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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 읽기
손문숙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0년 9월
평점 :
지극히 사적인 그녀들의 책읽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손문숙
저자 : 손문숙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28년째 근무하고 있는 교육행정공무원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국어 교사나 사서가 되고 싶은 문학소녀였다. 사범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했으나 몇 년 동안이나 교원 임용이 적체되어 교원 임용고사 대신 공무원 시험을 보았다.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글쓰기 강사의 조언을 듣고 독서 학습 공동체 숭례문학당에서 독서 토론을 공부했다. 직장 내 독서 토론 모임을 만들어 여자 동료들과 4년째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동료들과 독서 토론한 내용을 주로 블로그에 남긴다. 퇴직 후에도 책을 쓰면서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지인들과 같이 운영하는 꿈을 꾸고 있다.
저서 및 논문
-《글쓰기로 나를 찾다》 (북바이북, 권용균 외, 2017, 공저)
-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사례 연구-인천광역시 미추홀구온마을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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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혜옥
28년째 직장인이다. 늦게나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 참 다행이다. 책을 읽으며 나를 찾는 시력을 키우고 토론하며 남들 사는 세상도 알아가고 있다. 사진을 찍으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사진 인문학’을 꿈꾸며 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동네 독서 모임을 나가볼까라고 마음먹고
올해 봄 .. 좀 더 확장된 독서를 필요로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혼자 독서를 이어나갔다.
독서 모임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좋은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참 그리워진다.
그런 맘을 책으로 달래본다.
여자들의 수다와 책의 소소한 재미들을
책 속의 다양한 책들로 만나보게 되었다.
"나이 드는 것은 단순한 쇠락이 아니라 성장이야.
그것은 곧 죽게 되리라는 부정적인 사실, 그 이상이지.
그것은 죽게 될 거라는 것을 이해하고 그 덕분에 더욱 좋은 삶을 살게 되리라는 긍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다네."/p173
생의 마감하는 순간 어떤 마음들이 오갈까.
그런 복잡한 마음들이 정리되지 못한채 흔들리는 눈빛으로 불안해할까.
모리와 미치의 인생의 멋진 의미를
하나 둘씩 배워보며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보게 된다.
나이 듦이 쇠락이 아닌 성장이란 말이 참 멋지다.
부정적인 사실들로 가득찬 머릿 속을 환기시켜 준다.
나에게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나이듦은
서글픈 미래가 아니라 기대와 기다림이 있는 성장의 시간이라는 것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
지금보다 더 여물어 있을 나를 생각하면 적어도 안심이 되기도 한다.
그런 긍정을 끌어낼 수 있어
요즘처럼 침체되는 마음에 작은 행복감을 더해준다.
우리에게 있어서 삶의 의미는 삶과 죽음, 고통받는 것과 죽어가는 것까지를 폭넓게 감싸 안는 포괄적인 것이었다.
우리는 시련으로부터 등을 돌리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않았다.
시련 속에 무엇인가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p140
죽음의 수용소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삶..
죽음의 공포 속에서 지켜나가야 했던 삶의 의미들.
요즘처럼 무기력해지고 기운 빠지는 나날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지켜나가는 힘겨운 시간들을 버텨내었던
그들의 삶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시련 속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내 모습이 싫기도 하지만
그래도 버텨내고 있는 지금의 나를 좀 더 고개들 수 있는 기운을 얻게 해주는
좋은 책들로 마음이 꽉 채워지는 기분이다.
책 속의 책을 찾아 읽어봐야 겠다란 생각에
또 의욕이 확 쏟구친다.
제법 싸늘해진 날씨 덕분에 집콕이 더 좋은 요즘
무기력을 떨쳐버릴 좋은 책들로 이불 속 취침 독서가 더 제맛을 더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작은 스탠드 조명에 의지해
읽고 싶은 책들을 쌓아놓고 책속에 푹 빠져들고 싶은 밤이다.
삶의 방향성과 영감을 얻을 소중한 책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