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 당태종전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
송언 지음, 김용철 그림, 조현설 해제 / 파랑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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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태종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송언
《멋지다 썩은 떡》이란 동화책에 홀연히 150살로 등장한 뒤 어느덧 11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161살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살아 보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마법사 똥맨》 《돈 잔치 소동》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 《주먹대장 물리치는 법》 《주빵 찐빵 병원 놀이》 같은 동화책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저자 : 조현설 (해제)
고려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했던 고모부 덕분에 이야기에 쏙 빠져 사는 아이가 되었고, 어른이 되어서는 옛날이야기 연구를 아예 직업으로 삼게 되었답니다. 시를 좋아해서 가끔 시도 씁니다. 그동안 쓴 어린이 책으로는 〈한겨레 옛이야기-건국신화편〉 다섯 권이 있답니다.

그림 : 김용철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그리며 자랐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옛날이야기를 좋아해서 직접 옛이야기를 쓰기도 하고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내가 누구?》 《뒤집힌 호랑이》 《꿈꾸는 징검돌》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 《토끼와 원숭이》 《이상한 나뭇잎》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송언 선생님의 책가방 고전 9번째 이야기..


사림이 죽어서 간다는 저승 이야기..


단테의 신곡이 떠오르면서 우리 이야기의 저승은

어떤 모습으로 묘사 되어 있을지

어린 자녀들과 이 책을 접하면서 지금의 세상 살이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잘 잡아보며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다.


연이어지는 이야기의 꼬리물기가 참 재미있던 책이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어린 둘째도 곁에서 이 책을 잘 듣고 있었다.


큰아이와도 우리 고전 <당태종전>을 처음 접했기에 그 내용이 상당히 기대됐다.


우리 고전의 매력 속으로..


점을 아주 잘 친다는 운수 선생의 소문에 배가 아팠던

강 속에 사는 용왕은 살짝 그 실력을 평가해봤다가

꽤나 큰 판을 벌인다.


목숨을 걸고 내일의 날씨를 점쳐보는 것.


정확히 점을 친 운수 선생의 코를 납짝하게 해 줄 생각에

세상에 내리는 비를 용광이 주관하기에 살짝 시간과 양을 비켜가게 하는 것이

큰 화를 일으키게 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음으로

목숨이 달아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용왕은 애걸복걸하며 살려달라고 매달려보는데

운수 선생은 한 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죽기 전에 황제를 찾아가 위징이라는 신하가 잠들지 못하게 막으라는 것이다.


황제에게 사정을 받아들이고 신하 위징과 바둑을 둔다.


그만 깜빡 존 사이 위징의 혼령이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의 명령을 받고 죗값을 치르기 위해 용왕의 목을 베고야 만다.


이에 분노를 느낀 용완의 혼령이 황제를 괴롭히자

몸이 쇠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죽게 되었으니

신하 위징은 살아날 방법을 알고 있었다.


황제의 품안에 최판관에게 보내는 편지를 쥐어주고

저승 길에서 염라대왕 앞에서 자신의 안타까운 죽음의 배경을 이야기하고

명확한 판결로 이승으로 돌아가게 된다.


여기서 최판관은 살짝 잔꾀를 부리니

목숨이 기록된 책자를 수정함 덕분에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선견지명이라고 해야 할지

미리 예측하고 있던 시나리오처럼 착착 진행되는 스토리가

마냥 신기하다고 한다.


대단한 점술가 같다고 신하 위징 또한 말이다.


황제는 최판관을 따라 기왕 저승에 온 것이니

저승 구경이나 하고 가라고 한다.


지옥의 세상은 참으로 처참하고 참혹하다.


이 책의 표현들도 거침없어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더 디테일한 묘사는 아이들 수준에선 많이 순화되었기에

이 정도의 묘사들도 토끼 눈을 하고 바라본다.


충신을 멀리하고 간신을 가까이한 신하,

남 험담하기를 좋아하는 이들,

세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고을의 아전,

이간질 시키는 이 등..


천국의 세상은 이와는 정반대이다.


이 곳에선 충신과 효성이 지극한 이들..


참으로 지옥과 현저히 비교되는 모습에

몸이 떨리고 너무 놀라 한동안 아이들 표정에서도

희비의 교차가 뚜렷히 보였다.


그러다 전쟁터에서 억울하게 죽은 혼령들이

황제의 길을 막고 자신의 원통함을 호소하는데

이를 위로해주기 위해 황제의 저승에 쌓인 곶간 문을 열어 나눠주려하니

텅 비어 있기에 다른 이의 가득 찬 곶간에 금은보화를 빌려 쓰게 된다.


"황제께서 세상으로 돌아가시면 저승에서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

 어렵고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많은 걸 베풀도록 하십시오.


사람들이 못난고 어리석어서 이처럼 간단한 이치를 모르고 죄를 짓기에 급급하니

그저 통탄스러울 따름입니다.

지옥에 떨어진 뒤 뉘우쳐 본들 때늦은 후회가 아니겠소이까.

이제 인간 세상으로 돌아가시면, 부디 재물을 아끼지 마시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많은 걸 베풀도록 하십시오."/71


최판관의 은혜에 감사하며

황제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작은 선물을 약속하며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 후 염라대왕에게 수박을 보내고,

저승에서 빌려 쓴 재물을 갚고 벼슬자리를 내려 준 약속을 지킨다.

 

정직하고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는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사실 우리는 늘 복을 바라지만

사실 그렇게 복된 삶을 살아가고 있지 못하다.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고, 욕심을 내며

정직하지 못하고 분내기를 좋아하고

다툼과 시기가 끊임없다.


권성징악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붙잡고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 교훈적인 내용이 아닌가 싶다.


이상적인 천국의 세상을 누구나 꿈꾼다.


우리 아이들이 그 세상 속에 속한 나를 그려보며

지금의 내 모습을 잘 가꾸고 다듬으며 멋지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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