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이지만 나로 살기로 했습니다 - 아들 셋 엄마의 육아 사막 탈출기
김화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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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지만 나로 살기로 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화영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9년 동안 IT, 소비재, 패션, 국제 총회 등을 맡아 ‘워커홀릭’이라 불리며 일했다. 결혼 후 첫 아이를 출산하며 외벌이 남편과 본격적인 육아를 시작했고, 전업 주부 7년차인 지금은 삼형제를 키우고 있다. 유년기, 청년기, 신혼기를 지나 당도한 육아기는 ‘인생 4막’이자 가장 치열한 ‘육아 사막(DESERT, 沙漠)’이기도 하다. 자매로 성장한 저자가 아들 셋을 돌보는 일은 매 순간이 도전이다. 다행히 유년기를 함께 보낸 동갑내기 첫사랑을 육아 파트너로 만나 부나방처럼 불사르는 매일을 살고 있다. 현재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의 연구원으로서 ‘사는 일’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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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떻게 하면 좀 더 나로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괜찮은 엄마로 살 수 있을까도 함께 고민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하니

완벽주의 성향이 삶의 태도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양육에 뛰어듦에 있어서도 독립적인 '나'로 구분된 삶도

너무 기준 안에 맞추려 하다보니 피곤해지고 오래 유지하기 힘들기도 했다.


여러 시행 착오를 나또한 경험해봤기에

책을 보며 더 공감하며 읽게 된다.


그리고 더 명백하게 떠올리게 되는 건

좀 더 나로 살아봐도 좋다는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하니 자기 검열이 줄고 내가 살 것만 같다.


그런 시간들을 되새겨보고

오늘도 살아가며 책에 몰두하는 이 시간만큰은 좀 더 나로 사는 것 같아 좋다.


나만의 방식을 고집한다는 것은 매우 튀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또 남들처럼 하지 않았을 경우에 감내해야 하는 미지의 불안은 초조한 마음으로 이어졌다.

그럴 때마다 나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고 말하던 시를 떠올리며, 내 앞에 놓인 거친 시간들을 살아낼 바람이 불기를 기다렸다.

그래서 나는 내 방식대로 삶을 사는 나다운 엄마가 되기로 했다.

누구의 삶도 모방하거나 탐닉하지 않고 그저 내가 좋고 우리가 좋으면 그만인 단순한 공식대로 말이다.

내 삶도 네 삶도 누가 대신 살아 줄 수 없는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p43


아이들 교육에 욕심과 조바심으로 가득차면

아이도 엄마도 행복하지 못하다.


나또한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고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커가길 내심 기대했다.


부모의 개입이 많아지면 아이와 부딪히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 파열음으로 서로가 많이 아팠던 시간들을 보냈기에

남들처럼 혹은 남들보다 앞서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답을 찾아갈 수 있었던 걸 지금은 고백할 수 있다.


그런 불안과 초조는 어디에서 왔을까?


내 안에 채워지지 않는 만족감과 열등감이 뒤섞여

내 아이는 죽어라 엄마의 등살에 못이기며 살았던 아찔한 순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이 모든 것들이 나로 사는 것에 방해만 될 뿐이다.


엄마 노릇 좀 잘해보려다 온갖 위선과 권위에 휩싸인 모습은 정말 나답지 못했다.


내 방식대로 나답게 사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


그런 자유로움을 쫓기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기에

지금은 의식적으로 더 단단히 나를 붙들며 사는데 집중한다.


좀 더 좋아하는 책에 몰두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들이 쌓여 온전한 나로 세워질 것을 기대해보고 싶다.



나만의 자유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열심히 움직인다.

나는 내게 주어진 '오늘'을 누릴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

p175



엄마로 살아가지만 좀 더 나로 살아가고 싶다.


아이들이 어릴 땐 육체적으로 고된 일들이 많았다.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좀 더 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감을 가지게 하는 것 같아

아마도 그 때부턴 책을 더 붙들며 살았던 것 같다.


그 시간들이 차곡 차곡 채워지면서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생각한다.


이 시간들이 참 감사하다.


완전하진 않지만 여전히 엄마 노릇이란 걸 하고 있고

적당히 아이들과 균형을 맞춰가며 살고 있다.


한쪽으로 너무 기울다보면 내가 방전되거나 아이가 방전될 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좀 더 엄마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걸 찾아

내 일을 도모하는 것에 시간을 쫓는다.


그래서 이 하루가 참 소중하다.


아이들에게서 독립된 시간이 많진 않지만

틈틈이 나로 살고자 애쓰는 시간들을 확보하고자 한다.


뒤를 돌아볼 여유없이 주변의 소리에 맞춰 살다보니

아이와 미세하게 관계의 틈이 생기는 걸 경험도 해봤고

이젠 그 틈을 메우기 위해 오히려 나를 더 챙긴다.


나로서 좀 더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에겐 더 나은 교육이 될 것이고

더 훌륭한 가르침이 될거란 생각에

흉내만 내던 책읽기가 진짜 책읽기로 탈바꿈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전히 엄마 노릇은 힘들다.


힘을 쥐어짜며 서열을 구분짓고 편협한 사고로

아이들을 위협했던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자 나름 선택한 방법이

'나'로서 좀 더 살고자 몰두하는 일이었다.


지금도 책을 읽고 쓴다.


이 단순한 작업이 나를 꽤 괜찮은 엄마와 '나'로 살게 해 준 것 같아 감사하다.


오래도록 균형을 이루며 살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왜냐고? 엄마이기도 '나'이기도한 내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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