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 블로그 글쓰기로 책도 쓰고 작가도 되자
신은영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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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블로그를 책 쓰기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신은영

삶의 모든 순간이 빛날 수는 없어도, 그 어둠과 그림자조차 빛나게 기억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매일 한 편의 글을 쓴다. 소박한 일상의 이야기가 제때 소화되지 않은 누군가의 감정에 위로가 되기를 바라면서, 한 줄의 문장이 아물지 못한 상처에 닿아 따뜻한 보살핌으로 함께하기를 소원한다. 제 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 수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공감하기 위해 글을 쓴다. 마음속 묵혀둔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 햇볕을 쬐어주는 일은 때론 고되고 힘겹지만, 결국 설렘과 환희를 친구처럼 데려온다. 나와 당신의 삶이 더욱 가벼워지길, 그리하여 우리의 삶이 유쾌했다 추억할수 있길 바라고 또 바라본다. 지은 책으로 『으스스 된장 마을의 비밀』, 『거꾸로 가족』,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쪽지싸움』, 『저는 후보 3번입니다만...』,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공감의 온도』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책을 읽다보면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평범한 전업 주부의 일상에 독서는 새로운 자극이자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적어도 나에게는 책읽기가 위로가 되고 분명한 힘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글쓰기로 옮겨가게 되는 건 하나의 작업 선상에 있다.

읽는 자세에서 쓰는 자세로 옮겨가는 하나의 과정이지만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키는 작업과정이 되기도 한다.

글쓰기를 배워본 적도 써본 적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블로그를 개설해 가상 세계안에 또다른 나로 존재할 수 있다.

어떤 목적이나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다.

나또한 아무런 생각없이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 담아오고 싶은 글을 저장해두는 공간으로 썼다.

그러다 기록장이 되고 독서노트가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블로그는 어떤 맥락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진 않지만,

하나의 가상 공간 속에 '나'로는 존재한다.

좀 더 다른 점이 있다면 엄마의 삶과 내 삶이 다 공존한다는 것이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기록을 확인할 때면 추억이 돋기도 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감하며 덧글 남겨주는 이웃들을 보며

또다른 나의 존재가 굉장히 흥미있게 다뤄지는 이 세계가 참 재미있다.

이 책은 글을 쓰는 것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돕는다.

블로그를 하고 있다면 더 딱일테다.

단순히 개인의 취미를 남기는 기록장으로 써도 좋겠지만

글이 모여 한 권의 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친절하게 풀이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나 자신과 잘 지내고 싶었던 오랜 바람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

거창한 변화 대신 소소한 변화를, 외적인 성과 대신 내적인 성과를 기대하며 글을 써보면 어떨까?

쓰면 쓸수록 당신은 스스로를 더 잘, 그리고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p93

글쓰기로 내면의 상처가 회복되는 일들이 발견된다.

나역시 말주변이 뛰어나거나 말이 많진 않다.

내뱉는 말보다도 삭히는 말들이 많아서 오히려 속에 담아두고 있는 게 훨씬 많다.

이러다보니 과부하에 걸려 혼자 남모를 괴로움에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

불면증을 책으로 달래보기도 했으며 그런 수많은 밤을 보내는 중

단순히 책을 내고자 쓰려고 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끄적거리다 책을 읽다가

내가 모르던 감정들이 다시 재배열되는 경험을 해봤다.

글을 쓰는 것이 단순히 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내면의 결을 더 보듬어주는 시간이 되었기에

읽기와 쓰기는 하나처럼 이어진다.

자연스러운 호흡처럼 지금은 매일 읽고 조금이라도 쓰기 위해 의식하며 산다.

블로그로 책 쓰기라고 하지만

책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단순히 하루의 일상을

일기쓰듯 짧은 메시지로 토해내도 참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나이 들어서도 읽고 쓰는 일을 자발적 해 나갈 생각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표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이지만,

동시에 내 속의 견고한 벽과 싸우는 일이기도 하다.

내 이야기를 꺼내놓기 부끄러운 마음, 나를 초라하게 만들 것 같은 두려움,

차마 글로 쓰기 힘들어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들까지...

우리를 막아서는 것은 무수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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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 드러내도 좋을까.

그런 제안을 내가 두고 내가 쓰기에 주춤거려질 때가 많다.

그런 생각들로 접어버린 글들이 무수하다.

혼자만 보는 일기장처럼 공개하지 않고 숨어 글을 쓰기도 한다.

블로그에 공개로 올리는 글보다 내 노트북 폴더에 담긴 글들이 는다.

선택의 몫도 내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볼 땐 좀 더 공유할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 아쉬울때가 많아서이다.

작가로 불려지는 나이고도 싶지만

때론 혼자 읽고 쓰는 자기만족의 조용한 삶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하고 있지만, 대단치 않은 랭킹이라 어디 명함도 못 내민다.

그럴싸한 계획을 세워 앞으로 보고 꾸준히 해 나가는 건 없지만

매일의 삶 속에서 엄마로 사는 내 일상에

글을 쓰며 사는 삶은 분명한 활력소가 된다.

이 책의 방법대로 책 쓰기에 목표를 둔다면 천천히 정독해보길 권한다.

누구나 글을 쓰는 세상이다.

책 쓰기의 장벽도 이전보다는 자유로운 형태로 다양해졌다.

마음만 먹으면 가능해 보임직한 쓰기의 작업을 너무 게을리도 부지런히도 않았으면 한다.

항상 적당히 마음 먹고 적당히 읽고 쓴다.

그렇게 천천히 가다보면 언젠가는 근사한 글 한편이 완성될지도 모를테지만.

더없이 반가운 건 엄마들의 삶에 글쓰기가 일상을 더 풍요롭게 하고

나를 살필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렇기에 오늘의 내 변변치 않은 글도 지나고보면 추억이 되고

누군가에겐 공감과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록을 남긴다.

이렇게라도 쓰는 일을 멈추지 않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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