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나도 철학이 알고 싶었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언 올라소프
IAN OLASOV

평범한 사람들이 고민하는 삶의 철학을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 사명 중 하나라고 믿는 철학자다. 2016년과 2018년, 미국철학협회 대중 논평상을 수상한 이언 올라소프는 뉴욕시립대학교의 객원 교수이며, 뉴욕 거리 곳곳에 ‘철학자에게 물어보세요’라는 부스를 세우고 일반 시민의 질문에 답해 주는 철학자로도 유명하다. 〈슬레이트〉, 〈복스〉, 〈퍼블릭 세미나〉 등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

역자 : 이애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노어와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교육 출판사에서 영어 교재를 만들었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글밥 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역서로는 《공감은 어떻게 기업의 매출이 되는가》, 《나는 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에 담긴 질문들로 철학과 일상의 해석을

서로 비교 반증하며 이 책의 매력 속에 푹 빠져보았다.


목차에 있는 질문들을 보면서

나또한 고민하고 해보고 싶었던 질문들이 있어서

차례대로 읽기보다 그 부분부터 먼저 찾아 읽었다.


철학이란 무얼까? 를 시작으로

시간 여행이 가능할까?

부모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쁜 것이라도 좋아할 수 있을까?

태양에서 힘을 얻는 슈퍼맨의 피부는 왜 타지 않을까?

등등..


다소 난해하고 심도있는 질문부터 엉뚱한 상상의 이끌어내기 좋은 질문까지.


여러 질문들을 모아 철학적 해석으로 풀어놓아

읽는 재미와 함께 골이 따분한 철학이란 어설픈 생각을 뒤집는 시간이 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부모의 죽음을 대하는 태도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죽음이 부모에게 전례없는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불안하다면,

생각을 바꾸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부모의 주요 가치관이 계속 변해 왔듯이 죽음도 삶이 변하는 과정이라고 여기면,

생각보다 부모의 죽음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p155

살아가면서 가치관이란 게 바뀌기 마련이긴 하지만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유지하기도 한다.

죽음을 단지 죽은 세포로 가볍고 낡은 것으로 생각하기엔

한 사람의 생애를 마감하는 역사적 기록을

그 안에서 함께 숨쉬며 살아왔던 가족이라는 끈끈한 정을

한 순간에 정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가까운 이들의 죽음은 더 그러하다.

내가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고민하는 바는

지병이 있는 부모님을 작년부터 일년 넘게 찾아 뵙지도 못하고

매일 몸이 좋지 않아 누워 있는 날이 많고

무기력해지는 걸 전화통화로만 전해 듣고 있으니 답답한 현실로 마음이 무거워져 가기 때문이었다.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삶을 이 둘로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비참하지만

사실 살아있는 우리는 죽음을 향해 더 가까이 더 빠른 속도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요소란 것 또한 알기에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무뎌진 감정이 더 필요해보인다.


죽음에 임박했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태이지만

좋은 상태가 아닌 것만은 알 수 있다.


좋은 방향과 나쁜 방향이라는 구분도 참 모호하다.


평생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일일테고

사람의 일생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좀 마음이 가벼울까.


쉽게 생각할 수도 없지만 죽음이라는 것으로

완전히 다른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되는 것 또한 부자연스러운 일 같아

이 어렵고도 생소한 문제들로 한번쯤 고민해보게 만든다.


삶과 죽음은 너무도 밀접하게 닿아 있으니까.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나약한 면을 지니고 있으며 항상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있는 이 약점이 때로는 강점이 되기도 하는데,

연대와 공감, 상호주의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p159


쇠약해지는 과정에서 나에게 생산성이란 게

더이상 남아있을지 의문이 들때가 문득 있다.


나이 들어감에 따라 처한 상황이

다른 활동을 할 기회가 적어지고 위축될 수 있기에

어떤 것으로 의욕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이다.


생각보다 연약한 사람이기에 사람에게 기대어 살아가고 연대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경제 활동에 더이상 참여할 수 없는 때에

두 부부가 맞대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가끔 생각해본다.


우린 무얼 생각하고 무얼 바라보고 살아가게 될까를 말이다.


분명 한계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고

이게 끝인가 싶은 때에 어떤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발견이 생길지 사실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런 물음들이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건

노화와 은퇴 후의 삶이 어떤 가치를 이끌어

남은 생을 살아가게 될지 앞서 생각하고 고민했던 사항들이기도 하다.


너무 슬퍼하거나 걱정하는 태도보다도

내일을 위해 지금 살아가는 내 삶의 양식과 태도에 더 감사한 생각들로

하루를 꾸려가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지해 살아갈 가족이란 형태가 있어 감사하고

앞으로 어떤 창의적인 활동과 경험이 나에게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쓰며 사는 삶 또한

나에겐 또다른 삶의 의욕을 꽃 피울 창의적인 시간이 될 수 있기에 감사하다.


틀이 정해진 내 생각 안에 가두어둔 고민들을

철학에 기대어 사고를 이끌어 낼 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이같은 영감을 이끌어 낼

철학이란 세계와 가치관을 부담없이 이 책으로 시작해봐도 좋을 것 같다.


풀어가야 할 의문들과 찾아가야 할 답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부지런히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본다.


삶이란 거대한 우주 안에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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