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 수업 -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대니얼 클라인.토마스 캐스카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수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대니얼 클라인

1940년생.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대니얼 클라인과 함께 수십 년 동안 깊은 철학적 사고와 유쾌한 농담을 버무려 《워싱턴에 간 아리스토텔레스와 땅돼지Aristotle and an Aardvark Go to Washington》《시끌벅적한 철학자들 죽음을 요리하다Heidgegger and a Hippo Walk Through Those Pearly Gates》 등을 공동으로 집필했다. 그중《술집에 들어간 플라톤과 오리너구리Plato and Platypus Walk into a Bar》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1939년 델라웨어 생. 미국인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된 교양 철학 저술가이다. 하버드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했으며, 방송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술집에 들어온 플라톤과 오리너구리 한 마리 Plato and Platypus Walk into a Bar』와 같은 대중 교양서를 주로 집필하였으며, 지난 2009년에는 소설 『현재의 역사 The History of Now』로 「포워드 매거진」선정 올해의 책 은메달을 수상하였다. 현재 아내와 함께 매사추세츠 주에서 살고 있다.

[예스24 제공]

한 컷에 담긴 만화 속에 깊은 철학적 사고를 품고 있는 이 책의 매력이

무겁고 지루한 철학서를 읽지 못하는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입문서만큼이나 흥미롭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다소 따분하게 여겨지는 철학의 따분함이 아닌

좀 더 유쾌하고 가볍게 이야기하되 그 안을 들여다보면 깊디 깊은 철학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아마도 이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또 다른 철학서를 꺼내볼 용기가 나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묵혀두고 읽지 않았던 오래된 철학서를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 되었으니까.

                                     
                                

외관은 매 순간 달라지며 관찰자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그래서 칸트는 그 모든 외관의 배후에 놓인 본성을 지칭하는 용어 '물자체'를 만들었다.

물자체는 외관의 근본을 이루는 현실이다.

p190

스노우글로브 안에 갇혀 일기예보를 중계하는 이 그림이 꽤 오래 기억에 남는다.

마치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다가 아닐 것만 같아 가슴이 뛴다.

뭔가 답답한 시야를 뻥 뚫리게 하는 생각이 여러 방향에서 사고를 열리게 만든다.

좁은 세계 속에서 많은 일과 사건 속에 매여 살다보니 이 세계 안에 갇혀지낸 시간동안

더 감각이 굳어있는 것 같아 사실 처음엔 당황스러운 발상같아 보였다.

그러나 그럴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이 드는 건

내가 보는 진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겠다란 한 컷의 사진에서

바깥을 내다보지 못하고 있는 내 시선을 생각해보게 된다.

참 흥미롭다.

보인다는 실체가 정말 맞는 것인지.

진짜 세상의 모습은 어떨지가 상상조차 버겁다

아마도 그런 생각의 시작이 철학적 사고의 시작선에 서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1.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다.

2. 우주는 존재한다.

3. 따라서 우주에도 원인이 있다. 이를 신이라고 부르자.

p299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제 1원인 논증을 보면

매우 단순한 듯 보이나, 그 철학적 뜻을 파고들어가면 굉장히 복잡해진다.

태초의 시작부터 시작해 세상의 기원을 다 훑어봐도 정의 내려지지 않을 것만 같다.

최초의 프린터가 존재하지 않고, 무한한 행렬만 존재한다고 하면

우주론적 논증에 머리는 이미 과부하 상태이다.

그런데 이게 들여다보면 뭔가 흥미롭다.

최초의 원인을 짚고 설명되어지는 부분들이 이해하기 어렵긴 하지만

끝이 없는 행렬이라는 것이 무한한 공간 안에서 비춰본 내 모습을 고심해보게 된다.

신을 논하기에 앞서 나 또한 존재하며 존재하는 것에 원인이 있으니

그 원인을 나는 뭐라고 둬야 옳을까.

그럼 엄마 속에 만들어진 세포까지 파고들어 생각해봐야 할까.

꼬리물기가 참 재미있어진다.

사고의 발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생각의 끈을

철학에 빗대어 계속 낡은 기계를 손봐서 돌리듯이

모처럼 머리를 환기시키고 다른 쪽으로 사고를 발상시켜보는

꽤 재미있는 시간을 이 책과 함께 보낸 기분이 들어 좋다.

인생에 재미있는 책들도 많지만

철학서는 더욱이 복잡해보이지만 심연 속에 깊이 파고들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는 것 같아 또다른 독서의 목적을 만들어준다.

바쁘지만 그런 시간들을 내어볼 필요와 재미를 느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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