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좋은 이유 - 내가 사랑한 취향의 공간들 B의 순간
김선아 지음 / 미호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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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좋은 이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선아
사진 찍는 건축가.

눈에 보이고 손에 닿는 것들을 디자인합니다.

좋은 것을 나누고 싶어서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가 사랑한 취향의 공간들



스타벅스가 강력한 이유는 혼자든 함께든 카페가 열려 있는 한,

책을 읽든 과제를 하든 이야기를 나누든 미팅을 가지든 많은 행위를 시간의 구애없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별마당 도서관도 많은 행위를 담을 수 있는 그릇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서울에 이런 곳이 하나 더 생겼다니, 아주 좋은 일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책과 멀어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공간의 유는 늘어난다./p16


서울 나들이로 별마당 도서관을 보며 감탄한 기억이 난다.


아찔할 정도로 높게 짜올려진 책장을 보며

꺼내 읽을 수나 있을까란 생각마저 들 정도로

무리하게 올려진 어마어마한 책들을 보며

책 속에 안겨 있는 내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이 곳에서의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었다란 기억이 또렷하게 남아 있다.


누구나 들어와 벤치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난 서점에 가면 책을 읽기도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을 관찰하기도 한다.


사람과 책을 구경하며

참 신기하리만큼 낯설다란 생각이 든건

스마트 시대에 책의 수요는 줄어드는데

이런 공간들이 늘어나는 건 나에겐 너무도 반가운 소식이다.


언제나 도서관은 나의 힐링 장소이다.


꽤 으리으리한 스케일이 아니더라도

나를 둘러쌀 정도의 아담한 책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공간으로써의 매력이 충분하다.


높은 벽을 지나 들어온 카페 진정성에는 여러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다.

내가 어떤 공간에서 머물기를 원하는지 조금 더 넒은 경계를 두고 골라낸다.

잠깐 바깥을 바라보며 커피 잔을 기울일 것인지,

아니면 아예 바깥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며 음료를 마실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원에 아이들을 풀어놓고 함께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아니라면 혼자 조용히 가라앉아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찾을 것인지./p142-143



도심 속에서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여유는

나에겐 너무도 특별한 시간이자 선물이다.


아이를 데리고 카페에 가는 부모들도 종종 있지만

좀이 쑤시는 둘째 녀석까지 데리고 갈 생각을 하면

커피를 마시는 여유는 사치일 뿐이다.


이 카페는 굉장히 선택의 폭이 넓다.


정원에서 아이들을 풀어놓고 함께 온 일행과 수다를 떨며

차를 마시는 쪽을 선택하겠지만

다른 선택을 취한 이들의 눈치없이도

내 공간 안에서 마음껏 차를 마시며 놀 수 있다란 자유로움이 너무 좋다.


생각만으로 가까이 있으면 주말에 달려가고 싶다.


달달한 바닐라 라떼 한잔에

기분 전환도 해보고 마음껏 뛰어다녀도

눈치 볼 사람없기에 아이들도 스트레스가 적을 이 곳에서

하늘과 나무를 바라보는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


특별한 공간을 콕 짚어 자신의 아지트를 소개하는 것처럼

낯선 공간에서 신비한 매력과

꼭 경험해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장소들로

마음을 끄는 묘한 기분 속에 책장을 넘기며 사진에 더 집중한다.


멀지 않은 곳에 이곳들이 함께 하면 좋겠지만

아마도 휴가를 신청해 가보고픈 리스트로 적어둘만한

매력적인 요소들의 공간을 함께 공유한 기분이다.


진부한 건축학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보다도

공간 속 특징들을 이야기에 담아

설명해 둔 건축에세이라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나만의 취향이 느껴지는 개인적인 공간이면서도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유차원에서

매력 만점의 이곳들의 멋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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