이
가끔은 참 무료해서 지루하기도 하다.
아무 일이 없다는 것.
별 거 없이 살아간다는 것.
특별할 게 없는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들 등교를 챙기기 위해 아침밥을 준비한다.
꽤 오래도록 이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가끔은 특별한 아침을 맞이하고도 싶다.
서둘러 출근 준비할 직장도 없고,
바쁜 약속이 있어 외출할 있도 없는
그저 그런 하루를 밋밋한 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있는 것처럼
가끔은 무기력해지는 전업맘으로 산다.
평범하게 살아간다.
내가 붙들고 있는 책 한 권으로
덧칠하는 색은 좀 더 화려한 색감으로 빛난다.
더 많은 그림을 그려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요즘의 나는 많은 영감들로 내 색을 찾아가는 것 같아
조금의 밋밋한 것도 멋처럼 여겨져 좋다.
그렇게 이 책도 좋은 배경을 칠한 좋은 색으로
오늘의 아침을 꽤 괜찮게 꾸려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더해준다.
글에는 신기하게도 힘이 있어 글이란 잎맥처럼 뻗어 가는 것임을,
글을 써 내려가는 동안 알게 되었다.
꽁꽁 깊숙이 묻어 두었던 꿈, 욕망, 이런 것들을 꺼내 먼지를 후, 불어 손끝으로 살살 문지르며
서지은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기 이전에 이토록 글이 쓰고픈 사람이었구나,
글은 길이자 삶임을 다시금 깨달은 마흔다섯, 내 장래 희망은 그렇게 작가가 되었다.
p16
꿈과 욕망.
그 언저리를 배회하며 지냈던 시간들.
감히 뛰어들 엄두를 내지는 못하고 빙빙 돌며 주변을 맴돌다
책 속에 안착하고서는 글을 쓰고 싶은 욕망과
작가가 되고픈 꿈에 사로잡혔다.
가능성을 따지고 들면 덜컥 겁이 나기도 하지만
잴거 다 재고서 제대로 시작한 일이 얼마나 되던가 싶어
무작정 읽고 읽다보니 쓰고 있다.
그 길 위에서 좀 더 오래 머물며 꿈을 이루게 될지
소소한 욕망을 채우게 되는 걸로 만족하며 말지
이도 저도 아닌 길을 가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두 마음 가운데
좀 더 희망적인 생각이 좋은 기운으로 남아 있는 쪽으로 기대여
꽤 오랜동안 책을 읽고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좋아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고
무감각하게 보내는 뻔한 일상에
작은 너울이 이는 건 움트는 새싹처럼 반갑기만하다.
그 감각을 붙잡고 오래도록 일렁이는 마음에
괜찮은 패들보드 하나 사서 재미나게 타고 노는 것처럼
뜨겁고 반짝이는 일들에 신나게 즐기고 싶다.
무엇이 되었든 언젠가는 옅어지고 어떻게든 지나갈 것들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내가 공을 들여야 할 지점은 어떻게든 속의 '어떻게'에 방점을 찍는 일일지 모른다.
오늘의 오늘 어떻게 웃음을 짓게 할 작정인지,
어떻게 멋진 사진을 남길 것인지 살뜰하게 고민하며
미래의 어느 날 과거의 오늘에 담긴 나를 바라보며 흐뭇해할 수 있도록.
p89
나이 따위 내 경력 따위
다 던져버리고 행복에 더 충실히 보낼 수 있는 하루를 꿈꾸는 것.
반드시 사수해야 할 생각이 아닌가 싶다.
그다지 추억하기엔 좋지 못한 기억 따위에서 벗어나
좀 더 근사한 꿈을 꾸고 나를 돌볼 수 있는 시간들로
나를 채워가는 시간들로 앞으로를 꾸려가고 싶다.
새삼 나이 들어 가는 나에게 서글픔보다도
좋아하는 것에 떨림에 감각이 집중되어 살고 싶다.
저자가 전하는 인생 철학과
힘든 시간을 뚫고 지나온 삶들로 채워져간 희망이
중년의 여성들에게 소소한 위로를 전해준다.
살아갈 시간들에 앞으로의 나날에
내 삶을 이끄는 선한 동력을
책이 전하는 메시지 안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그리고 애써 오늘도 웃으며 맘 편히 지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