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칭찬해줄래? - 칭찬과 인정, 관심과 무시는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이동귀.이성직.안하얀 지음 / 타인의사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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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칭찬해줄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동귀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퍼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한국상담심리학회 부학회장, 연세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연구 분야로는 완벽주의, 꾸물거림증, 자기가치감 등이 있고 상담심리사 1급 자격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상담 및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군 상담 분야에서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자격 기준 및 운용방안 확립을 주도한 바 있다.

2011년 연세대학교에서 우수업적교수 교육부문 상을 수상하였다. YTN 사이언스 <생각연구소>, JTBC <김제동의 톡투유>, EBS <질문 있는 특강쇼, 빅뱅> 등 다수의 방송에 참여하였고 조선일보 <이동귀의 심리학 이야기>, 월간 샘터 <군대고민상담소> 칼럼 등을 집필하였다.

저서로는 『상담심리학(공저)』, 『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 『너 이런 심리법칙 알아?』, 『청소년 자살행동 치료프로그램 매뉴얼』 등이 있다.|||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겸임교수.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상담학 석사 학위를, 켄터키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상담학회 산하 심리치료학회와 학교상담학회에서 부학회장을 역임 중이며, 한울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심리상담 및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ADHD 전문가를 위한 지침서』, 역서로는 『참자기로 살아가기』 등이 있다.|||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상담교육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교육연구소 전문연구원,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혁신단 THE인재양성총괄본부 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상담심리학회 중장기발전TFT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출판되는! 논문 작성하기』가 있으며, 애착 기반 상담 및 연구, 상담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예스24 제공]

                                     
                                
                                                                     

별 것 아닌 것에 욕심이 난다.

더욱이 아이를 키우면서 더 조바심이 많아졌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게 내가 인정받고 평가받는 것 같아 잔뜩 힘이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틀어지는 아이와의 사이를 잘 예측하지 못해 낭패를 본다.

자존감 낮은 사람처럼 왜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하고, 누군가의 설탕발림을 자꾸 찾게 되는지 모르겠다.

심리서를 최근 들어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인정 욕구에 대해 좀 더 면밀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라 가장 근원적인 내 마음 살피기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책일 거란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

사회적 가면을 여러 개 가지고 있더라도 그 속에존재하는 진짜 내가 선명하다면 정체감의 혼란은 크지 않습니다. 매몰되지 않은 중심이 존재한다면 필요할 때 가면을 사용하고 시간이 지나면 나라는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죠.

p48

회복 탄력성이 뛰어난 사람은 사회적 가면을 쓰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보인다.

나는 이런 것에서 감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인가보다.

가면 뒤에 숨어서 가는 내가 불행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고 답답함이 커서 불편을 호소하나 들어줄 이가 없다.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 게 뭐가 어렵다고 내뱉는 말보다 삼키는 말이 많다.

그렇다보니 착한 딸, 좋은 엄마와 아내로 살아가는 피로감이 크게 느껴진다.

모든 게 내 안에 자유함이 없고 스스로 더 불행을 자초하며 사는 것처럼

깊은 늪으로 더 빨려들어가는 셈이란 걸 알게 된다.

부정할 수 없지만 현실을 직시하면 지금의 내 불안함이 드러나보인다.

가장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에게선 가면을 벗고 나를 대하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내가 되어 살아가는 것처럼 건강한 에너지의 회복이 시급해 보인다.

당장에 이 무거운 가면 따위로부터 먼저 벗어나는게 급선무다.

심리학에는 '스스로 위로하는 자기'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고통과 불안, 염려 등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힘들 때 이를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대신,

자신을 위로하고 달래줄 말이나 행동을 찾아보는 걸 뜻하죠.

때로 우리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가 힘든 순간을 경험합니다.

그럴 때 '이러면 안 돼'라며 고통을 직시하기 힘든 나를 구석까지 몰아붙이지 말고,

나를 위로해줄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해보라는 말입니다.

p193

마음을 많이 쓰며 살아가는 기분을 느낀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느슨한 연대 안에 살아간다.

그렇다보니 내 마음을 챙기고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것도 그런 쉼에서 생각하게 된 좋은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눈치를 바쁘게 살폈고, 나보다도 남을 더 배려하는 마음이 컸으며,

힘들어도 힘든 티를 내지 않았던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진다.

즉각적인 보상이나 위로를 필요로 한다.

누군가에게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닌 내 안에 작은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들로

나를 소홀히 대하지 않고 마음 건강히 살고 싶다.

좋아하는 빵을 사와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보상 아닐까 싶다.

그정도 선에서 타협하는 나도 참 단순한 사람이나 왜 그렇게 복잡하게 사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인정과 칭찬의 목마름에 갈증을 느끼지만

그 생각에 너무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 살아갈 용기를 배워본다.

이따금 찾아오는 좌절감으로 마음이 불안한 나를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가야할지

속터놓고 이야기할 상대는 없지만 책에 기대어 속마음을 살피는 시간이었다.

좀 더 단단히 중심을 붙들고 살 내 안의 자유함과 만족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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