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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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주서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유아교육과를 졸업하여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다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시인으로 활동했으며 책 『누구나 낭만』을 집필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스타그램 @WEST__YUN

그림 : 나산

격렬하게 일하고, 격렬하게 쉬고 있습니다.

자신 있는 분야는 휴식이며, 바다를 좋아합니다.

인스타그램 @COLDINATIM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맘편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놀며 살고 싶은데 눈치가 봐진다.

이런 불편함을 안고 있는 것도 짜증이 난다.

자꾸 메여있는 기분이 들어서 놀아도 신나지 않는다.

노는 것과 밥벌이의 균형을 잃게 되면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까

자꾸 즐기는 법이 뭔가를 잊어버리게 된다.

그런 무뎌지는 감각들과 원초적인 내 안의 즐거움이 솟구치는 원점을 다시 회복하고 싶다.

어떤 조율이 필요할까.

일상에서 불안을 일으키는 마음의 원인을 살펴보고 좀 더 맘껏 놀고 싶다.

재는 게 많아지는 어른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늘 피곤하다.

이 책을 읽고 있는 건 마음에 불편함을 안고 있다는 것이기에

좀 더 느긋하게 맘먹는 연습을 하고자 시선을 편하게 책으로 옮겨본다.

나는 책을 읽을 때마다 음식을 맛보는 기분이 든다.

천천히 꼭꼭 씹으면 글마다 맛이 다르다.

달콤한 맛이 나는 글이 있고, 쓴맛이 나는 글이 있으며, 심지어는 술맛이 나는 글도 있다.

마음이 건강하지 않을 때는 건강한 글을 읽고, 체하지 않게 꼭꼭 씹으며 하나하나씩 맛보자.

내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p44

마음이 힘들고 무기력해질 땐 서점을 간다.

책들에 둘러싸여 있으면 뭔가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는 기분이 든다.

헤매던 길에서 조금씩 방향을 잡아 걸음을 걷게 되는 힘이 난다.

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고민없이 책을 몇 권 사오기도 하며 생각을 환기 시킨다.

차분히 독대하지 못했던 내 시간들 내 감정들을

난 아마도 서점에서 종종 발견하고 해소한다.

읽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기분에 따라 읽는 책의 장르 또한 다르면서도 엉뚱하다.

책 읽는 것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내가 몰두하고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걱정과 불안을 좀 더 다른 쪽으로 시선을 옮겨가기에 책만한 것이 없다.

나에게 잠과 책은 보약처럼 귀하다.

그래서 일상의 무료함이 커갈 때는 책장에 읽을 책들을 쌓아둔다.

비상 식량 챙기듯이 책을 비축하는 게 괴짜같은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겐 가장 빠른 처방이자 회복을 돌릴 수 있는 최고의 명약이다.

나는 큰 삶을 위해서는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작은 삶은 게을리했다.

이제부터라도 작은 삶들을 게을리하지 않는 연습을 하고 싶다.

안북지족에 최적화되어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남 얘기라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나도 시간이 아깝다는 핑계로 하지 않았던 것들, 꼭 성과가 있는게 아닌 것들,

그러나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들로 인생을 채우고 싶다.

p185

바쁘다는 핑계로 위로를 미루며 산다.

마음은 지치고 힘든데 그냥 그대로 끌고 간다.

큰 행복만 바라고 작은 행복을 보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몸이 아프면서 다시 행복의 정의를 다시 내려보게 된다.

중요한걸 잊고 살았던 것이다.

나에게 적어도 직각적인 보상과 위로가 필요했다는 것을.

거창한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로도 충분히 보상이 된다.

화초를 가꾸거나 좋아하는 빵을 사먹는다거나

좋아하는 야식을 배달하거나 보고 싶은 책을 사는 것.

그냥 일상에 널린 하나의 행동에 지나치지 않지만

나에겐 너무 필요했던 사소한 행복이었다.

마음이 울컥하고 힘이 들 때 내가 뭘 필요로 했는지

고생했을 나에게 적어도 좋아하는 무언가로 즉각적인 행동을 보여줄 필요를 느낀다.

거창하고 원대한 꿈을 꾸며 사는 것에 조금은 지친다.

꼭 그래야 할까도 싶고 작은 삶을 권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기에

삶을 테두리를 잘 정비하며 그렇게 살고 싶다.

어렵게 쥐고 있던 것들로 해방감을 느끼고 좀 가볍게 살고 싶다.

오늘도 놀고 먹고 사는 것에 여전히도 어렵지만,

좀 서툰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를 괜찮다며 토닥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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