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 책을 통해 나를 찾는 시간들
심현아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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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질문하고 삶이 대답하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심현아
) 북돋움 대표

경기대학교 대학원 직업학 박사 수료

작가, 강연가, 동기부여가, 그리고 독자

‘꿈’과 ‘책’을 매개체로 사람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실천하는 중이다.

여덟 살, 네 살 두 아이의 엄마이자, 십 년 동안 청소년지도사로 근무했다. 누구보다 욕심이 많아 쉼없이 일했고 학업까지 병행했다. 그만큼 소진이 빨리 왔다 .

‘열심히 하는데 왜 인정받지 못할까’라는 회의에 결국 조직을 나왔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사람에 대한 불신은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놓지 않은 것이 바로 ‘책’이었다.

읽는 행위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삶을 통해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독자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저서로는 《20대, 너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니?》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을 통해 나를 찾는 시간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흐뭇하다가도 한편으론 마음이 공허할 때가 있다.


그 마음이 어디서 왜 오는 지를 찾고 싶어

혼자있는 시간엔 괜시리 고독함에 사로잡혀

다 큰 아이들 생각에 괜시리 뭔가 모를 서러움이 복받쳐 오른다.


나 영전히 그 자리에 제자리 걸음인거 같아서.

정말 나로 살고 있는건지 생각조차 안하고

그저 삼시세끼를 준비하고 아이들 챙기느라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바빠 이불 속에서 같이 잠들다가도

잠이 제대로 들지 않아 깜깜한 거실에 혼자 앉아

그냥 멍하니 앉아 있을 때 찾아 온 무기력함이란..

어떤 보상도 받을 수 없다.

그런 내 인생을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뭐라도 하고 싶었다.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건지 고민을 하다가도

경단녀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슬슬 뒷걸음친다.

​'이것 밖에 안되는 나이구나...'

축쳐진 어깨를 하고 맥없이 거실 소파에

우울하게 늘어져 있을 때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시간이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글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함이다.

가끔 말로 꺼내기가 힘든 부분이 있을 때,

또는 사람을 만나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야 했을 때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글쓰기를 찾게 될 것이다./p51

요즘은 출판이 자유로워졌다.

누구나 글을 쓰고 책을 만들어 내는 요즘 시대에

나 역시 작가의 꿈을 꾸는 전업맘이다.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다라는 게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란 꿈을 꾼다.

그런데 책이 세상으로 나오면

창작 활동은 종결되는건가.

뭔가 결과물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내 글을 끄적거리고 싶다.

어떤 경계와 목적을 분명히 세우는 것도 생각에 가둬두지 않고

내 글을 그냥 주저리주저리 쓰더라도

내 삶을 글로 남기고 싶다.

매일의 일상이 글이 되니

언제까라는 기한이 있는게 아니라

평생을 써도 좋을 글을 매일 쓰고 싶다.

​글감을 찾아서 쓴다기 보다 오늘 하루의 삶 속에서

내 지난 날을 회상하다보면 기운 빠진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우리는 86400초를 부여받는다.

시간을 얼마나 만족스럽게 활용하느냐는 각자이 몫이다.

오늘 하지 않으면 내일도 하기 힘들다.

독서와 관련된 책을 읽고 '나도 내년부터는 일 년에 책을 100권을 읽어볼까'와

기록에 대한 교육을 듣고 '나도 내년부터는 일기를 매일 써야지'하는 마음가짐은 매일 할 수 있다.

오늘의 모습이 내일의 모습이다./p193

​내 공허한 마음안에 찾아와 준 반가운 손님이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이 좋다.

주변이 책으로 둘러쌓이고

책이 배경이 된 삶을 동경한다.

언젠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 책을 쓰게 되는 날을 꿈꾸고 소망한다.

더 나아가 독립책방을 운영해보고 싶다.

뭔가 해보고 싶다란 의욕이 없던 나에게도

책은 하나 둘 가능성을 심어준다.

삶이 다시 채워져 나가는 일련의 과정 속에 책이 있었다.

내 인생의 여정에 책이 함께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인 일이다.

책을 읽다보면 문득 내가 꿈꾸지 못한 바를 꾸게 되기도 하고

가야 할 방향성도 찾게 되니

적어도 심봉사처럼 앞이 깜깜한해 허우적거리고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잠재울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손해 볼 것 없는 독서를

지금 당장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히도 많기에

꼼수부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읽어야 할 때란 걸 받아들이면 편하다.

그렇게 삶이 증거가 되고

내가 그렇게 살아지는

매일의 기적을 만나보고 싶지 않은가.

 모든 것들이 책을 읽어 가능한 삶이란 걸

일찍 깨닫길 바라며 책을 사랑하는 이들과 언제나 소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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