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테크 -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EBS CLASS ⓔ
홍성욱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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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 테크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홍성욱

물리학을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물리 공부는 안 하고 마르크스, J. D. 버날, T. S. 쿤의 저서를 잡다하게 읽다가 과학사를 시작했다. 과학의 역사 자체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과학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어떻게 더 괜찮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왜 자연은 수학을 통해 이해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다. 돌이켜보면 첫 번째 문제는 정책의 문제고 두 번째는 철학의 문제인데, 정작 정책과 철학은 입문하지도 못했다. 그 뒤로 흥미로운 문제를 좇아 공부하다 보니 관심의 초점이 과학사에서 기술사로, 과학기술사에서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STS1)로, STS1에서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STS2)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 이후의 포스트휴먼과 휴머니즘 이후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매력을 느끼고 포스트휴먼 시대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기술학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에 소속되어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과 문명에 관한 논의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크로스 사이언스》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등이 있고, 공저로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 《슈퍼휴머니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등이 있다. 휴머니스트에서 펴내는 과학기술학 총서인 STS collection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알라딘 제공]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기술과 사회가 유기적인 연결고리로 맞물려 살아가는 걸

더더욱 체득하게 되는 때에 가속도가 붙는 기술의 발전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코로나 시대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과학 기술에 대한 발빠른 새로운 변화의 모습들이

짧은 시간동안 형태와 틀이 많이 변한 것 같아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살펴봤던 것 같다.


책에서 다루는 자전거,총, 카메라, 타자기,

전화, 비행기, 자동차, 컴퓨터 등 기술과 공생하며 살아가는

관계를 과학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재미가 숨어 있다.


기술이 인간에게 기여하고 적용되는좋은 사례들은 물론이고

양면의 칼처럼 다른 속성을 또한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또한 필요해 보인다.


기술은 우리를 만들고 우리는 기술을 만든다.

그런데 우리가 기술을 마음먹은 대로 사용하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하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주어진 기술에 맞는 방식으로 살고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나의 표준 기술만이 존재한다면 이 표준 기술이 가장 좋은 기술인지,

가장 값싸고 효율적인 기술인지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

p148


드보락 키보드와 쿼티 키보드가 경합했던 과거에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쿼티 타자기를 의심하지 않고 사용했던건

익숙함을 뛰어넘을 수 없었던 사람들의 습성 때문이었을까.


다른 대안을 가지고 의문을 품기 시작한 드보락은

글자가 구성되는 방식과 타자기로 타자를 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과

실제로 가운데 줄의 사용 빈도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쿼티 타자기가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라는 의심을 품게 된다.


이에게 오른손을 56퍼센트, 왼손을 44퍼센트 사용하며

가운데 줄은 70퍼센트에 달하는 드보락 자판은

새로운 자판을 익혀 오타를 적게 내고 좀 더 효율적으로 타자를 칠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은 쿼티 자판에 익숙해져 있어 새로운 자판을 배울 이유를 찾지 않는다.


책에서는 익숙함의 함정인지, 승리인지를 묻느다.


지금도 여전히 쿼티 자판을 사용하기에

이런 기존의 표준을 왜 계속 사용하고 다른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는지를 보면

익숙해진다라는 기술의 의존을 생각이 매달린다.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좋은 기술이라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이미 이전의 기술에 익숙해져 있고 많이 의존된 상태임이 사실이다.


앞으로의 기술 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대안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되짚어볼 이유가 분명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지나간 기술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게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님을 더욱 실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고,

이것이 굉자히 중요한 기술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 발전했을 때 인간이 얻는 것이 있지만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

p310


사실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고심해보게 된다.


현재보다 더 뛰어난 기술적 집약이 일어날 가까운 미래는

어떤 형태로 존재할지 조금은 기대되면서도 두렵다.


벌써 시장의 구조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많은 실업을 야기시켜가고 있기에

인간이 설 입지를 많이 잃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대를

더 빠르게 체감하면서 살게 될 세대의 통증이 얼마나 대단할지 또한 말이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많은 생각을 남기는 경기였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 넘어 사람처럼 생각하고

어마어마한 능력이 가히 위협적이기도 하짐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위한 문제는 여전히 어렵긴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컴퓨터는 급발전을 이루고

덩치가 크고 비싼 컴퓨터가 점점 발전해 보급되며

보조 장치의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는 기계의 기계로 점차 발전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예상치 못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 또한

 예의주시 해야 함은 물론이고

기술과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이같은 기술의 역사를 통해 깨우치게 되는 다양한 측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수용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면서

기술과 인간이 화합해 나가는 새로운 길을 도모해 나갈 수 있도록

이 책을 보며 더 고심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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