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엄마 - 이번 생(生)에 나를 살릴 방법을 발견하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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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엄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윤슬
작가. 도서출판 담다 대표.

독서지도사, 평생교육사, 인생 상담사로 활동하며 〈윤슬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과 주니어를 대상으로 독서모임과 글쓰기, 책 쓰기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으며, 생활 속의 글쓰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글쓰기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및 기업, 도서관 등으로 강연을 다니고 있다.

『오늘, 또 한 걸음』,『책장 속의 키워드』,『살자, 한번 살아본 것처럼』,『글쓰기가 필요한 시간』,『기록을 디자인하다』,『독서를 위한 독서』,『의미 있는 일상』,『자꾸, 감사』,『시간관리 시크릿』등을 썼다.

▶ 좋은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 네이버카페 운영 : “윤슬타임”

▶ 네이버블로그/인스타그램/페이스북 : “윤슬타임”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담담히 나를 담은 책 한 권에서

조용히 하루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소통한다.


깊어지는 밤에 책을 잡고서

한창 한장 넘기며 생각 속에서 머무는 글들이 손을 멈추게 한다.


지금의 생에서 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기록해 남긴다는 것은 이처럼 참 의미있는 일이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세상은 변화를 추구한다.

어떻게 보면 변화는 과정이며, 살아있음의 반증이다.

멈춘다는 것이 죽음이며, 이별이다.

코로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의 역사에 밀려 자신의 역사까지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수레바퀴가 잠시 주춤거리기는 했어도, 그 지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p44


난 '아차!' 싶었다.


코로나로 인해 잃은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맥빠지는 하루 하루에 그 손실만 따져보고 있었으니 머리만 아플 뿐.


올해는 이렇게 허무하게 지나가는 구나 싶고

아이들 교육도 올스톱된 상황에서

넋 놓고 있자니 너무 답답하고

맘껏 밖에 나가 뛰놀 수 없는 처지의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서글퍼지는 현실에 눈물도 많이 흘렸다.


너무 이 생각에 매몰되어 있다보면 내 삶이 한없이 침체된다.


삼시세끼 집에서 해먹이는 일이 버겁긴해도

어쩌면 아이들과 이렇게 앉아 밥을 먹고

집에서 보낼 시간이 많아진 지금을 다르게 해석해 볼 수 없을까.


차차 시간을 흘러 지금의 나는 조금은 다르게 삶을 해석해 나간다.


개인 방역이 생활의 기본수칙처럼

옷처럼 마스크를 쓰고 나가는 일상이 어색하지 않다.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과 그 가치를

먼 미래까지 그리지 않고 당장의 하루에 더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좀 더 시간을 좁혀 시야를 좁혀 더 안으로 깊어지는 이 시간.


잃은 것도 분명 있지만, 전엔 알 수 없던 것들을 알게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기뻐서 썼고, 슬퍼서 썼고, 감사해서 썼고, 속상해서 썼다.

십 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그 방식을 유지해 오고 있다.

조금 달라진 것이 있다면, 더 이상 내일을 믿을 수 있는 용기의 약을 찾지 않게 되었따는 것이다./p114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힘.


저마다 그 힘을 얻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하얀 종이 위에 마음을 담아 글을 쓰는 이도 있다.


저자의 삶에서 비춰지는 내 삶을 보면

지난 날의 내가 너무 가까이 와 있는 듯하다.


가끔 과거를 소환해 기억해볼 때면 참 재미있기도 하다.


미래의 나를 생각해 보면 웬지 모를 어색함과 설렘도 공존한다.


분명 내 삶을 이야기 하지만

읽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를 들춰낼 수 있는 글이란

생각하면 할수록 매력넘치는 창작 활동이 아닐까.


그런 글쓰기가 취미가 될 수도 있고 밥벌이가 될수도 있겠지만

다른 걸 다 떠나 그저 끄적거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활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에서

자연스럽게 삶에 이어져 있길 바랄 뿐이다.


저마다의 삶의 이야기들이 참 재미나다.


내 삶의 이야기도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좀 더 용기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보여지는 실체로 더 나타날 수 있게

자주 읽고 자주 쓰는 지금은 더욱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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