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울해도 괜찮아
문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19년 2월
평점 :
우울해도 괜찮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문성철
사춘기 시절, 엄마가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힘들어했다. 마음 둘 곳이 없어 계속 방황하다 25살이 돼서야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아등바등하며 삼성전자에 ‘고령’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도 했지만, 적응 못 하고 그만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행복을 좇았다.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며 마침내 자신을 옭아매던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다. 작가가 되어 기쁨과 슬픔으로 곱게 물든 사람 이야기를 수집하며, 아름답게 삶을 꾸려가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법이라..
시원한 해결책이 없어보이기에
참 답답한 문제이기도 하다.
생각하면 복잡하게 꼬여있는 내 감정의 문제가 크다.
어떻게해서 이렇게 우울함에 갇혀 있는것인지
벗어나지 못할까봐 두려울 때도 많다.
견딜 수 있는 조금의 힘만 있어도 오늘을 산다.
나만 그런게 아닐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 기분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좀 더 소통했으면 한다.
어설프게 공감해주려고 할 필요도 없다.
일반인이 정신건강 문제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의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다.
이건 우울증뿐만이 아니라 다른 병도 마찬가지다.
통증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칼에 베이는 듯한 통증을 겪는 '대상포진'환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고,
간지러워 잠 못 이루는 '아토피'환자의 고통을 절대로 체감할 수 없다.
아픔은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섣불리 잘 알거나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면 안 된다./p113
위로와 응원은 좋은 메시지이다.
그러나 마음이 극한 상황에 빠져있으면
그 이야기들이 귀에 잘 들리지 않는다.
당장 내가 죽을 것처럼 힘든데
힘내라는 말이 그렇게 썩 좋게만 여겨지지 않는다.
힘을 낼 수 없는데 힘내라는 것이
도통 이해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를 견디기도 버거운 사람에게
어떻게 힘을 내서 살아갈지 그 기운은 또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
우울감이라는 것이 참 무섭기도 하지만
감기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낯설고 썩 좋지 않은
감정의 고립이 참 괴롭기도 하기에
섣불리 위로하겠다고 다가가는 것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너무 힘들 때는 상처가 치유될때까지
혼자서 시간을 보내려 한다.
동굴 속에서 상처가 아물때까지 고요하게 있는다.
그러다 용기내 말할 힘이 생기면
이야기 하고 싶어진다.
상대에게 어떤 충고나 위로를 받기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는다.
그런 기분이 아닐까.
어린 시절 경험한 슬픈 사건은 우울증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다.
이를 '내 안의 아이'라고 칭하는데, 유년 시절 또는 청소년기에 겪었던 상실감, 수치심,열패감 등이
미래의 삶에도 열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어릴 때 겪은 정신적 충격이 뇌에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다가,
성인이 되었을 때 표출된다고 분석한다./p139
내면의 아이를 보는 것이 꽤 중요하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문득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내 모습이
어른의 권위 속에서 억압당한 모습이
지금의 나로 표출되는 것이 보인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렇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모습을 보면서
온전히 바라보기 싫어서 외면한 내 모습을 발견한다.
언젠가 대면해야 할 용기가 생기면
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 문제가 먼저 해결되야
모든 관계들이 더 정리되어 보일테니까.
우울감이 싫다. 그렇다고 뿌리쳐보지만
의식속에 잠식된 부분들이 뚫고 나온다.
이떡해야할지 몰라 방황할 한 것도 있고
겁을 먹고 혼자 더 깊은 곳으로 추락해 버릴 때도 있다.
벗어날 출구가 없어보이지만
생각을 가볍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 문제를 가볍게 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금만 용기내 이야기 나눌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우울해도 괜찮다. 그렇지만 한 곳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러 있진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