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김지수 지음 / 두사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지수
아이 둘 딸린 보통 남자이자 직장인. 근면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던 중 회사 근속 10주년 기념 '안식년 휴가'라는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된다. 그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수컷 냄새 물씬 풍기는 미국 서부 사막으로 떠났다.

갑작스러운 여행 덕분에 갑작스레 여행 작가가 되었지만 대기업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전략을 짜는 일이 더 익숙한 직장인.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요즘 같이 답답한 일상에

여행이라는 호사를 누리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집 밖을 자유롭게 나갈 수 없어

더 여행서에 눈길이 가는 건 왜 일까.


뭔가 작은 일탈을 책을 보며 달래본다.


친정 엄마가 몸이 점점 쇠약해지면서

당뇨 합병증이 발로 오는 바람에

잘 걷고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 예전과는 달리

걷는 걸 상당히 겁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엄마의 나이듦을 최근 들어 참 서글프게 느끼고 있다.


나보다 더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활동량이 많았고 굉장히 사교적인 성격인 엄마가

뭔가 주춤하고 마음과 달리 잘 걸어주지 못하는 발을 보며

눈물 지으며 속상해 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아프다.


아이 둘이 있지만, 언젠가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둘만의 제주도 여행을

봄에 계획하고 있었는데 무산으로 돌아가니 더 서글픈 마음이 든다.


여행이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는데

점점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없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당장의 여행은 접어두고

여행 이야기 책을 보면서 허전한 마음을 달래본다.


다시 봐도 그랜드 캐니언의 웅장함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서울시 면적의 8배인 이곳.

보이는 낭떠러지 깊이는 가늠조차 되지 않아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멀리 안개가 가린 그랜드 캐니언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 바빴다.

보면 볼수록 멋진 곳이었다./p204


화가 토머스 모런이 이곳에 와서 감동 받고

남은 인생을 여기에서 보냈다고 하니

그곳이 더 가보고 싶었다.


이 곳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더 나이 들기 전에

미국 서부 여행을 강행할 수 있길 남편에게도 조심스레 이야기를 던져본다.


사진에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협곡의 모습을

내 눈으로 그 빛깔 하나 하나 다 보고 느끼고 싶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가라앉을 때

그 아름다운 빛깔을 정말 보고 싶다.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랜드뷰 포인트에서 모든 해방감을 느낄 날을 손꼽아 기대해본다.


물속에서 인생 사진을 찍는 아낙네도,

해안가를 산책하는 커플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캐넌 비치로 여행 오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라고 해도 과분하지 않을 곳이다.

그곳은 바로 바닷속에서 불쑥 튀어나와 있는 돌,

이름하여 '헤이스택 바위'다.


해안가를 따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잔잔하고 아름다웠다.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던 커플이 조용히 해안가를 따라 걷고 있었다.

5년 전 아버지와 어머니도 저들처럼 함께 왔던 캐넌 해안가.

그때 두 분도 저런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까./p235


사진가와 예술가들의 명소로 알려진 이 해안가를

그냥 천천히 걷고 싶다.


바닷가의 낙조가 일품이라고 하는데

이 모습을 내 눈에 언제 담아볼 수 있을지

마음이 갑자기 조급해진다.


세상에 이토록 아름다운 곳이 많고

이런 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축복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그들도 알겠지.


멋진 일몰을 내 카메라에 담아오고 싶어진다.


해가 져가는 노을빛이 요즘은 너무 마음을 아리게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더욱 감성적으로 변하는 게 당연할걸까.


삶이 애틋한 것들로 점점 채워지는 거 같아

서글프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부모님을 모시고 미국 여행을 함께 한 모든 것들이

완벽한 하루의 계획과 멋진 후기와 사진들로

보여주는 식의 여행이 그 이상으로 더 의미있게 느껴졌다.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그들이 함꼐 여행했고,

더욱이 아버지와 함께 한 여행이란 게

더 내 마음에 와닿는다.


나에게도 작은 여행이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할 여행을 취소하게 되면서

더 가지 못하게 되서 아쉬움이 크지만

책을 보면서 한 숨 고르게 되었다.


빠른 시일 내에 나중의 때에

더 멋진 곳에서 더 좋은 추억 여행을 기대해보게 한다.


혼자 떠나든 함께 떠나든

여행은 그렇게 행복한 추억을 남긴다.


그 간절함으로 더 행복한 시간들을 기약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