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 1일 1페이지 일상의 따옴표
호다 코트비.제인 로렌치니 지음, 김미란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오늘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호다 코트비
HODA KOTB

NBC 모닝 토크쇼 〈투데이〉의 공동 진행자다. 1998년부터 NBC 〈데이트라인〉에서 기자로 활동해오고 있으며, 그녀의 저서 《호다, 그리고 10년 후(HODA AND TEN YEARS LATER)》 《나는 너를 쭉 사랑해 왔어(I’VE LOVED YOU SINCE FOREVER)》 《너는 내 행복이야(YOU ARE MY HAPPY)》 《내게 하는 말(THIS JUST SPEAKS TO ME)》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네 번의 에미상 수상에 이어 2019년까지 여러 차례 그레이시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피바디 어워드(2006), 에드워드 R. 머로 어워드(2002)도 수상했다. 현재 뉴욕에서 남편 조엘과 두 딸 헤일리, 호프와 함께 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1일 1페이지 일상의 따옴표


일상의 새로운 변주를 마주할 수 있는 게

나에게는 '책'이었다.


좋아하는 문장을 수집하고 기록하는 재미를

보너스로 얻을 수 있어 넷플릭스보다 더한 개미지옥을

책의 문장 속에서 느끼며 하루 하루를 보낸다.


반짝 열심히 보던 미드도 이젠 접고

하루가 마무리되는 늦은 저녁에

조용히 책 한권 빼들고 눈치보지 않고 읽는 시간이 사치스러운 나만의 시간이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새 다이어리를 준비해

하나는 독서 기록장으로 쓸 생각이라

두툼한 데일리지에 차곡 차곡 밑줄 그은 문장들을

옮겨적는 재미에 푹 빠져든다.


이 책은 부담없이 읽기 좋다.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한번 읽어봐도 좋지만

단번에 읽기보다 하루 하나.

한 문장을 필사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겠다란 생각이 든다.


하루의 생명력을 불러일으켜 줄

에너지원을 이 책의 좋은 문장으로 더할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래서 더 곱씹어보고 손을 부지런히 써본다.


엄마의 눈을 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랑이 뭔지 알 수 있다.

p28


손자 손녀보다 내 자식이 더 보고 싶다는

나이 들어가는 친정 엄마를 보고 있자면 이젠 가슴 아플 때가 많다.


몸 상태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아 속상한 요즘

전력을 다해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던 그 젊은 날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은 상당히 기력이 쇠해졌음을 느낀다.


그러나 엄마의 눈동자는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향해 있다.


그 관심이 조금도 줄지 않았고

그 사랑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


두 아이를 엄마로 살아가면서

나 역시 자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상당히 크다고 하지만

내 엄마만큼의 희생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더 마음을 다하지 못하는 것 같아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다부진 팔과 다리가 이젠 힘이 없어 흐느적 거리지만

처진 눈매에 덮힌 뜨거운 눈빛만큼은

나를 또렷히 바라보고 엄마의 변함없는 사랑에 울컥해질 때가 많다.


그 덕분에 지금껏 잘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


아이는 어른에게 세 가지 본보기가 된다.

아무런 이유 없이 행복하기, 뭔가에 늘 분주하기,

원하는 것은 전력을 다해 요구하기.

p190


가끔 아이들이 부럽다.


어른이 되서 현실을 따지며 살다보니 여유가 없이 지내는 것 같아

참 기분이 별로 일때가 많다.


뭐 하나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때를 부릴 누군가가 있지 못하다.


행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유를 만들어 생각하고

나른해지는 일상에 더 무기력하게 지낼 때가 많다.


원하는 것이 있어도 쉽사리 다가기지 못하고

현실적인 이유를 핑계로 숨는 것에 더 익숙해져간다.


어른이 되고 나서 더 비겁해진다.


더 변명거리들만 들고 소심하고 고약한 늙은이가 될까 염려스럽다.


내 맘껏 나를 표출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이

가능하기나 할지 모르겠다.


집콕중에도 늘 거실을 엉망으로 휘젓고 다니며

땀이 나도록 신나게 노는 아이를 보며 그저 웃음만 난다.


나도 저렇게 마음껏 웃고 떠들며 놀고 싶다.


뒷처리는 누구의 몫일까를 재지 않고서 말이다.


걱정은 내일의 문제를 내쫓지 못한다.

오히려 오늘의 평화를 쫓아낸다.

p232


걱정을 산더미처럼 안고 잠자리에 누우면 좀처럼 잘을 이루지 못한다.


눈을 감아도 떠도는 문젯거리가 머릿속에 이미 한짐이다.


머리만 대면 코를 골고 자는 남편이 부러울 지경이다.


잔건지 만건지 무거운 머리로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도 하지 못하고 앉아

어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또 끌어안고 하루를 보낸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건

명확하게도 딱 거기까지만 생각을 구분짓고 넘기는 연습이다.


걱정이 눈덩이처럼 커져

결국은 오늘의 평화를 파괴시키고 있는 꼴이니 참 괴롭기만하다.


의식적으로라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평화로운 사색의 시간을 꼭 사수할 필요를 느낀다.


비싼 스파를 즐기거나

피부 미용을 위해 고액을 투자하고 있진 못하지만

이들보다 더 가치롭고 더 생기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인생의 문장을 만나는 일에 게을리 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이 책을 보며 필사와 사색의 좋은 시간을 가진 셈이니

매일 하루 꽉 채워질 마음의 위로가 기대가 된다.


그렇게 오늘도 책에 둘러싼 공간 안에서

따뜻한 차 한모금과 좋은 책 한권으로

영혼의 쉼을 얻는다.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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