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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의 책 - 독립출판의 왕도
김봉철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8월
평점 :
작은 나의 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봉철
만듦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2017
《봉철비전: 독립출판 가이드북》, 2017
《이면의 이면》, 2017
《마음에도 파쓰를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 2018
씀
《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2020
참여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2019
《무너짐》, 2020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출판의 장벽 진입이 활발해졌다.
전보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경로로 출판을 한다.
작가로서 살아간다는 걸 한번쯤은 꿈을 꾼다.
나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쓰고 읽으며
오늘도 부지런히 뭔가를 끄적이고 있다.
책 한권쯤은 간절히 뭔가를 써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이런 출판의 방법적인 면들을 지금은 부지런히 배우고 있다.
중요한건 내면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힘인데
그런 필력이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것에 자신이 없긴하다.
워낙 글 잘쓰는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써야겠다란 생각이 강해서
책으로 나올만한 자격이 없다해도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대고 싶진 않다.
다른 이들의 글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도 뭔가의 방향성이 잡혀나가고 있다.
전보다는 조금 더 분명하게..
나에게는 삶에 있어서 몇 번 찾아오지 않을, 나 자신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읽는 이에 따라선 그저 밤의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이나 밤의 숲을 간신히 밝히는
반딧불이의 가냘픈 불빛 정도밖에는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원히 빛날 것만 같던 밤하늘의 별빛도 언젠가는 사그라든다는 것을 알아버렸을 때,
꽃이 피고 지는 일을 하염없이 바라보아도
결국 나의 노력이 피고 지는 일은 막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
비로소 내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p91
아마 내가 생각했던 것도 이게 아닐까.
자기 검열이 심해질때는 쓰는 것이 두렵다.
이런 막글이 책이 될 수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러나 기운 없는 날은 쓰기를 관두고 책만 본다.
그러다가도 나도 모르게 뭔가를 쓰고 있다.
그런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몰라도
피고 지는 일을 막지 못한다는 것.
본능에 좀 더 충실하다보면
감히 거스를 수 없는 내 의식적인 자연스러움은 숨길 수 없는 것같다.
이 책이 나에게 좋은 동력이 된다.
더욱이 요즘 독립출판에 대한 궁금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읽고 쓰다보니 요즘은 딸아이도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권쯤 출판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관심사가 조금씩 맞닿아 있는 것 같아
내가 지금 생각하는 방향이 닮아가는 딸을 보며
언젠가 정말 출판되는 내 책을 보면서 느낄 감정들을
지금은 마냥 동경하고 기대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뭔가를 쓰고 읽는 일을 계속 해야할테지만 말이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멋진 글로 피어날 수 있는 날까지
좀 더 부지런히 읽고 쓰면서
물성으로 느낄 수 있는 한 권의 책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수고로운 노력을 게을리하고 싶지 않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읽고 쓰며 오늘도 부지런히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