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것은 모두 키친에서 배웠어 - 당신의 오늘을 위로하고 내일을 지켜주는 따뜻한 삶과 음식 이야기
히야마 다미 지음, 박정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소중한 것은 모두 키친에서 배웠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히야마 다미
1926년 후쿠오카 출생. 일본 요리 연구의 개척자로 알려진 고() 에가미 도미 선생의 애제자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을 돌며 세계의 요리 역사와 식재료에 대한 식견을 다졌다. 30대에 독립, ‘히야마 다미 요리교실’을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소재에 까다롭고, 자연의 혜택을 중요시하는 마음이 깃든 가정요리를 가르치고 있다. 꽃무늬 앞치마와 편안한 운동화 차림의 그녀와 2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층의 강습생들이 함께한다. 오늘도 주방에 선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고 있다.

역자 : 박정임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지바대학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출판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마스다 미리, 다니구치 지로, 온다 리쿠, 미야자와 겐지 등 굵직한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등 다양한 일본 에세이와 소설을 번역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부엌이란 공간은 나에게도 특별하다.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도 하며

분주하게 식사 준비에 열을 올리면서도 참 설레고 긴장되는 장소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나만의 공간이라 특별하다.

아이들이 잠들고 이곳에 나와 나는 책을 읽는다.

낮에는 커피 한잔 내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소박한 나만의 공간이다.

어릴적 부엌을 생각하면

늘 고소한 냄새가 나는 엄마가 있던 그 자리였던 기억이 항상 난다.

그곳에서 아이 둘과 남편의 끼니를

걱정하던 엄마의 창조작품이 완성되고

가족의 온기가 한곳에 모이는 특별한 곳이기에

특별하지 않아도 늘 각별하다.


이젠 내가 아이 둘을 낳고 엄마가 되어

이 곳에서 오늘도 매일 어설픈 요리를 선보인다.


어떤 음식이든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어서 감사하다.


크게 불평하지 않고 먹어주는 턱에

오늘도 자신있게 뭔가 자르고 만들기로 분주하다.


다른 집에 놀러가면 주방이나 거실이 가장 눈에 띄니

항상 눈을 번쩍이며 보게 되는데

저마다의 분위기가 다 다르다.


이 책을 보면서도 나와 다른 멋과 맛이 있는 키친의 모습 속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굉장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마주했다.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어딘가에 사용할 수 없을까 생각하며 손을 움직입니다.

그런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순간의 기지를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p55


어렵지 않아요.

잠들기 전에 마른 멸치와 다시마를 물에 퐁퐁 넣기만 하면 끝.

이 맛국물만 있으면 내일도 맛있는 하루가 될 거예요./p197



맛있게 우려낸 육수만 있으면 마음이 꽉 찬 기분이 든다.


내일도 든든히 지켜줄 내 비밀 병기가 되어주는

맛국물 역시 나에게 스피디한 요리는 물론이고

꽤 그럴싸한 요리의 맛을 더해주어서

정말 중요한 요리 재료이다.


주부의 마음은 비슷한 것 같다.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도 있고

해먹이는 기쁨도 먹어주는 모습을 보면 더 힘이 난다.


그래서 요리가 막 고되진 않는다.


우리는 외식보다 집밥을 선호한다.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곘지만

밖에 나가서 먹는 음식보다 속이 부담없는 밥이 좋다.


아이들도 반찬이 많진 않아도

그냥 엄마가 해주는 밥이 좋다한다.


가끔은 너무 귀찮아서 나가서 먹자고 하면 그때야 나간다.


평생을 해야 할 요리이기에 나름의 요리 경력만큼이나

맛의 깊이가 꽤 깊어지길 소망하고 있다.


앞치마 두르고 부엌에 있는 내 모습이 일상이겠지만

그 곳에서 내 삶의 모습도

좋은 습관만큼이나 바른 마음가짐으로 요리하고 싶어진다.


요리 고수들을 만나면 정말 고개 숙여진다.


그들의 내공 넘치는 요리만큼이나 삶을 태도도 반듯한 모습에

정말 닮고 싶은 부분들이 너무 많다.


이 책 역시 따뜻한 삶의 위로와

소중한 충고들이 마음에 새겨질 정도로 의미롭다.


밥냄새 나는 이 부엌에서 나는 꿈과 희망을 요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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