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불금을 그냥 지나치기가 늘 아쉽다.
그래서 어김없이 금요일 저녁을 가볍게 먹고 야식을 배달시킨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켜 그날 그날 땡기는 음식들로 주문을 완료한다.
라이더들의 질주는 관심 외이고 내 눈앞에 배달된 음식에만 마음이 홀려있다.
요즘은 장도 인터넷으로 배달 주문을 시키다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이것저것 집 앞으로 배달이 된다.
날씨가 춥거나 더우면 도착할 상품보다도 배달 기사님들의 힘듦이 더 걱정스럽다.
온전하게 잘 배달된 물건을 보면 굉장히 반가우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어
집앞에 작은 메모지에 수고많으시다는 메시지와 함께 간식거리와 음료를 담아 지퍼백에 넣어두기도 한다.
요즘은 주로 배달의 민족을 자주 이용한다.
워낙 간편하기도하고 쿠폰까지 사용하면 제법 이득을 본 것 같아 야식 주문에는 어김없이 이용하기도 한다.
배달 노동자들의 삶을 그렇게 관심있게 살펴본 적이 없다.
단순한 수고로움 이상으로 깊숙이 그 고군분투하는 아찔한 배달의 세계를
이 책을 보며 조금은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쉬운 일이 없다는 걸 더 실감한다.
이 시대의 플랫폼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건 더더욱 말이다.
턱 끝까지 차오르는 고됨과 차도에서 아찔한 레이스를 벌이는 이들의 삶이
너무 고단해보여서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요즘 시국엔 더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이지만
그들의 존재감을 김하영 작가의 목소리로 재발견되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굉장히 새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