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다이어리를 산다.
그중에 독서 기록장으로 쓸만한 다이어리를 따로 구입하는 편이다.
연말엔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다이어리 중에 내년동안 내 손때가 묻을
친한 벗이 될 다이어리를 꽤 꼼꼼히 고민하며 산다.
이 시간이 참 의미있고 뭔가 설레서 좋다.
새해 계획을 얼마나 이루었나 보니
올해는 코로나를 핑계로 이루지 못한 계획을 변명할거리들이 많아 좀 부끄러워진다.
대신 책은 꽤 많이 읽었다.
운동이나 어학공부는 사실 게을러 부지런히 하지 못했던건 사실이지만
집콕생활에서 독서는 부지런히 시간을 내어 할애했다.
무엇보다 책을 향한 목마름이 심했던 한 해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람과의 만남이 줄다보니
어쩌면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나 싶다.
올해도 새 다이어리를 구입하면서
내가 읽을 책의 목표량을 설정할테지만
1년에 200권이라는 수는 실로 엄청나보인다.
정신력의 싸움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해볼만 하다란 생각도 든다.
권수를 정해두고 목표를 세우는 편은 못되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자란 생각은 한다.
읽다보면 한 권을 금새 읽는 편이다.
물론 가독성이 좋은 책들에 한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진정한 독서인을 만나면 웬지 모르게 반갑고 도전이 되기도 한다.
제야의 고수를 만난 것 같아 그들의 스킬을 책 안에서 배워볼 수 있다란 생각과
나태해지는 마음을 다잡기에 딱이라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어제도 읽다만 책을 펼쳐서 읽고
이 책 안에서 더 힘을 내 독서의 시간을 내 삶에 기꺼이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