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 그때는 몰랐고, 이제야 알 것 같은 서른의 마음
니나킴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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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아니고, 서른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니나킴
투박하고 단순한 그림으로 일상의 순간들을 따뜻하게 포착해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 『잠시 주춤, 하겠습니다』, 『사라지고 싶은 날』, 『MOTHER』를 그리고 썼다. 이제 완전히 어른이 되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엄청난 착각이었던 서른의 시간을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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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앞자리수가 달라지는 나이를 보면

세월만큼이나 뭔가 사뭇 달라진 내 마음가짐을 보면

좀 더 어른스러워졌나를 고심해보게 된다.


생각만큼 막 어른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풋내 나는 어른도 아닌 어설픈 티를 벗어내기도 힘든 나이다.


이십대만큼의 열정이나 패기는 아니더라도

좀 더 나를 다루고 다를 챙겨야 하는 법을

차차 알아나갈게 더 많아보이는 나이인터라

그때부턴 좀 더 나랑 친해져야겠다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전엔 나보다 남들과 어울리고

남들 시선 안에 갇혀 살기 바빴거나

아님 그런 생각조차 없었던 정신없는 이십대를 보냈기에 말이다.


술이 점점 약해져가는 내 몸 상태를 보면서 서글픈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전보다 건강을 살살 챙겨가면서

나를 돌본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은 생각으로 사는 하루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어.

보기 좋게 밑줄을 긋고 노트에도 적어놓았어.

두고두고 꺼내 봐야지~!/p123


나는 무엇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거지?/p163


나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주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몰라!/p217



서른을 기억할 수 있는 일기장처럼.


하나씩 꺼내 읽어보기 좋은 잔잔한 하루의 기록들이

무심히 다가오다가도 툭 마음을 건드린다.


애를 쓸 필요도 없었는데 여전히 사람과의 관계는 어렵고

나에게 가까운 사람에게 잘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게 세상살이.


마흔이 되어선 좀 괜찮을까.


그게 쉽진 않다.


여전히 그러고 살고 있을지 몰라도

전보다는 더 바라보는 시선과 사고가 확장된 느낌을 든다.


서른은 서른이라서 좋고,

마흔은 마흔이라서 좋은

그럭 저럭 나이 먹고 살아가는게

마냥 기쁘진 않지만 나름 지낼만도 해서

앞으로 더 나이들어가는 것에 겁내며 살고 싶진 않다.


닥치는대로 라는 말의 표현은 좀 그런데

오늘 하루 무탈하게 살아가면 그걸로 된것 아닌가.


하루가 쌓여 내 인생이 되어가는 이 시간조차도

유속이 빠른 세월 속에 끝없이 흘러가는 일부다.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살기보다

배부른 밥 한끼에도 그득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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