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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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배철현

고전문헌학자 배철현은 인류 최초 문자들의 언어인 셈족어와 인도-이란어를 전공했다.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제국의 다리우스 대왕이 남긴 삼중쐐기문자 비문에 관한 연구로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인류가 남긴 경전과 고전을 연구하며, 위대한 개인이 획득해야 할 가치들을 네 권의 시리즈로 기획했다. 『심연』과 『수련』을 잇는 이 책 『정적』은 세 번째 책이다. 성서에 나오는 질문들을 다룬 『신의 위대한 질문』과 『인간의 위대한 질문』, 호모 사피엔스 등장의 원인을 ‘이타심’에서 찾은 『인간의 위대한 여정』을 출간했다. 2019년 1월부터, 자립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화두를 매일 아침 하나씩 설정해 ‘매일묵상’에 글을 올리고 있다.

배철현의 ‘매일묵상’
blog.naver.com/eduba
facebook.com/BaeChulhyun2019


[출판사 제공]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찾고 있는가?

그곳에서 나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나는 그 마음의 글귀를 섬세하게 읽고 있는가?/p143


이 책 안에서 진실한 당부로 느껴졌던 구절들이 참 많다.


요즘 들어 나와 내 상황들에 좀 더 집중하며

그동안 불필요한 감정들에 휩싸여 있던 것들로부터

정리와 분리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탄탄한 성벽을 둘러 나의 내성을 기르며

나의 요새 속에서 강인함을 기르고 싶었다.


그 장소 안에서 발견하게 되는 마음이 평정심..


어쩌면 우린 타인에 의해 이끌려 가며

계속해서 나를 소진하며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각하지 못할 정도로 무뎌져서

그 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꽤 위험한 행위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외부의 침입자로부터 나를 독립시키고

나의 내성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아주 조용하고 쾌적한 나만의 아지트에서

넘치도록 평온한 마음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오늘 하루를 스스로 감동할 만큼 '잘' 자냈는가?p259


지금보다 더 시급한 시작은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젊은 시절이나 시대는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완벽한 순간은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한 천국도 지옥도 존재하지 않습니다./p281


내 인생의 처음과 마지막을 논하며 생각하고 싶진 않다.


'지금'에 집중해 살기에도 이 하루가 부족한 느낌이다.


오늘이라는 기한이 주어져

한정된 시간 안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무병장수를 꿈꾸지만,

내 몸은 매일 매일 쇠약해지고 늙어가고 있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데드라인의 범주안에서 자유롭긴 힘들다.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의 진리가

때로는 뭔가 열심으로 무장하고자 할땐

이 유한함이 참 서글프고 숨이 막힌다.


그런 아쉬움들을 달래고자 꽤 많은 시간을 책과 강연으로 보냈던 시간도 많았다.


아직도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주춤거릴 때

더 분명히 또렷히 생각되어지는 건

내 인생을 더 가치롭고 값지게 만드는 건

이런 순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하루를 멋지게 살아가는 것이다.


단지 하루다.


하루 하루의 삶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큼

아주 잘 지낼 수 있기를..


결정적 지금의 때를 늦추지도 미루지도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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