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신은영 지음 / 알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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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신은영
공감하기 위해 글을 쓴다. 마음속 창고에 쌓인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 글로 옮기고 이야기에 바람을 불어대는 일이 반복될수록 마음 창고가 가벼워짐을 느낀다. 또한 삶이 경쾌해짐을 느낀다.

제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 수상. 지은 책으로 〈으스스 된장 마을의 비밀〉, 〈거꾸로 가족〉,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저는 후보 3번입니다만…〉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책 한 권.


퇴근없는 독박 육아로 심신이 고단할 때

그렇게 울고 웃는 책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떠오른다.


책이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가깝게 지내는 이웃보다도 더 내 속을

내비칠 수 있어서 편하고 조용한 시간을

난 하루도 빠짐없이 보내고 싶다.


나와 아이의 취향이 비슷한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물론 아이의 취향이 불변하리란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최소한 작은 믿음이라도 준 덕분에 나 혼자 한껏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p29


큰 아이가 제법 이야기가 엄마랑 통할 정도의 나이가 되어가니

뭔가 생뚱맞지만 엄마의 일상을 소탈하게 전하고

아이도 그런 일상을 나눈다.


그런 소소한 재미가 대화 속에서 꽤 재미나게 녹아든다.


쇼핑을 할 때도 같은 걸 좋아하는 우린

취향이 제법 맞는 부분들이 있다.


나이에 비에 아기자기한 걸 좋아한다며

문구 덕후인 엄마와 딸은 할 얘기가 많아진다.


문구점에서 한참을 돌고 돌며 구경하고

서로 맘에 드는 걸 찾았노라

보물찾기하듯 매의 눈으로 스캔하기 바쁘다.


아이보다는 여러 장르의 책을 좋아하지만,

가끔 같이 보는 웹툰도 재미있다.


저녁 늦게 조용한 거실에서

서로 아무말하지 않고 책을 봐도

흐르는 공기 속에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우린 교감하고 있구나..


예쁜 꼬마는 여전히 개미를 구경하고 있었다.

나는 꼬마에게 진심으로 고마웠다.

속도를 늦추게 해줘서.

그리고 가만히 들여다보게 해줘서.

나는 천천히 움직였다.

순간 차들이 속도를 내며 쌩, 지나갔다.

그럴수록 나는 더 느리게 움직였고, 생각은 그보다 훨씬 더 느리게 흘렀다.

그날 이후, 나는 느림에 익숙해지려 부단히 노력하며 산다./p114


왜 오늘도 그리 바빴는지..


마음은 더 앞서간다.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 속상하지만

뭔가 일을 빨리 끝나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상황 상황을 그리 즐기지 못한다.


느림에 익숙해지려면 좀 더 유연한 사고와

마음의 여유를 훈련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가만히 앉아 뭔가 몰두하고 있는 시간..


주변의 소음 속에서도

천천히 내 시간을 온전히 보내고 있는 매 시간.. 매 분.. 매 초..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움직여본다.


오늘도 충분히 애쓰며 살았다.


내일의 에너지를 오늘 다 끌어쓰진 말자.


하루 하루 겨우 버텨나가는 체력이지만,

화초를 가꾸듯 내 인생을 돌보는 일에 소홀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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