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권라빈 지음, 정오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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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권라빈
영원한 보라색 달.

당신은 나와 내 글을 좋아하게 될 거야.

INSTAGRAM / @PM_RABIN

그림 : 정오
따뜻하고 기분 좋은 일상을 담는 것이 좋아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삶의 작은 조각들이 추억이 되는 시간.


조용히 책을 펼치고 좋아하는 차 한잔 우려내

머그잔에 가득 담아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아

좋은 향을 음미하며 책을 읽는다.


천천히 삶의 조각들을 한 조각씩 찾아 맞추며

이 책과 호흡을 같이 했다.


내 행복의 기준은 타인이 아니라 내게 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엔 '애걔, 고작'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내겐 먼지가 아닌 우주이다.

고통도 마찬가지이다.

행복도, 고통의 기준도 다 내가 정한다.

가진 것만 믿고 으스대며 비교하고

타인을 깎아내리는 사람은 사절이다./p81


타인의 기준 안에 나를 포함하지 않는다.


내 삶은 그들과 개별적으로 존재한다.


묶어 생각지도 말고 별거 아닌 내인생이라도

행복도 고통의 기준도 다 내 몫이다.


비교를 거부하는 건 당연한 일이기에

오늘도 남의 시선 안에 갇혀 지내는 것을 정중히 사양한다.


또다시 사랑을 꿈꾸는 내가

미련하면서도 언젠가는 진짜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는다./p144


희망없이 살 수 있을까.


지금의 상황이 절망적일지라도

내일의 희망을 품고 사는 이에겐 내일을 긍정할 수 있다.


나에겐 그렇게 소망하는 것들이 많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

저질러 놓은 것도 많으면서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어느 것 하나 얻어 걸리겠지란 마음보다

복합된 무언가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해서

좋은 결과물로 나올 수 있길 늘 소망한다.


결국 뜻은 하나이다.


미련없는 결과를 바라면서도 결과는 늘 희망적이길 바란다.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오늘도

무사히 살아냈다는 것에 다행인 요즘이다.


몸이 피곤한 것보다 마음이 고단한 때에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쉬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하지만 좀처럼 괜찮아지지 않을땐

나의 힘듦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인다.


많이 힘들다는 것과 그래도 괜찮다는 것.


애써 괜찮은 척은 이제 그만.


맘껏 슬퍼하고 힘들어 해도 괜찮다는 걸

누가 알아주지도 말해주지 않는다해서 서운할 필요는 없다.


내가 나를 알아주면 그만 아닌가.


좀 더 나랑 더 가까워지기 위한 연습으로

좋은 책과 좋은 음악,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가벼운 운동으로

내가 행복해지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오늘의 삶이 고단했을 나에게 마카롱처럼 달콤한 선물을 줘도 좋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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