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 - 일하는 여자, 일하는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법
김소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5월
평점 :
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김소현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결혼과 동시에 ‘초크 아티스트’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갖게 되었다. 현재 초등학생, 유치원생 두 아이를 키우는 10년 차 워킹맘이자, ‘위즈 초크아트’ 공방을 운영 중인 9년 차 베테랑 1인 사업가이다. 이 책 《초크아트, 분필로 꿈을 그리는 여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워킹맘에게 바치는 위로이자, 주부 창업 노하우, 공방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담은 책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바니엄마TV>를 개설했다. 초크아트 입문부터 심화까지, 그리고 대한민국 주부의 현실 육아까지 거침없이 내보이며 많은 이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다’, ‘그림만 잘 그려서는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없다’를 증명하기 위해 시도한 끊임없는 도전과 시도를 해왔다. 돌쟁이 아이를 데리고 영업을 하고, 폭염의 더위 속에서 길거리에 좌판을 깔고 브랜드를 알리는 열정과 절박함 때문이었을까. 현재 그녀의 그림은 전국 각지의 카페와 요식업계의 간판과 벽화 등으로 걸려 있으며, 현재 해외에서도 주문 제작이 들어오고 있다.
그녀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될 때까지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육아와 가사까지 책임지며, 일로도 성공할 수 있었던 그녀의 주부 창업 스토리이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법’을 끊임없이 고민한 그녀의 해답이기도 하다. 젊은 청년부터 중년, 무엇보다 도전을 앞둔 주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예스24 제공]


임신 중 태교로 배웠던 톨페인팅이나
초크 아트 정도로 문화 센터에서 짧게나마 배웠던
기법들이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참 재미있게 배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 강사 선생님께선 전업 주부이셨는데
취미생활로 시작된 것이 일로 이어진 걸 이야기 해주셨다.
뭔가 일을 하는 여성이라는 선망의 대상이자
존경의 눈빛으로 강사 선생님의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에
부러움과 함께 나는 무얼 잘 할 수 있을지 잠깐 고민했던 시간도 있었다.
지금 나는 전업주부이자 경단녀로 산다.
엄마가 꿈을 가지고 산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그 꿈만으로도 삶의 활력을 느낀다.
무언가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싶지만
멋지게 살아가는 이들을 보면 나도 늦은 나이이지만
용기내 그 문을 두드려보고 싶어진다.
가사와 육아로 바쁜 삶 속에서
가끔 우울한 기분과 공허함이 날 애워싸는 건 왜일까.
매끼를 고민하고 있으면서도
남편과 자식 생각에 이상을 꿈꾼다는 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 같아 가슴이 뜨끔하다.
그러나 나를 마주하는 건 내 필요가 무엇인지를
가장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기에 더 나에게로의 몰입에 아까운 시간이 아닌
의미있는 시간들을 이젠 보내고 싶다.
여자는 티백과 같다.
뜨거운 물 속에서 차의 맛이 우러나듯이,
내가 가진 향을 가장 진하게 우려내기 위해서,
내가 가진 색을 가장 진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여자는 뜨거움을 참고 견딘다.
그녀를 뜨거운 물에 넣기 전까지는
그녀가 얼마나 강한지 아무도 모른다./p59
계속 오래도록 눈길이 머물고 마음에 남는 글이다.
나도 아직 나를 다 모른다.
내가 어떤 맛과 향을 가진 티백인지 모른다.
뜨거운 물 속에 담가봐야 그 맛과 향이 우러나는 것처럼
담금질이 필요하다.
주저하고 피했던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먼저 아이들이 걸렸다.
일하는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아이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
죄스러움으로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업주부로 평생을 살아 오신 친정 엄마의 삶을 보면
자식에 대한 희생은 물론이고
엄마의 자리가 채워주는 안정감이 있었기에
감사하게도 큰 탈없이 잘 자랐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다는 것이
스스로 용서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생각보다 어떤 새로운 환경 변화에
나보다도 더 뛰어나게 적응을 잘한다.
내가 용납하지 못할 이유의 것들을 만드는 핑계일지도 모른다.
용기도 없고 겁쟁이라는 것이 오히려 더 솔직할지도 모른다.
그런 나에게 요즘 괴롭히는 마음은
뭔가 살아있음을 내 안에 꿈틀거리는 열정이라는 단어에
무감각했다고 생각했지만, 팔딱거림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무시하고자 하기엔 혼자만의 시간에 더 뚜렷하게 보일때가 있다.
아직 내가 미쳐 그리지 못한 그림들을
이젠 조금 용기내 그려보고자 내 깊은 속마음은
투쟁 중이다.
창업까진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 흥미를
다른 누군가와도 나누며 불러올 이후의 파급 효과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고 나를 되찾고 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좌절된 꿈이 현실이란 벽앞에서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이젠 나에게 가족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기에
못할 것도 없겠다란 생각이 든다.
차츰 생각이 열리고 나에게 더욱 눈과 손에 힘이 생긴다.
좋은 시너지를 이끌어 올리는 책들과 함께
열정을 불태워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