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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자를 말하다 - 삶의 거울이 되는 영화 속 여자들의 인생 이야기
이봄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 여자를 말하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M.A. PERFORMANCE STUDIES, NYU) 공연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에서 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연출 대표작으로 어린이 뮤지컬 [목 짧은 기린 지피], 동물 탈놀이 [만보와 별별머리], 드라마 콘서트 [장기하와 얼굴들 - 정말 별 일 없었는지], 연극 [70분간의 연애], 퓨전마당극 [도화골음란소녀 청이] 등이 있다. 창작연희 페스티발 대상(2014), 제22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2014), 김천국제가족연극제 대상과 연출상(2013)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매주 금요일 저녁엔 홈 시네마로 가족이 함께 거실로 모인다.
티비가 거실에 있지 않기도 하지만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터라 일주일에 한번은 영화를 보려고
프로젝트 빔을 설치하고
영화를 보기 위해 다 같이 시간을 함께 보낸다.
아이 둘을 어린이집으로 학교로 보내고 가장 먼저 했던 일이
혼자서 영화관에서 영화보기였다.
뭔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도 오랫만이었고
영화를 볼 여유도 없었고,
그동안 너무도 갈증나 있었던 영화관 관람이
너무도 큰 이벤트처럼 여겨져서 눈물나게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여자의 삶을 다룬 이야기는 더더욱 공감하고 좋아한다.
그 감성과 분위기 속에 매료되고
내 삶과 비교하며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영화가 좋다.
이 책에선 23편의 영화를 이야기 다룬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보고 싶은 영화는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웬슬렛의 호흡이
괜찮게 그려지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캐스팅도 캐스팅이지만 가장 크게 공감하는 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에게
너무 공감되고 한번쯤 생각해볼 법한 생각을 해보게 된다.
특별한 삶에 대해 그리 크게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고
나 역시 남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다수의 삶을 살고자 하는 편이다.
그러나 가끔 내 안에 숨어 있는 소수의 생각이 담겨있다.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정말 이것이 지금의 현실과 비교해
가치있는 일인가를 비교하게 된다.
현실과 이상은 다르기에 부딪힘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누가봐도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나가는 가정이지만
내면에 둘러싼 그들만의 문제는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파리 이민을 꿈꾸는 시점에서 승진이되어 고연봉을 받게 될 거란 고민은
그냥 피하기 너무 힘들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는 꽤 타당한 이유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구지 가야할 이유를 잃어버리기에도 좋은 구실이 된다.
그럼에도 에이프릴은 생각이 다르다.
그녀의 생각과 신념은 현실 속에서 남편 프랭크와 많은 갈등을 일으킬만하다.
함께 손잡고 이상을 꿈꾸며 그 길을 같이 걷길 원했던
에이프릴의 마음도 이해한다.
행복해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현실과 미래, 꿈과 이상에 대한 서로가 다른 가치관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극심한 고통 같아 보이기도 한다.
너무도 현실같아 결혼한 이들은 참 공감하며 볼 것 같다.
나 역시 현실에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가길 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상을 꿈꾸는 내 안의 에이프릴이 숨어 있다.
모두가 다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이뤄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느 것 하나로 좁혀 나갈 때
두 사람의 의견이 달라 파열음이 크게 들릴 때는 이처럼 부딪히게 된다.
한번쯤 이런 생각들로 일상의 풍파를 일으킬만한
파장을 품고 살지만 드러내지 못하는
내 안의 소심함과 비겁함이 이와 공존하므로
나에겐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찬다.
영화로 여자의 삶을 그리고 내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