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성 수업 - 존중받으려면 존중해야 하는 것들
차병직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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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성 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차병직
변호사.

법무법인 한결 구성원 변호사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 법과대학에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저서로 《사람은 왜 서로 싸울까》 《사람답게 아름답게》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 《단어의 발견》 등을 썼고, 공저로 《지금 다시, 헌법》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등이 있다. 《위대한 개츠비》 《세계사 최대의 전투 : 모스크바 공방전》 등을 번역하기도 했다.

“고유의 무게를 확보하는 방식의 하나가 자기만의 생각인데, 이 책은 그 예시의 하나에 불과한 보잘것없는 흔적이다. 인간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생각은 보통 눈을 감고 해도 좋지만, 저잣거리를 기웃거리면서도 가능하다. 바깥을 뛰쳐나가기도 귀찮고 눈을 감기도 싫으면, 책을 펼쳐도 같은 효과를 얻는다. 모든 문학 작품은 구상이든 추상이든 삶의 풍경화다. 글로 묘파한 삽화를 곁들여 불분명한 몽상의 그림을 문자로 번역한 것이 《존엄성 수업》이라는 이름표를 단 두터운 메모장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존중받으려면 존중해야 하는 것들


사전적 의미로서의 존엄성은 '감히 범할 수 없는 높고 엄숙한 성질'을 뜻한다.


인간이 인간이기 때문에 가지는 부정하거나 범할 수 없는 고상한 성질을

철학적 의미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고유의 영역을 우린 인권이라는 이름 하에

처절한 싸움을 계속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다움이 뭔지, 결코 쉽지 않아 보이는 존엄성의 무게를

어떻게 현실 속에서 균형 맞춰 살아가야 할지 좀 더 고민해보게 되는 책을 만났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먼저다.

긍정적인 의미든 부정적 의미든 표현하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을 인간으로 만드는 일이다.

탄생하는 순간의 존재는 이름만 인간일 뿐이지 내용은 없다.

그 본질을 고유한 방식으로 채워 가는 과정이 인생이다.

그러므로 삶의 과정이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p35


가치와 의미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이 머문다.


존엄성의 주체가 되는 인간은 자신의 실질을 채워 가는 과정을 거친다.


장 폴 사르트르는

"인간은 자기 행위의 총화"라고 말했다.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 가는 조건들을 충족시켜 갈 때

삶의 과정 안에 모든 것을 채워나가는 인생이라는 시간을 완성해 나간다.


본질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늘 심사숙고한다.


인간이기에 짊어진 과업을 가지고서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때로는 연민과 자긍심, 우월함을 느끼며

존엄이라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게 된다.


행복의 덕목이 인간 윤리와 가치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행복을 인간의 의무로 설정함으로써 가능했다.

행복은 단순히 개인이 향유하는 이익이 아니라 인간의 의무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 행복해야 한다.

따라서 행복을 삶의 목표료 삼아야 한다.

그런데 거기서 그쳐서는 안 되며, 저마다 행복을 추구하는 일상의 노력이 타인의 행복에 기여함과 동시에

공동체의 행복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p138


개인의 쾌락이나 이익에 머무는 것이 아닌

전체의 선을 증가시키는 행위.


행복의 근원적 덕목을 철학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개인의 행복을 정의와 별개의 것으로 보지 않았던 플라톤,

최고의 선이 행복이자 인간의 최고 덕목이라 꼽은 아리스토텔레스.


삶의 목적이기도 하고, 윤리의 의무로도 보이는 행복.


행복 추구권의 권리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최소의 선이 행복이라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


구체화 되기도 정확히 표현하기도 힘든 행복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연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절대적인 것도 아니며 상대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행복의 실체를 더듬기엔

조건도 요건도 꽤 복잡하다고 생각했다.


저마다 목표로 삼는 행복이 다르기에

쉽게 답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행복추구권.


행복의 추구라는 표현의 근원에 깔려 있는

인권이나 헌법 보장이 포함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 행복하도록 노력하고 국가나 사회에 이또한 요구할 권리로도 존중받아야 한다.


행복의 정의를 다루기엔 굉장히 모호한 부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소멸하지 않을 이 가치에 대해

행복할 권리와 윤리적 의식을 생각하며

존재 가치의 권리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 속의

재판권, 노동권, 아동권, 동물권 등을 천천히 살펴보며

인간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다시금 진지한 태도로 고민해보게 되는 시간을 가진다.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과

그 가치와 다양성을 파악하여

삶의 본질을 채워가는 가치에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에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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