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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부모 인문학 - 한 아이를 키우려면 12명의 인문학 대가가 필요하다!
김범준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아이의 자존감을 위한 부모 인문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범준
15살 중학교 2학년, 14살 중학교 1학년, 그리고 12살 초등학교 5학년 등 세 아이와 마흔을 살짝 넘긴 아내님을 모시고 사는 ‘아이 경험자’이자 ‘아내 경험자’다.
보건 복지부 ‘100인의 아빠단’에서 교육 분야의 멘토로 활동 중이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나오는 “교육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지만 어린 시절에 간직된 아름답고 성스러운 추억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다.”라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면서 아이들과 아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고자 노력한다.
‘세상에서 가장 값싸게 노는 방법은 공부’이며 ‘공부 중에서도 가장 재밌는 건 좋은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에 독서 토론하는 모임을 찾아다니며 ‘노는 것’을 해결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직장생활 중에 대학원에 등록, 코칭과 리더십을 주제로 하는 Human Resource를 공부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으로써의 명상’을 연구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2014년 세종도서 교양 부문 우수 도서로 선정된 《내 아이를 바꾸는 아빠의 말》,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에 따른 구체적인 인성교육 솔루션을 제시한 《하루 10분, 따뜻한 교감 아빠의 인성교육》, 사춘기 아이들과의 실질적 대화법을 다룬 《자녀가 상처받지 않는 부모의 말투》 등 부모와 자녀의 관계, 청소년들의 자존감 향상을 위해 필요한 여러 권의 책이 있고 다수의 자녀 교육 강연을 하였다. 또한 15만 부가 넘게 판매되면서 2017년 예스24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등 대화법 책을 십 여권 넘게 썼다.
[예스24 제공]


부모가 아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무얼까?
개입하고 간섭하라는 말이 아니라
편안한 의자처럼 쉴 수 있고 가끔은 충고를 구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정도에서
적당한 선을 유지하면서 아이를 지켜보는 것.
내가 가장 부족하고 필요한 바이다.
이 책에선세상을 보는 인생의 지혜를
인문학자들의 조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성실과 믿음이 없으면 공부를 할 수 없다'는 율곡의 말을 흘려들을 수 많은 없다.
생각해 보면 공부에서 중요한 건 주변의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두 이겨 내고
학문을 익히기 위해 책을 드는 바로 그 순간까지가 아닐까 싶다.
주변의 잡스러운 것들을 성실과 믿음으로 통제하는 고단한 과정이,
그저 그런 삶에 대응하는 의지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공부인 것이다./p53
사실 우린 공부의 본질을 제대로 잘 파악하지 못하고 공부한다.
대입이 전부인 학생들을 보면
목표한 바에 최선을 다해 학습하는 것에
사력을 다하지만, 한편으론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배움이란 올바른 이치를 다시금 깨닫고
그 고단한 과정들을 기꺼이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배움이 주는 즐거움의 맛을 제대로 맛본 이들만이 안다.
사실 나 역시 다르지 않다.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노력했었고
막상 성적에 맞춰 원하지 않는 부모님이 원하는 과에서
공부를 했지만 실상 별로 남는 것 없이 졸업과 동시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휩싸이며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도
항상 공부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진짜 공부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되서 너무 늦게 깨닫지 않도록
아이들에게도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중요한 가치에 대한 당부를 해주고 싶었다.
사실 말이 길어지면 잔소리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책을 권할 때가 많다.
직접 책을 읽고 뜻하는 바를 스스로 파악했으면 해서이다.
공부가 아닌 배움이라는 말이 참 좋다.
배움에 있어서 더 겸손하고 낮아진 자세로
진짜 공부에 한걸음 더 나아가길 희망한다.
내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을까.
꿈이 내 세계를 짓밟아서도 안되지만,
꿈은 결코 내 안에서 실현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그 꿈은 사람에 따라, 나이에 따라, 위치에 따라, 주변 환경에 따라 모두 다르다.
꿈은 변한다. 변하는 꿈을 함께 인정해 주지는 못할망정
아이의 꿈을 좌절시킬 권리가 부모에게 있을까./p260-261
큰 아이에게 정말 미안한 것이
어릴 적에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란 꿈 얘기를 할때
너무 현실적인 충고랍시고 아이의 꿈을 짓밟았던
좋지 않은 예를 지금도 잊지 않고 가슴에 품고 있다.
그후에도 몇 번이고 사과했지만,
그 때의 좌절이 아이에게는 굉장히 큰 실망감을 안긴것 같다.
내가 말하는 논리를 아이에게 설득하려는
내 못된 심보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아이는 그런 현실적인 충고보다도
격려와 지지가 필요했을 것인데
정말 묵사발을 만들어 버렸으니..
지금은 그런 벌어진 틈을 어떻게 매꿀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당장 아이의 말에 아이의 꿈에 신뢰할 수 없을지라도
쓸모없는 꿈은 없고 내 아이의 꿈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고
가볍지 않게 말하되 말을 조심해야 할 필요를 뒤늦게야 알게 되었다.
각 장마다 전달하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사실 이 책은 내가 더 많은 반성과 공부가 필요한 책인 것 같다.
더 엄격한 기준에서 스스로에게 잘못된 푯말을 바꿔
세상에 나아가 자존감을 높이며 살아갈 아이들에게
부모로써 올바른 말을 해야 함을 강력하게 권고함을 받아들이며 오늘도 배우고 또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