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로 배운다! 1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 - 쓸거리 찾기에서 생각 펼치기까지 현직 교사가 가르쳐 주는 글쓰기의 기본 덕질로 배운다!
윤창욱 지음 / 책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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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로 배운다!

1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윤창욱

글쓰기에 대한 재능이라곤 조금도 가지지 못한 채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처럼 글을 쓰며 살게 될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글쓰기는 소수의 전유물도 특별한 능력이나 자격을 가져야만 쓸 수 있는 것도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시간만 나면 썼다. 그러다 보니 글쓰기는 어느덧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평범한 사람에게 글쓰기의 곤란함이란 한낱 미신일 뿐이며 분명한 쓸거리만 있다면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열린 문과 같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와 같은 믿음 속에서 ‘글쓰기’라는 친구 사귀는 법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경상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과교육학을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서 독서교육 특강 및 글쓰기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글쓰기 수업은 경남과학고등학교에서 시작했고, 지금은 함안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마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시선(시그마북스, 2017)》이 있다.

언젠가 『요재지이(聊齋志異)』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쓸쓸함 가득한 포송령의 자서(自序)를 읽으며 전율을 느꼈다. 그의 삶 속에서 다가올 내 삶의 궤적을 예감했기 때문이다. 이후 타인의 기대와 욕망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던 모든 몸짓들을 정지시켰다. 그리고 스스로의 삶이 나아갈 바,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할 대상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움직이게 되었다.
이야기문학과 그림 읽기를 좋아하며, 영화감상과 에세이 쓰기에는 비교적 최근 들어 재미를 붙였다. 영화 속에 담겨 있는 삶의 아픔에 관심이 많아서 영화의 갈래적 특성보다는 영화가 가진 이야기 자체에 주목하는 편이다.
경상대학교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문학과 독서 및 말하기 교육을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경남과학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예스24 제공]








청소년들을 위한 글쓰기 특강 책을 만나보게 된 건 처음이다.


중학생인 큰 아이가 요즘 관심있어 하는 책도 엄마 아빠 서재에 꽂힌 책들이라

기웃거리며 사고 싶은 책들도 꽤나 고전 문학을 읽는 재미에 들여

최근엔 소장하고 싶은 세계문학 전집이 있는데

용돈 모아 사려니 너무 벅차다며 좀 보태달라는 애교를 부린다.


그런 애교는 나도 반갑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매일 책읽고 뭔가 끄적거리며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쓰고 있는

엄마의 뒷모습이 이제 제법 눈에 들어올 나이인지

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글쓰기에 제법 관심을 가진다.


작년 가을부터는 혼자 독서록을 만들어 쓰기도 하고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2,3회 일기를 꼬박 쓰면서

기록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껴가는 큰 아이를 보면서

내심 비슷한 관심사와 취미를 가져가는 것 같아 반색을 표한다.


서슴없이 보여주는 글을 읽어보면 제법 잘 썼다.


엄마보다 더 나은 글 솜씨 같아 보여 칭찬이라도 퍼붓는 날이면

전공 분야를 바꿔봐야 하냐며 허세를 부리기도 한다.


그런 딸에게 청소년들을 위한 맞춤 처방처럼

글쓰기에 대한 방향을 잡아줄 책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던터라

이 책이 더없이 반가웠다.


쓸거리를 고민하고 어떨 땐 엄마가 정해달라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면

쉽지 않은 창작의 세계 속에 뛰어들려 애쓰는 모습이 이뻐보인다.


좋은 가이드가 있으면 잘 따라갈 수 있을거란 생각에

이 책을 아이에게 가장 먼저 권했다.


뻔하고 지루하지 않게 접근하는 글쓰기라

아이 눈에도 재미난 놀잇감을 찾아 주변을 탐색하는 정도로 몰입도 있게 책을 살피는 모습이다.


덕분에 올 한해 동안 아이가 쏘아올릴 글쓰기를 향한 작은 공을 기대해보고 싶다.


나는 왜 그것에 매혹되었나?단순한 재미있어서?

아니면 그냥 멋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본질적인 이유는 내가 그것에서 남들이 보지 못한 가치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치야말로 근사한 쓸거리가 된다.

남들은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는 매력적인 그 무엇.

이는 쓸거리의 최우선 조건이다.

p39


매혹적인 쓸거리.


글쓰기로 통하는 쓸거리를 찾는 작업은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덕질이

글쓰기의 세계에서는 좋은 경험적 사실이 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눈이 반짝인다.


코로나 시대에 전보다 사람들과의 유대가 훨씬 적어지고

비대면으로 생활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도 만남과 추억할만한 무언가를 외부에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소위 말하는 집콕 생활에 최적화된 아이템들을 즐겨 모으거나

나름의 활력을 찾아 목마른 사슴처럼 찾아 헤맨다.


좋아하는 걸 할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


좋아하는 글쓰기는 자기 만족과 훌륭한 놀이 도구가 된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필요와 집중이 더 모아질 이유와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는 더 신나보이는 눈치다.


이것이 소통의 힘을 가진 글쓰기와 연결되면

정말 멋진 시나리오가 그려질거란 상상만으로도 흥분이 된다.


책 속에 좋은 예시들이 있기에

 참고 사항 삼아 읽어보면서 비슷한 또래들의 글을 나와 비교 분석하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에세이는 가치 있는 삶의 알맹이를 담은 글이다.

나아가 엄격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삶의 과정에서 값진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기존의 따분한 틀 속에 담고 싶지 않아 자유롭게 쓴 글이 에세이이기 때문이다.

p297


관습의 반기를 들기 위해 에세이를 쓰게 된 몽테뉴의 시작점이

지금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마음의 안식을 얻는

하나의 장르로 자기매김하고 있어 더없이 기쁘다.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된 지금

그 장벽이 많이 허물어져 글쓰기의 문턱이 자유로워

많이들 글을 쓰고 책을 낸다.


아이도 비슷한 또래가 낸 책을 읽고 상당히 큰 영감을 받았던 적이 있어

글쓰기가 이젠 일상에 가까이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다.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에세이는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이야기를 주제 삼아 쓸 수 있어

소재의 집합이 어렵지 않아 좋다.


경험치가 많지 않은 아이지만,

생각을 떠올려보면 쓸 수 있는 글 하나쯤 생각하는 건 일이 아닐 것이다.


결과물로서의 글쓰기도 좋지만

매일의 삶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읽고 쓰는 창작의 작업이

아름다운 순환으로 이어지길 바래본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얻은 깨달음을

기록의 형태로 남겨두어 훗날 이 시간 이 때를 기억할만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든 셈이니 이보다 더 유익한 유희활동이 있을까.


재미삼아 놀이삼아 글쓰기가 만만해지는 방법을 책 속에서 배워보며 부지런히 써보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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