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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 - ‘아니오’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당신에게
이승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9월
평점 :
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승주
저자 : 이승주
공무원이셨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으로 착함과 성실함이 세상을 구할 거란 믿음으로 살았다. 이화여대 국문학과 졸업,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팔도 왕뚜껑(김준현 편)> <코카콜라 글라소비타민워터 Show your color 캠페인(CL, 버벌진트 편)> 등의 광고를 만들었다.
무탈한 20대와 달리 30대의 세상은 온갖 시비를 걸어왔다. 가족이란 이름의 간섭, 정신병동 같은 직장생활, 멘탈까지 후달리는 전투육아를 겪어내며 가슴속 화가 활화산처럼 들끓었다.
어느 날 암일지도 모른다는 의사의 진단에 정신을 차려 더 이상 입 닫고 살지 않겠다 다짐했고, 속앓이를 할 때마다 점집에 갖다주는 복채가 아까워 나를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 책 《도대체 연애는 왜》에서는 내 맘대
로 되지 않는 을의 연애를 이야기했고, 두 번째 책 《나 하나만 참으면 괜찮을 줄 알았어》에서는 기혼 여성이 맞닥뜨린 리얼 라이프를 털어놓는다.
농담과 크림빵을 좋아하며, 장래희망은 누구보다 긍정적인 아줌마가 되어 세상을 멋지게 바꾸어보는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세상을 향한 진실한 내 목소리를 얼마나 내고 있는가.
사실 감정을 숨기고 사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숨막히는 막말 따위에
좀 더 쿨하게 내 감정을 지킬 수 있는 나이길..
사실 우리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다.
늘 같은 자리에서 동동거리지 않고,
한 가지 패턴과 풍경으로 살지 않고,
삶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더 넓게 펼쳐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니 나는 호캉스란 말도 나름 달리 해석해보고 있는 중이다.
호캉스는 단지 '호텔로 가는 바캉스'가 아니라, '내 자리로 잘 돌아오기 위한 여행'인 것이라고./p52
누구에게나 재충전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형태의 모습이든 나 역시 호캉스보다
북캉스를 즐기는 편이다.
가성비 대비 빠른 시간에 재충전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시간을 쪼갠다.
호캉스가 아직은 부담스러운 나에겐
소박한 시간이나마 혼자서 나를 달래는 시간들을
다른 형태로 찾아보고자 좀 더 노력하는 편이다.
맘 편하게 나도 그러고 싶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다.
어차피 호캉스든 북캉스든 지친 나를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여행이라는 면에서는 같은 맥락이니깐.
누군가를 평가하고 비판하는 행위도
애써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는 것이란 걸 깨닫는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갈 문제들이 훨씬 많다.
그냥 지친 나를 위로하는 것에만 집중하자.
존 철튼 콜린스라는 사람의 말은 위 명언의 대구 같은 어록을 남겼다.
"풍요 속에서는 친구들이 나를 알게 되고, 역경 속에서는 내가 친구를 알게 된다."
맞다. 역경 속에서 내 친구들의 진가를 알게 된 나는 나의 친구들을 평생 오래오래 지켜가고 싶다./p322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 만나지 못해도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서로의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생각이 통하고 나누어진다란 것이 참 감사한 사람이 있다.
구지 많은 것들을 재면서 생각지 않는다.
평생 오래오래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
좀 더 나의 지혜로움이 성숙해 그들을 보듬어 주고도 싶다.
내가 힘이 들 때 나보다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울어주던 이들을
난 기억한다.
내가 그들에게 그리 성가신 존재만은 아니였고
마음으로 보살핌을 받고 애정의 관계가 각별해지는
더 많은 계기와 만남들이 헛되지 않은 것에 기뻤다.
오래도록 보고 싶다.
내 곁에서 더 재미있게 멋지게
살아가는 모든 나날동안 서로의 엄살을 좀 더 받아주며
오래도록 보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