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핑계로 위로를 미루며 산다.
마음은 지치고 힘든데 그냥 그대로 끌고 간다.
큰 행복만 바라고 작은 행복을 보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몸이 아프면서 다시 행복의 정의를 다시 내려보게 된다.
중요한걸 잊고 살았던 것이다.
나에게 적어도 직각적인 보상과 위로가 필요했다는 것을.
거창한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로도 충분히 보상이 된다.
화초를 가꾸거나 좋아하는 빵을 사먹는다거나
좋아하는 야식을 배달하거나 보고 싶은 책을 사는 것.
그냥 일상에 널린 하나의 행동에 지나치지 않지만
나에겐 너무 필요했던 사소한 행복이었다.
마음이 울컥하고 힘이 들 때 내가 뭘 필요로 했는지
고생했을 나에게 적어도 좋아하는 무언가로 즉각적인 행동을 보여줄 필요를 느낀다.
거창하고 원대한 꿈을 꾸며 사는 것에 조금은 지친다.
꼭 그래야 할까도 싶고 작은 삶을 권하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이기에
삶을 테두리를 잘 정비하며 그렇게 살고 싶다.
어렵게 쥐고 있던 것들로 해방감을 느끼고 좀 가볍게 살고 싶다.
오늘도 놀고 먹고 사는 것에 여전히도 어렵지만,
좀 서툰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를 괜찮다며 토닥이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