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많이 쓰며 살아가는 기분을 느낀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단절되어 느슨한 연대 안에 살아간다.
그렇다보니 내 마음을 챙기고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것도 그런 쉼에서 생각하게 된 좋은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의 눈치를 바쁘게 살폈고, 나보다도 남을 더 배려하는 마음이 컸으며,
힘들어도 힘든 티를 내지 않았던 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진다.
즉각적인 보상이나 위로를 필요로 한다.
누군가에게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닌 내 안에 작은 행복감이 느껴지는 것들로
나를 소홀히 대하지 않고 마음 건강히 살고 싶다.
좋아하는 빵을 사와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보상 아닐까 싶다.
그정도 선에서 타협하는 나도 참 단순한 사람이나 왜 그렇게 복잡하게 사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인정과 칭찬의 목마름에 갈증을 느끼지만
그 생각에 너무 기울지 않도록 균형을 맞춰 살아갈 용기를 배워본다.
이따금 찾아오는 좌절감으로 마음이 불안한 나를 어떻게 끌어안고 살아가야할지
속터놓고 이야기할 상대는 없지만 책에 기대어 속마음을 살피는 시간이었다.
좀 더 단단히 중심을 붙들고 살 내 안의 자유함과 만족감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