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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과학 -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3월
평점 :
어쩌다 과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지이·태복
저자 : 지이
@freeeeelancer
과학적 사실보다 과학자들의 뒷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작가.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본투비 문과생이지만, 이 책을 만들며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요즘은 ‘양전자’의 존재를 예측하여 1933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폴 디랙과 사랑에 빠져서 밥을 먹으면서도, 피아노를 치면서도, 창작을 하면서도 디랙만 생각한다.
저자 : 태복
@ujjada_lab
과학책을 주로 번역하는 영어 번역가. 어릴 적에 영화 〈스타워즈〉를 보고 과학에 빠져들었고,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과학책을 번역하며 줄곧 과학과 함께하고 있다. 저글링을 제대로 배우려고 독일 유학을 다녀올 만큼 저글링을 좋아하며, 한때 LP판을 사러 전국을 떠돌 정도로 클래식 음악에도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 《수학의 쓸모》, 《아인슈타인과 괴델이 함께 걸을 때》 등이 있다. 지이와 함께 〈어쩌다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감수 : 이강영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KAIST 물리학과에서 1996년 힉스 보손을 비롯한 기본 입자 사이의 대칭성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이론물리학 연구센터, 연세대학교 자연과학 연구소, 고등과학원 연구원을 거쳐, KAIST, 고려대학교, 건국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연구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경상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스핀》, 《불멸의 원자》,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보이지 않는 세계》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과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난해하며 지루한 과목쯤으로 생각했던
입시 공부를 위한 과학 정도로 생각하게 된다.
원소 주기율표를 외우고 물리학 공부로
머리를 싸매고 있었던 학창 시절 이후
과학책을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는 편이었다.
큰 아이 역시 물리에 발목이 잡히게 되면서
지구과학, 화학을 그나마 좋아했었는데
과학 포기 선언까지 이르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때였기에
이 책은 굉장히 단비처럼 다가왔다.
무엇보다 접근이 쉽고 만화라는 점에서 굉장히 유쾌하다.
다루고 있는 내용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던 큰 아이도
앉은 자리에서 몰입하며 읽었던 책이다.
가볍게 읽기 좋은 코믹 교양툰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다.
복잡한 과학의 구조와 이해를 생각하면 머리에 쥐가 날만도 한데
이 책은 제법 만만하게 읽혀진다는 것.
가독성이 좋은 책이 독자들에게도 편하게 받아들이기 좋은 책으로 봐도 좋지 않을까.
웬만한 과학 상식들을 재미나게 풀어놓고 이야기 해준다.
파동이며, 온도, 엔트로피, 광합성, 상대성이론,
전자기 법칙, 우주, 인공지능 등.
광범위한 과학 이론들을 핵심만 찝어서 잘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니 말이다.
섭씨온도나 화씨 온도나 물의 어는점과 끓는점을 기준으로 온도를 정하는데
절대온도(K)는 섭씨온도+273.15
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암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론적으로 부피가 0일때 온도가 내려갈 수 있는데
물질의 부피가0이 되는 온도를 절대온도 0도라고 한다.
절대온도 0도는 섭씨로 -273.15도.
섭씨로는 0도가 물의 어는점이고 절대온도로는 273.15K가 어는 점이라는 것.
온도는 최소값이 있고, 최대값은 없다고 볼 수 있는데
부피가 계속 작아지다 사라지는 지점은 있지만,
커지는 건 무한하게 커질 수 있으니 말이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이 깨지게 된 상대성 이론은
20세기 초 과학은 물론이고 철학, 예술, 문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성의 개념, 특수상대성이론, 일반상대성이론을 집어주는데
각각마다의 설명을 어렵지 않게 풀어놓고서
피카소의 그림을 분석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나의 화면에 앞, 옆모습을 마구 섞어놓은 복잡한 그림을
공간을 하나의 고정된 실체로 여기지 않고 입체적으로 표현한 예술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이라는 게 원래 고정되어 있지 않고
관찰자의 운동상태에 따라 달라지기에
그런 그림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이 책이 재미있는 건 만담처럼 주고받는 대화의 형식이다.
아인슈타인이 이토록 유머러스했던가 싶을 정도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해석이 더해져
정확한 과학적 지식은 짚어주되
코믹한 부분들을 살려 다소 지루함을 덜어 주어
아이들도 읽기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과학 이론만 달달 외우고 수많은 공식을
단순 암기로만 배우던 것에 지나지 않았던 과학이
접근이 쉬우니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이 한 권의 책이 잃었던 감각을 다시 되살려주는
심폐소생의 기적을 안겨주는 것처럼
과학에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주기 상당히 괜찮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더 많은 이들이 과학을 일상에서도 읽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