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 읽는 가족입니다
정미숙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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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 읽는 가족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정미숙

3년 전 책을 만나 매일 꾸준히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매일 반복되는 공허한 삶에서 벗어나 행복한 일상을 누리며 살고 있다. 독서를 통해 가장 바꾸기 힘든 나 자신을 바꿨으며, 가족 독서 모임으로 가족 모두 진정한 삶의 의미와 꿈을 찾았다. 큰딸과 함께 한국 최초 모녀작가로 활동하며, 네이버 블로그 〈꿈꾸는 모녀작가〉와 네이버카페 〈하루한권독서연구소〉, 유튜브 〈모녀작가TV〉를 운영한다. 또한 중학교 2학년 아들과 함께 유튜브 〈엄마 책 사주세요〉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딸과 함께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며 3권의 저서를 펴냈고, 누구나 독서를 통해 삶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서 일, 육아, 인간관계에 힘들어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현실적인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며 행복해지기 위해 멘토가 되어주는 좋은 엄마이자 강연가이다.

저서로는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만드는 독서의 기적』, 『보물지도21』이 있다.

카페 : 하루한권독서연구소 CAFE.NAVER.COM/AHSUWKRRK

블로그 : 꿈꾸는 모녀작가 BLOG.NAVER.COM/AHSUWKRRK2020

유튜브 : 모녀작가TV, 정미숙TV, 슬기로운 독서생활, 엄마 책 사 주세요.

인스타그램 : MISUK_BK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운명처럼 책을 만났고, 인연은 지금도 이어진다.

책이 선물처럼 늘 느껴지는 건 그 옛날 크리스마스 선물로 들어온

전집 한 질이 채워줬던 풍요로움이 아니었나싶다.

아빠의 연말 보너스가 모조리 책값으로 나가긴 했지만,

더없이 따뜻하고 행복했던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게 만나야만 했던 필연처럼 나에게 다가와

지금은 결코 헤어질 수 없는 끈끈한 사이가 되어버린 책을 난 여전히 사랑하며 조우한다.

책읽는 가정을 꿈꾸게 된다.

적어도 나 혼자가 아닌 가정의 형태를 이루고 살게 되면서부터는 쭉 그런 생각을 한다.

배밀이 시절부터 시작해 한 권 한 권 모인 책들이

이젠 거실 벽을 채워가는 짐이 되긴 했지만, 마냥 행복하다.

가끔은 잦은 이사에 매번 이 많은 책들을 이고지는게 귀찮기도 하지만,

자리잡고 그 자릴 내 자리처럼 채워가는 책들을 보면 마음이 꽉 찬 느낌이 든다.

영혼의 허기를 그렇게 책에 달래기도 하고 삶의 위로를 찾는다.

거창한 계획과 꿈은 없지만,

오늘 읽는 책 한권이 내 삶을 더 가꾸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기는 바란다.

욕심내지 않는다.

엄마인 내가 책을 읽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읽는다면 좋겠지만

일단은 내가 즐거우려고 읽는 책이기에 나의 만족부터 채우고 싶은 마음이다.

이따금 엄마가 읽는 책이 궁금해 와서 묻고

같이 그 책을 돌려읽을 땐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

함께 책을 읽는다는 건 같이 밥을 먹고 사는 것 이상으로

행복감을 더 해주는 행위란 걸 나는 느낀다.

적어도 우리 가정 안에서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공동체를 이룬 듯한

이 책을 보면서 가족이 함께 공유하고 나누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기도 하다.

좋은 자극이 되긴 하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가족들과 좋은 것들로 삶을 꾸려나가고 싶다.

엄마가 책을 읽고 중심을 잡으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신이 배우지 못했고, 잘 알지 못하는 것을 혼자서 억지로 떠맡아 우왕좌왕하기보다는

책을 읽고 물질적, 정신적 역할을 익혀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엄마는 가족들 뒤에서 뒷바라지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엄마는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어야 한다.

p135

이유식을 먹일 때 좋은 것들로만 가득 넣어 아이에게 먹이려 하지만

까칠했던 큰 아이는 좀처럼 입을 벌리지 않는다.

1등급 한우를 사와 만든들 아이 입맛에 맞지 않는 건 저렴한 채소 죽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에

내 수고가 허무하게 느껴져 남은 이유식을 내가 먹고 치웠던 기억이 난다.

뭐든 내가 앞서가면 탈이 난다.

아이에게 맞추다보면 기력이 빠지기도 한다.

균형을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피곤했다.

그 균형을 잃게 되면 짜증이 나고 못된 심보가 올라와 화를 내기도 한다.

못난 엄마라고 울며 불며 아이에게 사죄하듯 마음을 내비친들 이미 엎어진 물이다.

번번이 이런 좌절 속에서 내 자존감만 바닥이 난다.

문득 아이가 잠든 밤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해

거실에 덩그러니 앉아 묵은 책을 꺼내 읽게 되었다.

그 책이 지금의 나를 손잡아 주던 떨림의 첫 순간이었다.

어린 시절 산타의 선물처럼 나에게 와준 세계문학전집과 조우하던 밤을

빛의 속도로 다시 조우하게 만든다.

그렇게 삶 속에서 책이 다시 피어오른다.

그래서 지금도 책을 읽고 있다.

그 밤이 너무도 행복했기에.

단지 그 이유 뿐이었다.

행복한 가족은 잘 포장된 선물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 인생을 보는 것도 바뀐다.

생각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어야 한다.

행복이란 삶에 대한 태도일 뿐이다.

불우했던 환경과 부정적인 태도는 우리가 그것을 극복할 의지만 있으면 된다.

그동안의 독서가 기적을 만들었다. 엄마의 독서가 가정의 기적을 만든다.

p319

포장에 서툴다.

뭔가 화려하게 꾸며도 나랑 어울리지 않아

다시 풀고 지우는 나는 영 꾸미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다.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보다

나답지 않으면 그렇게 어색할 수 없기에 차라리 숨고만다.

책은 그렇지 않다.

포장할 필요도 보여줄 필요도 없다.

그냥 좋아하는 책을 꺼내 읽으면 그만이다.

기록을 위해 단순히 끄적거리는 글쓰기로 흔적을 남기지만 그 뿐이다.

대단한 기적을 바라고 읽진 않는다.

다만 책이 이끄는대로 따르고 싶은 마음이 허락하면 그러고는 싶다.

대체로 책은 선한 방향으로 삶의 방향키는 돌려준다.

삐닥하게 살았던 내 시선을 바꿀 수 있었던 건

아줌마들의 수다와 엄마의 잔소리가 아닌 책이었다.

좀 더 읽다보면 아니 더 부지런히 읽다보면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제법 어른스러워진 걸 보면 책과 마주한 시간만큼 자라고 있었던게 분명하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 과하지 않도록

책과 친밀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게 종이책을 붙들고 있을 나를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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