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엔딩은 없다 -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기
강이슬 지음 / 웨일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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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드엔딩은 없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이슬

〈SNL코리아〉 〈인생술집〉 〈놀라운 토요일〉 등TV프로그램에서 근면하게 일하는 방송작가. 제6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안 느끼한 산문집〉으로 대상을 받고 첫 에세이 《안 느끼한 산문집》을 출간했다. 술과 개와 밤을 좋아하고 욕을 잘하지만 착하다. 반드시 행복하고 말리라는 독기를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행복에 집착하느라 불행을 깜빡 잊는다.

브런치: BRUNCH.CO.KR/@SEUL0920

인스타그램: @SRI.SRI.2SRI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인생에 새드엔딩이 없다하면 안심하며 살 수 있겠다.

불행을 자초하고 우울감에 빠져 사는 날이 많을 땐 점점 파국으로 향하는

이미 예견된 새드엔딩으로 달려가는 것만 같다.

강이슬 작가님의 책은 군더더기 없는 일상을 그대로 배열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가독성이 좋아서 읽기 편하다.

금방 또 다음 작품을 금새 써내려갈 것만 같은 힘을 뺀 글들이

소소한 일상이고 소소한 삶이라 정겹다.

읽으면서도 그렇게 힘이 들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한 문장 속에 마음이 멈출 때가 있다.

난 이 순간을 이 찰나를 책을 읽으며 항상 기대한다.

그런 기록들을 남길 때 뭔가 모르게 짜릿한 기분이 든다.

마흔인 나도 시간 앞에서 순응해 살아가지만

가끔 울컥할 정도로 패배감을 맛보면서 늘 당하고만 사는 삶 같아 분할 때가 많다.

좀 더 내려놓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인생 좀 잘 달래보며 엔딩은 무난하게 할 수 있길 바라고 싶다.

용기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그보다 먼저, 무엇이 우리를 도전 앞에서 머뭇거리게 하는 걸까. 너무 늦은 나이일까, 부족한 능력일까, 약한 체력일까.

그런 것들이 과연 핑계가 될 수 있을까.

p19

나이 탓, 능력 탓.. 변경 거리들이 는다.

매번 핑곗거리를 찾아 도전하기에 머뭇거리는 삶이 이젠 좀 지겹다.

겁많은 소심쟁이라 그런다고 하더라도 좀 너무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스스로 한계를 두고 살아가야할지 정도의 끝을 모르겠다.

좀 더 용기내서 살아도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눈치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일까.

어디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그럴만한 용기를 발견하게 될까 모르겠다.

혼돈과 혼란 속에서 번번히 피할 궁리를 찾아 가장 안전한 상태에 머문다.

용기내 살아봐도 괜찮을 인생이건만,

도전에 먼저 겁부터 내지 말고 가볍게 살아가보자.

그게 가장 나에게 시급한 일이다.

나는 그날, 내가 쓴 글에 또다시 좌절할까 봐 겁이 났지만 꾹 참고 첫줄을 썼다.

사레들이는 게 무서워 갈증을 참았던 적은 없으니까.

평생 해온 물 마시기를 망친 후에도 곧바로 물을 따르는 나인데, 물 마시는 일보다 훨씬 더 어려운 글쓰기 좀 망쳤다고 기죽을 필요는 없었다.

p247

첫 문장.. 첫 줄.. 첫 단어..

이 앞에서 좌절하게 된다.

쓰다보면 어디로 표류하고 있는지 조차 모를 때가 많다.

어렵다하면서도 기어이 써내는 걸 보면 참 스스로 대견한 기분도 든다.

글을 쓰는게 가장 행복한 일인걸 알면서도 괴로운 때가 많다.

마냥 술술 써지는 글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매번 패배감을 맛보는지도 모르겠다.

인생도 쉽게 살아가지지 않는 일들의 연속이다.

매번 애를 써야 넘어갈 수 있는 사건들 속에서 힘을 들여 산다.

가볍게 마음 먹자고 하지만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다.

그렇지만 폭망하진 않을거란 생각에 힘내서 사는지도 모르겠다.

걱정이 많은 나이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힘을 빼고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어차피 두번 사는 인생도 아닌데 한번으로 이 삶을 슬프게 장식하긴 싫으니까.

좀 더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면서 내 행복을 찾아 몰두하며

재미나게 좀 즐겨보겠노라 선언하고 싶다.

어젠 울적했지만 오늘은 좀 괜찮은 하루였기에 또 내일을 기대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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